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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에 간다 혹은 지인이 일본에 간다
그렇다면야 반드시 해야 할 일!
제가 꼭 하는 일!!! 바로 아마존 저팬에 [ 편의점 배송 ] 주문을 넣는 것입니다.

일본어를 못하는 친구더라도 부탁할 수 있고 (터치스크린 몇 번 뿅뿅 누르고 그렇게 해서 뽑은 수령증만 편의점 직원에게 제시하면 되거든요. 대화는 바디랭귀지조차 필요 없다!)
일본 내 배송료 무료 + 기함할 만한 디에췔 비용도 (당연히) 나오지 않지요. 물론 관세 및 해외배송제한 물품에 의한 가슴 쓰림에서도 해방될 수 있습니다.



1. 일본에서 묵는 숙박지의 주소를 확인한 뒤에 구글맵이나 아마존 저팬 맵 등으로 숙박지에서 제일 가까운 데 있는 로손이나 패밀리마트의 주소 혹은 정확한 지점명을 알아둡니다.
숙박지에서 전철까지 오가는 경로를 파악해서 이쪽 도로에 접한 편의점으로 골라둬요.

2. 평소 하던 대로 아마존 저팬에 주문을 넣습니다.

받는 주소를 선택(お届け先住所の選択)하는 화면에서
새 편의점 주소를 검색한다(新しいコンビニの住所を検索する) 코너의
주소 검색 혹은 우편번호 검색 혹은 주요 건물 및 역 이름 검색 중 하나에 1번에서 알아둔 걸 복사 붙여넣기한 뒤
검색한다(検索する) 버튼을 누릅니다.
검색결과로 편의점 주소와 영업시간, 지도가 표시됩니다.
찾아가기로 한 편의점이 맞는지 잘 확인한 뒤에 이 점포로 보낸다(この店舗に送る)를 클릭합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서 신용카드 입력.

그건 그렇고, 개중에 보면 [ 누구누구 판매자가 판매하고 아마존 저팬 배송 센터가 발송합니다 ]라고 적혀있는 물건이 있잖아요? 제 경험으로 옛날에는 이런 게 편의점 배송이 안 됐었는데, 이번에 혹시나 하고 해봤더니 주문 진행이 그대로 되었고 무사히 수령까지 해왔습니다. 만세~! 덕분에 품절 DVD 꼭 갖고 싶었던 거 구입했어요. 으하하~!

아마존 저팬 : 편의점 배송 : 헬프 페이지
https://www.amazon.co.jp/gp/help/customer/display.html/ref=ox_shipaddress_cvs_general_help?ie=UTF8&nodeId=200219420

이메일 확인을 잘 해야 합니다, 읽기 전에 지우면 안 됩니다, 메일수신 전에 단말 조작 안 됩니다, 다 편의점 배송되는 거 아닙니다, 편의점 도착 열흘 이내에 수령해가야 합니다, 30만엔 이상 안 됩니다 기타 등등의 주의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3. 신용카드 입력까지 다 하고 최종 주문 확인할 때 보면 수령하는 사람의 이름을 그 화면에서 바로 바꿀 수 있게 돼 있어요. 혹시 모르니 직접 가서 받아올 사람의 알파벳 여권이름으로 변경합니다.

실제로 로손이든 패밀리마트든 여러 번 써봤지만 편의점 직원이 수령증(申込券) 외에 또 뭘 달라고 하지는 않더라구요. 딱 봐도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그냥 묵묵하게 알아서 다 처리해줘요. 아무 요청 안 했는데 오히려 비닐에 잘 담아서 말없이 건네준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존 주의사항에는 봉투 안 드립니다 하고 적혀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름(受取人のお名前)을 직접 받아올 사람의 여권이름으로 바꿔요. 안 그래도 아마존이 주의사항에 수취인 신분증 확인할 수도 있다고 적어놓았으니까요.

4. 아마존에서 이메일이 옵니다.

