Curiosity의_드릴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일본 (유료) 팜플렛

단련 2015. 2. 15. 08:00

TOM CRUISE | Cage 
인터뷰 

― 군용 헬기로 트라팔가 광장에 착륙하는 오프닝에 대해서 
나는 많은 나라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해왔는데, 그 중에서도 헬리콥터로 트라팔가 광장에 착륙한 것은 특히 쿨한 일이었다. 다들 굉장히 의욕적이었고, 맨 처음에 더그 (라이만 감독)가 라이브로 찍은 것도 아주 좋았다. 모두에게 가장 즐거웠던 촬영이었다.

― 연기에 앞서, 케이지의 인물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극히 곤란한 상황과 그에 대한 케이지의 반응이 아주 재미있었다. 스토리 구성과 타임루프 구조에 의해 관객은 그 안으로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룰을 이해하고 나면, 점점 속도를 더하는 진행을 케이지와 함께 따라갈 수 있다. 케이지는 똑같은 날을 반복해서 살고 있지만, 보는 사람은 전혀 똑같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의 행동이 늘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상황을 앞서 진행시키고 있다.

― 케이지 역을 실제로 연기한 감상 
케이지는 연기하기 실로 재미있는 캐릭터였다. 그는 군대에 있지만, 진짜 군인은 아니다. 미디어에 나와 떠드는 임무를 맡고 있고 조금도 영웅적이지 않다. 그러기는커녕 영웅이 되기를 바라지도 않으며 전쟁터에 나가지 않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려드는 겁쟁이이다. 그런 겁쟁이 케이지는 계속해서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치르지 않으면 안 되게 된다. 눈을 뜰 때마다 최악의 사태가 또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 케이지가 최전선에 가는 계기에 대해서 
그때까지 케이지는 전쟁에 관한 홍보활동을 아주 능숙하게 해내고 있었기 때문에, 브렌든 글리슨이 멋지게 연기한, 브링엄 장군은 케이지가 최전선에서 직접 보도하게 만들려고 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전쟁터를 볼 수 있도록 말이다. 브링엄은 전쟁의 이 중대국면을 세상이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배치하고 싶어 했다.

― 케이지와 리타의 관계성에 대해서 
케이지와 리타는 이 이야기에서 함께 전투를 끌고 간다. 완전한 파트너십이다. 맨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공동전선을 펴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두 사람 모두 상대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음을 안다.

― 케이지는 리타를 기억하지만, 리타는 케이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일방통행의 관계를 연기하는 일은 흥미진진했다. 케이지는 리타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지만, 그녀는 그에 응할 수 없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평소와 똑같은 하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요소가 두 사람의 관계에 깊은 습곡을 더한다. 그 부분을 탐색해가는 것이 아주 즐거웠다.

― 리타 역의 에밀리 블런트와 함께 연기한 감상 
에밀리는 최고였다. 그녀가 리타로 표현해낸 것은 굉장하다. 이 이야기의 여정에 적합한 것이었다. 리타의 인간미가 느껴져서 무척 감동적이다. 에밀리는 액션영화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녀는 철저하게 액션에 몰두했고, 그건 결코 간단하지 않았을 텐데, 어쨌거나 타협이라는 것을 몰랐다. 에밀리는 훌륭한 여배우이며 위트도 풍부한 사람이다. 함께 연기해서 정말로 즐거웠다.

― 촬영이 힘들었는지 
이 영화의 액션은 아주 어려운 것을 요구했다. 거기에 더하여, 나는 두 촬영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일주일에 7일 동안 촬영한 적도 있었다.

― 기동 수트를 장착하고 촬영한 것은 어땠는지 
나는 촬영개시 2개월 전쯤부터 제작현장에 가서 기동 수트 연구개발에 깊이 관여했다. 그 수트는 프레임만 해도 27킬로에서 45킬로 정도 나간다. 무기 같은 걸 장비하면 55킬로에서 57킬로 정도 나갈 수도 있다. 실로 육체적인 난관을 기력으로 이겨낼 수 있느냐 없느냐하는 시련이어서 어떻게 해도 완전하게 움직여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케이지라는 캐릭터에게는 유효하게 작용했다.
맨 처음에는 내가 수트를 걸치는 데만 30분 정도 걸렸다. 어떤 이유로 벗어야만 할 경우, 그것은 30분간의 촬영중단을 뜻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촬영개시 전까지 그것을 1분 이내로 단축시키자고 팀에게 말했다. 나는 실제로 스톱워치를 들고 시간을 쟀다. 그때는 마치 콘테스트 같은 분위기였다. 그리고 그들은 해냈다. 30분을 30초까지 단축시켰던 것이다.

