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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RENNER   ■ AARON CROSS
제레미 레너 [ 애론 크로스 역 ] 제이슨 본의 사투 이면에서 동시 진행되는 극비 프로그램에 맞서는, <아웃컴 계획> 최고의 걸작 암살자


―――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는 인기도 퀄리티도 높습니다. 그 뒤를 잇는 데 망설임은 없었습니까? 

우선 말해두고 싶은 건 맷의 뒤를 이은 게 아니라는 것. 내가 연기하는 건 제이슨 본이 아니다. 만약 그를 연기하는 것이었다면 맡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망설였던 건 맨 처음뿐이었다. 맷이 쌓아올린 이 시리즈의 세계관을 무너뜨리지 않고 새로운 스토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가. 그걸 확인하기까지 망설였지만, 각본을 읽고 나자 그런 불안이 사라졌다. 이 영화에 참가할 수 있다는 데에 무척 흥분했다.

――― 육체를 혹사한 액션 장면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운 좋게도 본 작품 이전에 몇 편, 액션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영화에 참가했었다. 그때 트레이닝을 경험한 게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때는 30분만 스트레칭을 하면 지쳐서 주저앉았지만, 이 영화 때는 1시간 스트레칭을 하고 2시간 반 스파링을 한 뒤에 체육관에서 머신으로 운동한다는 식으로 연속된 몸만들기를 할 수 있게 돼 있었다. 그 중에서 이번에 가장 힘을 쏟은 트레이닝이 격투액션을 위한 칼리(필리핀 무술), 무에타이, MMA(혼합격투기). 그리고 복싱훈련을 상당히 했다.

――― 당신은 오토바이를 아주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마지막 액션장면에서 그 취미를 살렸는지요? 

오토바이를 좋아해서 실제로 여러 대 소유하고 있고, 시간이 날 때는 곧잘 타고 다닌다. 그 기술이 하이라이트 액션에서 발휘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턴트의 90퍼센트는 직접 했다. 뒷좌석에 레이첼( 와이즈)이 앉아있다는 조건이 있어서 그녀의 안전을 항상 생각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90퍼센트. (웃음) 계단의 난간을 타고 내려가는 스턴트 등은 하지 않았다. 그건 스턴트맨의 신의 기술이라고 해야 한다. (웃음)

――― 레이첼과의 궁합은 어떻게 맞춰나갔습니까? 

레이첼은 오랜 친구이다. 늘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었다. 그녀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파장이 무척 잘 맞았고, 이제는 서로 경의를 표하면서 마음을 열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것이 좋은 궁합을 낳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와 그녀의 관계는 궁합이라기보다 신뢰감이라고 하는 쪽이 딱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 맷 데이먼과 당신이 이 시리즈에서 같이 연기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가능성은 높을 것이고, 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토니( 길로이)가 이 시리즈에 새로운 시점을 들여오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가지 스토리가 생겨나리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취재 · 글 : 渡辺麻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출신. 배우로서 활약하는 한편으로 뮤지션으로서의 얼굴도 가지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TV 시리즈나 영화에 출연. 그의 이름을 온 세상에 떨친 작품은 아카데미상 작품상에 빛나는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허트 로커’(2008)로 미군 위험물 처리반의 윌리엄 제임스 중사를 연기하여 아카데미상 주연남우상, 전미영화배우조합상 주연남우상에 노미네이트. 그밖에 할리우드 영화제 브레이크스루 배우상, 사바나 영화제 스포트라이트상을 수상. 이듬해에는 벤 애플렉이 감독한 ‘타운’(2010)에 출연하여 아카데미상 조연남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2011년 12월에는 브래드 버드 감독의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에 톰 크루즈와 함께 출연. ‘어벤져스’(2012)에서는 활의 명수 호크아이를 연기했다.
그 밖의 출연작으로는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The Heart Is Deceitful Above All Things’(2004),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출연한 니키 카로 감독의 ‘노스 컨츄리’(2005), 브래드 피트와 함께 출연한 앤드류 도미니크 감독의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2007), ‘28일 후...’의 속편으로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감독이 만든 ‘28주 후’(2007) 등이 있다.
2013년에는 ‘헨젤과 그레텔: 마녀사냥꾼’ 및 호아킨 피닉스, 마리옹 꼬띠아르와 함께 출연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신작 ‘Low life’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 역주 : ‘The Immigrant’로 제목이 확정된 듯합니다. Nightingale → Lowlife → The Immigrant로 명칭이 바뀌어 온 것 같습니다.)