― 주문확인(ご注文の確認) 메일 : 무슨 무슨 상품 주문했다고 나열돼 있는 것.

― 주문하신 무슨 무슨 상품 발송했다는 메일 : 요샌 일본도 배송 빠르지요. 45년 만의 폭설… 그런 거 가볍게 뛰어넘어줍니다. 옛날에는 일본에 대해 내세울 만한 한국의 장점으로 인터넷과 택배 속도가 꼽혔던 적도 있었지만…… 다 어마어마한 옛날이야기가 돼 버렸네요?

편의점 수취 인증 키(コンビニ受取の認証キー) 메일 : 네, 이게 제일 중요하죠!
이 메일에 조회번호(お問い合わせ番号)와 인증번호(認証番号)가 적혀서 옵니다. 소중한 제 주문상품의, 제 개인정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대신 심부름해줄 사람에게만 이 두 가지 번호를 알려줍니다.

그밖에

상품 수취 방법(편의점 내 터치스크린 단말기에서 各種番号をお持ちの方 혹은 店頭受取サービス를 누른다 → 패밀리마트의 경우, 番号入力画面に進む → 조회번호 12자리 입력 → 인증번호 7자리 입력 → 수령증申込券 출력됨 → 30분 이내에 수령증을 계산대에 제시한다 → 물건을 받은 뒤에 편의점 직원이 가리키는 부분에 수령확인 싸인을 해주면 끝)이라든가

편의점에서 상품 수령하는 방법 

http://www.amazon.co.jp/gp/help/customer/display.html?&nodeId=200219460
아마존 저팬 헬프 페이지에서 스크린 샷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주문내역, 수취인 이름, 편의점 주소 등이 메일에 적혀 있습니다. 이것 말고 특별한 개인정보는 더 안 적혀있으니까 직접 받아올 사람에게 “메일 전달”을 해버려도 되겠지요.

5. 내 물건 편의점에서 찾았느냐고 외국에 나가있는 지인 괜히 달달 볶지 않아도 됩니다.
아마존에서 “상품 수령을 확인(荷物の受領を確認)”했다는 아주 심플한 메일이 마지막으로 옵니다.
실시간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그렇다고 막 반나절 뒤에 오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으니까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인을 들들 볶지 않아도 됩니다!!!

6. 이제 무사히 귀국한 지인을 만나서 직접 물건을 받으면 됩니다. 으앙, 아마존 저팬에서 물건을 샀는데 해외배송료도 안 들었고 국내배송료도 안 들었어!!! 하고 희희낙락하면서 해피엔딩.



요번에 또 이렇게 해서 블루레이 한 장, DVD 두 장, 중고 DVD 두 장, PSP 게임 한 장 사왔어요.
특히 아마존은 게임 같은 게 해외배송 안 되니까 편의점 배송이 참 요긴하지요. (에쳄븨는 배송료 문제 이전에 상품가격부터가 심각한 수준이니까 패스―!)

‘원더 보이즈’ 구입!
영화평은 참 좋은데, 죄다 품절이고, 어디 파는 데도 못 찾겠고 해서 손가락만 빨았던 그 영화를 저도 이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고 DVD, 상태 아주 좋음, 그런데 케이스 뒤에 금 가 있음
이라고 돼 있어서 “뭐죠, 그게?” 했더니만 미개봉 밀봉 중고였습니다. 가격도 이번에 산 것 중 제일 비싸요………. 뭐, 일본 중고 시장이 이렇다는 건 십여 년 전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군말 없이 만족합니다.

문제는 희대의 귀차니스트인 제가 이걸 언제 틀어보겠느냐 하는 것으로…… 사실 작년에도 이렇게 사온 블루레이 아직 안 본 것이 몇… 장 있습니다……. 크흠. 얼른 좀 보라고 스스로를 닦달하는 의미 겸사겸사해서 이 포스팅을 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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