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PS3] 니노쿠니 클리어 & 미란트의 문제

스튜디오 지브리 x 레벨파이브 x 히사이시 조
니노쿠니 하얀 성회의 여왕 (二ノ国 白き聖灰の女王)

기종 : PS3
개발 : 레벨파이브
발매 : 2011년 11월 17일 (2012년 7월 19일에 올인원 에디션 발매)
일본 내 판매량 : NDS판(二ノ国 漆黒の魔導士) 569,443장 / PS3판(二ノ国 白き聖灰の女王) 114,853장
특이사항 : 일본에서는 CERO A(전연령대상)로 발매했지만, 국내에서는 게임 내 부가요소인 카지노 때문에 사행성을 이유로 들어 청소년이용불가 딱지를 붙였습니다.

게임 클리어. 1회차 플레이타임 딱 60시간, 주인공 Lv.62, 트로피 28%, 이마젠은 100종도 못 모았습니다. -_-;;; 이 게임은 파고들기를 아주 노리고서 해야 한다는 느낌이네요.
전체적인 인상은 플레이 도중 리뷰에 썼던 것과 달라지지 않았어요. 쉽고 편하게 만들려고 주의를 기울인 것 같으면서도 막상 플레이해보면 쾌적함과는 담 쌓은 게임이어서요. 이마젠이 동료로 들어오는 확률과 아이템 입수 확률이라도 높았으면 어땠을까…. 이것도 파고들기로 확률을 높일 수 있긴 합니다만. -_- 아우, 귀찮!

클리어세이브파일을 불러오면 하얀 궁전(白の宮殿) 라스트보스전 직전의 스토리 상황에서 여러 가지 파고들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운 서브퀘스트, 토벌퀘스트도 잔뜩 생기구요. 어차피 영웅 라이센스를 다 모으려면 1회차 클리어로는 안 되는 구성이기도 하구 네, 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행상인 부부가 가게 차린 것이나 허구헌날 여행수첩 잃어버리던 아저씨가 드디어 책을 낸 것, 이마젠 연구가의 뒷이야기가 알고 싶었는데요…. 이런 건 레벨파이브가 아니라 팔콤에 원해야 하는 것이런가…….)

공략 필요하신 분은 이쪽. http://dswiipspwikips3.jp/ninokuni/ (일본어 페이지)
이 게임은 사람을 꽤 귀찮게 하지요. 매직마스터 보면서 뭐 입력하라는 문제도 많고요. 그런데 위 사이트에서는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주지 않습니다. 힌트는 여러 가지 주지만요. 막상 실물 매직마스터와 게임 내 매직마스터가 살짝 다른 까닭에 뒤적이다가 다소 성질날 때도 있구 말이지요…. 직접 풀이하기 귀찮으신 분은 아래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스토리 초반, 냄비 마신 부르는 주문 : いでよなべまじん

미란트의 문제

0. ゴロネール王国 현자의 무덤
1. ババナシア王国 밀크 분수 : にしのりゅう
2. 港町ビッキーニ 다리 위 (마을에 들어갔을 때 자동적으로 수영복을 입은 상태여야 보임. 텔레포트 마법을 얻은 뒤 가면 됩니다) : さいこうきゅう
3. ドートン森 마미가 있는 맵 : パリパリレタス
4. ボーグ帝国 입구에서 쭉 직진한 곳의 전망 좋은 곳 : 5
5. サムラの町 장로의 집 : アイスフラワー
6. レカの町 츠바쿠로 상회 : デカロックさん
7. ゴロネール王国 현자의 무덤 (고로넬 왕국을 재에서 구한 뒤) : しょうかん
8. 幻の大地モーヤ 기억의 제단 (클리어 후) : まどうしのほうい

DLC 서브퀘스트 (올인원 버전엔 그냥 다 들어있겠지요?)
9. 幻の大地モーヤ 기억의 제단 (グラディオン) → ゴーストの谷 (ファラージャ) → ナーケルナット遺跡 (レイナス) → 大氷河穴 (もーやにきぼうを 모야에 희망을) → 白の宮殿 (マジックマスター)

해적왕의 보물 (클리어 후의 서브퀘스트)

항구마을 비키니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토대로 한 서브퀘스트. 니노쿠니 곳곳에 있는 비석이 미란트와 관련 있을 줄 알았더니만, 아니었어요! 일곱 군데 비석을 모두 조사한 뒤 비키니 마을의 소년에게 알려주면 수수께끼 해답을 말하라고 하는데, 아래와 같이 입력하시면 됩니다.
へぶるち３せい

!!! 아래로 강 스포일러 날리겠습니다. 노골적인 줄거리 누설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게임을 직접 해보실 분들, 게임을 스토리 때문에 즐기시는 분들은 절대 펼쳐보지 마세요^^;;; !!! 

