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작년부터 샌드위치가 먹고 싶었던 차에 우연찮게 써브웨이 관련글을 보게 되어서 호기심이 동. 써브웨이에선 옵션을 세세하게 지정할 수 있다는 글이었어요. 그냥 주문과정부터가 자연스럽게 그리 되어있는 프랜차이즈라는 것이었습니다.
― 데워주세요. 채소 뭐뭐는 빼주세요. 소스 그거 말고 이거 뿌려주세요. 특히 마요네즈 많이 뿌려주세요.
뭐지, 그게?! 멋지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잘 먹고 왔습니다! ^ヮ^


5,100원짜리 담백한 터키 베이컨


1. 일단 메뉴를 고릅니다.
― (이걸 먹어야겠다고 정하고 왔다!!!) 터키 베이컨 주세요.

2. ― 빵은 뭘로 하시겠어요?
― (앞의 메뉴를 보면서) 위트로 해주세요. (가장 담백한 빵이라고 함)
― 위트는 푸, 품절입니다. ㅠㅠㅠㅠㅠㅠ
― 헉, 허니 오트로 주세요. ㅠㅠ (달달하고 고소한 빵이라고 함)

3. ― 빵은 데워드릴까요?
― 네, 데워주세요.

4. ― 야채는 뭐 가리는 거 있으세요?
― 아뇨, 다 넣어주세요! or 양파 빼주세요. or 올리브 빼주세요. 

5. ― 소스는 렌치드레싱으로 나가는데 괜찮으세요?
― 아뇨… 음, (앞의 메뉴를 보면서) 렌치드레싱이랑 스위트 어니언 넣어주시고 소금, 후추도 뿌려주세요.

6. ― 1,700원 더 내면 세트 되죠?
― 네, 세트 하시겠어요? 어떻게 주문하시겠어요? (탄산음료와 감자칩 같은 거 or 탄산음료와 쿠키 커다란 거 한 개)
― 콜라랑 쿠키 주세요.
― 쿠키는 무엇으로 드릴까요?
― (이것도 종류가 많기 때문에 판매대를 보면서) 뭐로 주세요. :Q

주 문 완 료.
와우.
처음이니까 아주 베이직하게 주문한 건데도 이 정도.
추가금 내고서 베이컨이나 치즈 같은 걸 더 얹어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단골 되면 요령이 생겨서 자기만의 메뉴도 만들게 되고… 그렇게 주문하면 만드는 직원도 재밌어 한다고 하네요. 변칙이라는 활력소? 어흑, 이렇게 재미있는 프랜차이즈 가게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요.
다음에 가면 로스트 비프(5,500원)에 소금, 후추, 오일, 식초로 해서 먹어보려구요. 양상추 많이 넣어달라고 해야지. :Q 아삭아삭 신선한 식감이 아주 좋더군요. 아, 근데 미트볼(4,700원)에 핫칠리 뿌려서 먹는 것도 맛있댔어! ㅠㅠ 그래서 조만간 또 가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쿠키도 먹어보라는 글이 많아서 추가로 한 번 시켜보았는데요, 아주 달달하고 쫀득한 것이 오오! 우오오오오오오?!?!?!??!?!?!?!?!! 달달한 거 싫어하시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제가 계속 맛있다, 진짜 맛있다 연발하자, 같이 간 지인이 3개를 추가로 주문해서 덥석 안겨주었습니다. 배곯는 가난뱅이 이 어린 양을 쯧쯧쯔 불쌍히 여기사.
쿠키가 개당 1200원이니까요, 세상에나, 이 한 봉지가 3600원이나 하네요?! 비싸, 써브웨이!!! ㅠㅠㅠㅠㅠㅠ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써브웨이 매장찾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