RACHEL WEISZ   ■ DR. MARTA SHEARING
레이첼 와이즈 [ 마르타 셰어링 박사 역 ] 공작원의 몸 상태 관리를 시행하는 연구소에 근무하는 박사


――― 이 영화의 어디에 끌렸는지요? 

우선 시리즈의 빅 팬이라는 걸 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감독인 토니( 길로이). 그가 시리즈의 설계도를 그리지 않았나? 나는 토니의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꼭 함께 일해보고 싶었다.

――― 당신이 연기하는 마르타는 지적인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인 부분에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그렇다. 그건 그녀를 연기하는 데 있어 매우 재미있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많은 걸 알고 있지만, 도덕적인 것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서 다만 명령에 따라 일을 수행하고 있다. 한 걸음 떨어져 전체를 보려고 들지 않는다는 부분이 애론 크로스와의 공통점이라고 나는 해석했다.

――― 오토바이 체이스 씬을 연기하기 위해 뭔가 사전에 트레이닝을 했는지요? 

오토바이 때문이라기보다 달리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도중에 쓰러지지 않도록 인터벌 트레이닝을 했다. 오토바이 스턴트를 위해서는 구태여 하지 않았다. 왜냐면 내 역할은 과학자이므로. 그런 상황에서 라라 크로프트(‘툼 레이더’의 액션 히로인)처럼 움직일 수 있다면 이상하지 않을까?

――― 그래도 당신의 발차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응, 그렇다. 그도 그럴 것이 애론은 죽을 것 같고, 마르타는 살고 싶었으니까. 그녀가 마지막 수단을 꺼냈다고 해석해주었으면 한다. 나 역시 그런 상황이라면 그녀와 똑같은 행동을 할 테니까. 헌데, 그 발차기는 실제로 내가 한 것이다.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나. (웃음)

――― 네. 하지만 무척 무섭지 않았나요? 보고 있는 입장에서도 무서웠거든요. 

제레미 덕분에 가능했다는 느낌. 나를 뒷좌석에 태우고 오토바이 체이스를 찍을 때 제레미는 “OK! 갈게.”라는 식으로 말해 아주 간단히 해낼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의 그런 태도를 보고 이 사람이라면 안심이라고 생각하고 그 장면에 도전했던 것이다. 그런데 어제 그와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말하지 않겠는가. “네 목숨까지 맡다니 그렇게 무서운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그 말을 마닐라에서 하지 않아주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만약 그 말을 들었더라면 난 절대 오토바이에 타지 않았을 테니까.

――― 당신의 남편(다니엘 크레이그)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스파이(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와 이번 액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까? 

우리는 이번에 한하지 않고, 일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나누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액션영화에 관해서는 하는 건 즐겁지만 말하는 건 지루하다는 느낌일라나. 우리의 대화를 다른 사람이 듣는다면 너무 지루해서 질색하지 않을까? (웃음)


인터뷰 취재 · 글 : 渡辺麻紀


영국 런던 출신. 무대, 영화 등에서 지적이면서 용감한 여성을 연기, 도전을 두려워않는 여배우로 알려져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하던 중 연극에 흥미를 가지고 극단에 참가. 1993년에 데뷔하여 TV 드라마나 영화 출연을 시작한다. 랄프 파인즈와 함께 출연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콘스탄트 가드너’(2005)에서 외교관의 아내를 연기하여 아카데미상과 골든 글로브상의 조연여우상을 수상. 그 밖의 출연작으로는 인기 시리즈 ‘미이라’(1999), ‘미이라 2’(2001),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출연한 ‘콘스탄틴’(2005),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천년을 흐르는 사랑’(2006), 왕가위 감독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2007), 피터 잭슨 감독의 ‘러블리 본즈’(2009) 등이 있다. 2013년 3월 8일 개봉하는 샘 레이미 감독의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에서 제임스 프랭코, 밀라 쿠니스, 미셸 윌리엄스 등과 함께 출연한다.






일본 극장에는 무료 팸플릿 말고 유료 팸플릿도 있어서 그것을 팔고 있습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사이즈가 크고 일본 인쇄물답게 종이질과 인쇄질이 아주 좋아서 기념으로 소장하기에 꽤 괜찮은 편입니다.

본 팸플릿은 제레미 레너의 마력에 사로잡힌 가련한 영혼의 소유자 ㄹ양이 빌려준 것으로써 어쩌다 보니 한 턱 크게 얻어먹은 값을 조금이라도 치르기 위해 번역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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