[ 칠흑의 마도사 ] 

100년 전, 현자 알리시아는 자보를 마법으로는 못 이기지만 이치노쿠니 쪽의 자보를 구하는 것으로 자연히 사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자보는 인간의 틀을 벗어난 대가에 의해 이치노쿠니 쪽 영혼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알리시아는 이치에 따라 자보의 이치노쿠니 쪽 영혼이 되살아날 것이니 그 사람을 찾겠다며 생애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시간여행 마법을 통해 100년 후로 점프한 뒤 이치노쿠니로 숨어들었습니다.

한편, 자보는 젊은 시절, 몸이 빈약한 만큼 마법수행으로 제몫을 해내마고 노력하던 착하고 성실한 청년이었으나 자국이 전쟁을 일으키고 현자를 죽이려 드는 것에 대해 깊이 절망한 바 있었습니다. 자보는 현자의 딸에게 부적을 들려주고 살려 보냈으나, 결국 그녀가 자국에 의해 잡혀 죽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는 더욱더 절망하고는 재의 여왕을 만나 세상을 멸망으로 이끄는 집행자, 칠흑의 마도사가 됩니다.

현자의 딸은 무사히 커서 알리시아가 되었고, 그녀는 훗날 이치노쿠니에서 올리버를 찾아 자신의 아들로 정성을 다해 키우게 되지요. 올리버의 마음이 투명한 것은 자보의 것이 깊고 탁한 만큼의 반동이었습니다.
자보와의 배틀 3연전 뒤,
자보는 올리버가 자신과 함께 사라지지 않도록 영혼을 분리한 뒤, 혼자 쓸쓸하게 사라지려하지만 그때 알리시아의 영혼이 나타나 재회를 이룹니다.

영혼공유자가 아니라, 현자 알리시아님 = 올리버의 어머니라서 못 살린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줄이야!

[ 하얀 성회의 여왕 ] 

코코루의 정체는 게임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짐작했겠듯이 재의 여왕의 어린 시절을 본뜬 그녀의 양심. 마음의 일부. 왕이 되어 레이너스라는 이름이 붙기 전의 아명. 재의 여왕을 막으려다 패배하고 이치노쿠니에 봉인되었던 것인데 올리버를 만나 그를 수호하고 이끌었습니다.

재의 여왕은 1만 년 전, 어린 나이에 부왕을 잃고 왕좌에 올라 평의회의 꼭두각시로 살았던 여왕. 뒤늦게 백성이 도탄에 빠져 시름하는 것을 알고 그들을 구할 방도를 찾다가 마법 聖灰(성회)를 발굴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성회는 세상을 멸망시키는 주문이었지요. 여왕 레이너스는 깊은 절망과 고독에 빠져 있다가 눈앞에 코코루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기어이 미쳐버리고는 정신승리를 통해 세계를 관리하고 멸망으로 이끄는 존재, 재의 여왕으로 변모했습니다.

주인공 일행을 과거로 보내 ‘현재에 소실된’ 마법지팡이 그라디온을 손에 넣도록 도와주었던 평의회 의원의 정체는 마법지팡이 바르제논의 영혼이자 여왕의 아버지. 마도왕. 딸이 잘못을 저지르고 깊은 절망에 빠진 것을 안타까워해서 일부러 평의회에 들어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그라디온과 바르제논은 한 세트가 되는 지팡이라고 하는군요. 지팡이 바르제논 말고 마법 바르제논은 미란트의 문제 8번을 풀었을 때 얻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네. MP가 54나 들어가는 마법….

미란트의 정체는 마도왕과 레이너스 시절을 살았던 대현자인데, 그의 말에 따르면 평의회가 마도왕을 암살했다고 합니다.
‘미란트의 문제 8번’부터는 서브퀘스트보다 서브이벤트에 가깝게 당시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올리버의 첫 지팡이가 먼 옛날 마도왕과 자신이 코코루에게 선물했었던 것이라든가.
미란트가 마지막으로 해주는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란트 : 내가 아직 “대현자”로 불리기 훨씬 전, 나는 마도왕님의 제자인 동시에 함께 마법대전을 헤쳐 나갔던 전우이기도 했다….
후훗… 그립구나….
이곳을 찾아온 것도 오래간만이다….