― 더그 라이만 감독과 처음으로 공동 작업한 감상 
나는 예전부터 더그와 함께 일해보고 싶었다. 그의 영화는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캐릭터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쥐고서 놓지 않는 톤과 격렬함을 유지시키면서 드라마와 액션 모두에 기분을 고양시키는 요소 그리고 풍부한 인간미와 유머를 녹여 넣는다. 나는 언제나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연기에 쏟아 붓고 싶은 사람인데, 그 역시 마찬가지이므로 매일 매일 같이 일하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HIROSHI SAKURAZAKA | Author 
Interview & Text by 岡 大 

― 원작자로서 뭔가 요구한 것은 있습니까? 
아니오, 각본이 왔을 때 ‘재미있었습니다’하고 답변하기만 했습니다. 매체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만드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화가 원작과 비교해서 어떠한가 하는 것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영화판의 수트가 저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어떻게 이런 무거워 보이는 것을 입고 움직일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매몰되지 않는 것은 감독이 그 세계에 적절한 리얼리티를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사영화의 리얼이란 역시 소설과는 달라서 무리를 했다가는 단순한 코스프레극이 되고 말지요. 덧붙여서 그 수트를 만든 사람은 ‘다크나이트’(2008/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수트를 만든 천재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흥분됐습니다. (웃음)

― 영화판의 캐릭터 설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꼈습니까? 
잘 고려했다고 생각합니다. 톰 크루즈를 원작처럼 신병으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맨 처음에 읽은 각본은 신병 그대로였었어요. 그 뒤에 톰으로 결정돼서 어떻게 톰을 약하게 만들 것인지 거꾸로 계산해나갔던 것일까요. 맨 마지막에 주인공이 강해지는 것은 소설과 영화 모두 같으니까요, 맨 처음을 어떤 방법으로 약하게 설정할까 하는 것을 생각한 결과,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설정이죠.

― 원작을 존중했다고 느낀 부분은 있었습니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지금까지의 할리우드 영화에는 없었던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비효과’(2004/에릭 브레스, J. 마키에 그러버 감독)라든가, 기본적으로 외국의 루프물은 전부 자신이 책임을 지고 끝내는 쪽 아니면 해피엔딩이라는 양극단으로 나뉘어져 있죠. 이번에는 해피이지만, 주인공은……이라는 조금 상반된 면을 가진 엔딩입니다. 할리우드에서 그런 요소를 내포한 것은 신기하다 싶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일본원작의 맛이라고 할지, 원작을 이해하고 나서 이렇게 해석했구나 하는 센스를 느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 루프 설정을 어떤 계기로 떠올리게 되었습니까? 
게임 플레이 일기를 인터넷에서 본 것이 계기입니다. “게임을 했는데 지고 말았다. 다음에는 잘해야지.”하는 일기였어요. 게임 안에서 진행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플레이를 하고 일기를 쓴 “당신”을 주인공으로 해서 외길 이야기를 만들어볼까 했던 것이 시작입니다. 저는 RPG처럼 게임 내 캐릭터가 경험치를 쌓고 마음대로 강해지는 게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액션이나 시뮬레이션처럼 플레이어 본인이 기술과 능력을 쌓아가는 타입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써볼까 하고 생각했던 거예요.

― 집필할 때에 비주얼은 어느 정도로 상상합니까? 
아예 안 하는 건 아닙니다만……. 소설은, 예를 들면 ‘무섭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비주얼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보다 읽는 사람이 어떤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지를 유추하면서 단어를 고르고 있습니다.

― 지금 ‘All You Need Is Kill’ 2편을 쓰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영화를 본 뒤의 어떤 긍정적인 영향 같은 것이 있을까요? 
실제 집필은 의외로 이론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영화의 영향이 있을지 없을지는 글을 끝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영화의 윌리엄 케이지의 뒷이야기를 제가 쓰는 것도 아니고 말이에요. 다만 영화나 소설, 만화의 세계는 제 안에서 최신 LSI처럼 축적되고 연결된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화 스탭이 “이 영화에 참여해서 좋았다”고 생각하게 할 만한 후속편을 쓰면 좋겠어요.



일본의 극장에서 판매하는 유료 팜플렛의 내용 일부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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