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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할라 살인 (The Valhalla Murders, Brot, 2019~)

넷플릭스와 아이슬란드의 RÚV가 공동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즌 1개. (8화)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와 보르가르네스를 무대로 하는 범죄수사 드라마.
초유의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을 따라가다 보니, 30년 전(1988년)에 발할라라는 소년원에서 있었던 사건들이 끄집어내진다. 경찰은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새로운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주인공 두 사람은 사건을 뒤쫓으면서 톰미(토마스 크리스티아운손)라는 소년의 오래된 실종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파랗다 못해 잿빛으로 얼어붙은 풍광이 인상적.
넷플릭스가 재미있는 점은 한드고 미드고 그리 많이 보지 않는 나에게 턱하니 아이슬란드 드라마를 내민다는 것이다. 낯설어서 어려울까봐 걱정했지만, 범죄수사 드라마로써 생소하지 않은ㅠㅠ 전개와 소재여서 끝까지 쭉쭉 볼 수 있었다.
드라마 시작하자마자 추잡한 ㅂㄷ신이 한 번 나오므로 주의. (다만, 이것과 연관되어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어리고 연약한 여성이 아니라 늙고 추잡하고 뚱뚱한 남성이라는 점 때문에 “오호~?” 하는 자세로 시청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단조롭게 풀려가나 싶다가 후반부에 확 꺾어드는 사건 때문에 환기가 됐고 끝까지 흥미진진했다.

여자주인공 카타(혹은 카트린)는 혼자 이런저런 생각(승진 좌절, 연쇄살인사건으로 인한 분노와 압박, 아들 카우리를 향한 걱정과 사랑 등)에 빠져 있다가 5화~6화에서 대형 사고를 치지만, 실수를 딛고 일어나 진상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형사 캐릭터.
카타가 일을 그르치기까지의 흐름이 작위적이라는 느낌은 들었지만, 뭐, 총 8화(각 화 50분 이내)밖에 안 되는 분량이어서 그냥저냥 넘길 만했다. (길게 끌고 나갔으면 싫었을 것이다.)
능력은 좋아 보이는데, 강력사건을 다루기에 인력 · 자원 · 경험이 부족한 동네(작중에 장비는 낡았고 시료는 오슬로에 보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의 형사를 표현하고 싶었던 건지 꼭 한 번씩 헛발질을 한다는 느낌이 드는 인물이다ㅠㅠ 흑흑, 파이팅! ㅠㅠ

두 사람의 주인공 카타와 아르드나르의 팀워크나 케미스트리는 거의 안 보인다. (남자주인공 아르드나르는 ① 아이슬란드 형사가 아니다. ② 동성애자인 것 같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다행히 마지막에 서로가 서로의 목숨을 살리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래, 그래도 두 사람이 역시 콤비 맞구만~.’ 하고 고개 끄덕이게는 만든다. 마지막 장면이 아니었더라면 카타와 하우콘(보르가르네스의 경찰서장)의 티키타카 케미가 더 좋지 않았느냐고 낯설어하면서 끝낼 뻔했다.

드라마 『발할라 살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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