시즈쿠 : 뭐야, 미란트. 여기 와본 적 있어?

미란트 : 그래… 전쟁이 끝난 뒤, 나는 평의회 중의 한 사람인 제10의 평의원 “샤자르”에 임명되어서 말이지…

올리버 : 샤자르!? 그 이름은 그….

미란트 : 그래, 마도왕님은 내가 없어져서 공석이 된 “샤자르”인 듯 행세하셨던 모양이지….
……이야기를 돌릴까.
나는 평의원의 일원이면서 다른 평의원들의 폭주를 눈치 채지 못했다….
마도왕님을 돌아가시게 만든 놈들은 방해가 되는 자들을 차례로 제거하려 들었어….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지.
신변의 위기를 느낀 나는 모야의 땅을 떠났다….
언젠가 이곳에 돌아와 녀석들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서….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어.
나는 모야의 땅에 남았어야 했던 거야….

시즈쿠 : 어째서? 목숨이 위험했잖아?

미란트 : 그것이… 그 사실이 모야 왕국이 멸망하는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평의원일 뿐 아니라, 레이너스님의 마법 지도역도 맡고 있었거든….
마법을 가르치기 위한 지도서를 써서 어린 레이너스님께 드렸지….

올리버 : 어? 마법 지도서…? 그거 설마…!

미란트 : 후훗… 답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구나.
그 책의 이름을 대답해주지 않겠나?
(해답 입력)
그 책… 매직마스터는 내가 레이너스님을 위해 쓴 책이다.
……하지만 그 책이 계기가 되어 모야 왕국은 하룻밤 만에 멸망해버렸어….

시즈쿠 : 뭐, 뭐라고!? 모야가 멸망한 원인이 매직마스터에 있는 거야!?

미란트 : 그래, 당시 내가 쓴 매직마스터에는 많은 금단의 마법… “금주”에 관해서도 적혀 있었어….
물론 그 마법들의 정확한 사용법이 적혀 있었던 것은 아니지.
그러나 그 “금주”들의 위험성을 가르치기 전에 나는 레이너스님 곁을 떠나버렸다….
평의회에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레이너스님을 버려두고 가버렸던 거야….
그 때문에… 레이너스님은 “성회”를….

올리버 : 미란트…….

미란트 : ……모야가 멸망한 뒤, 그 분이 “재의 여왕”이 되어버리신 원인은 내게 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저지르고 만 씻을 길 없는 커다란 “죄”….
방황하는 영혼이 된 내게 그 분을 구할 방도가 있을 리도 없었지….
올리버, 레이너스님을 구해다오.
그 분을 구할 수 있는 건 너밖에 없다…!

올리버 : ……물론이야, 미란트!
레이너스도… 그리고 이 세계도 반드시 우리들의 손으로 구해보이겠어!

라스트보스전은 재의 여왕 2연전 + 여왕의 환상/망상에서 독립하려는 평의회전. (어쩐지…. 2연전으로 끝나느냐고 좋아했더니만……. 2연전을 끝내고 이제 막 사라진 참인 재의 여왕 자리를 물려받겠다고 달려드는 평의회 엘더두크.)

그렇습니다. 평의회나 앵무새는 재의 여왕의 환상이 본인의 강력한 마력에 의해 실체화되었던 존재인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이렇게 고독과 기만에 젖어 살았던 여왕에게 인생론을 설파하는 소년 주인공이라니. 감동을 받아야할지 웃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주인공 참 씩씩해서 좋구나 싶기도 했지만요. 여하튼 해피엔딩, 해피엔딩.

二ノ国 白き聖灰の女王 
(C) 2011 2012 LEVEL-5 Inc. 
http://www.ninokuni.jp/ 
본 리뷰에 인용된 이미지나 텍스트 등에 대한 모든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가 소유하고 있음을 알립니다. 

오오, 티스토리 총 키워드 수가 600을 넘었어요'ㅇ'!
늘 400~500 정도였고, 가장 많을 때도 593개였나 그랬기 때문에 600을 넘는 건 보통 일이 아닌가 보구나 하고 지내왔었는데요. 헛손질로 유입 키워드 메뉴를 클릭했다가 이렇게 된 걸 발견하고 즐거워져서 기록삼아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