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은 청담대교를 가봅니다.

부모님 : 웬 청담대교? 어째서 청담대교?
단련 : 그… 4월 5일(토요일)에 청담대교에서 할리우드 영화촬영을 했잖아요. (혼자만 열띤 영화 이야기를 주구장창 늘어놓다가) 그냥 한 번 주변을 둘러보고 싶어서요.
아버지 : 청담대교 한 번 타면 돌아 나올 데가 없는데? 탄천 쪽에서 방심했다간 동부간선 타고 그대로 수서, 양재까지 갔다가 돌아와야 하잖아?
단련 : 헉. 기름값! 그래요…… 어차피 자주 보던 데니까 그냥 한강 공원이나 갔다 와요.
아버지 : 음, 그러면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볼까? 그런데 청담대교는 도보가 없지.
어머니 : 가자~! ^^

이렇게 해서 오늘의 걷기 운동 코스는 한강 공원입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울 어머니께서는 ㅁㅗㄹㅏㄴ은 요염하지 않노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십니다마는! ^_^

발 지압 코스. 아직은 신발 벗기 좀 미묘한 계절이므로 통과!
저 멀리 청담대교 북단이 보이고 있습니다.



청담대교 북단입니다. 아버지께서 포토 스팟이라고 가르쳐주신 곳에서 찍었더니 정말로 잘 나왔어요!
북단에서 내려가는 사람들은 요기를 뱅글뱅글 돌아야 합니다. 꽤 가파릅니다. 남단에서 올라올 때는 완만하게 쭉 타고 올 수 있는 길이 따로 있어요.

아래 있는 건물은 뚝섬 자벌레라고 해서…… 뭐 별 거 없어요. 쉼터, 카페, 한강 생태 전시, 미술 전시, 미니 도서관 정도가 있더군요.




자벌레 전망대에서 보는 청담대교. 처음 개통됐을 때는 새파랗게 치장되어 정말 예뻤었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명소였으나…….

위쪽은 일반 차량, 아래쪽은 전철 오가는 다리입니다. 이쪽은 7호선 뚝섬유원지역, 저쪽은 청담역.
청담대교는 도보로 건너갈 수 없습니다. 강변을 끼고 계속해서 쭉 걷도록 합니다.

한강 공원을 계속 걷습니다. 인공암벽이 있어요. 바구니를 달고 올라가있는 것을 보아, 아마도 유지 보수 중인 것 같습니다.

바로 코앞에 한강이 있는데 왜 굳이 습지정원을 조성해놓았는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영동대교에 도착.



다리를 건넜습니다.

강남에서 바라보는 청담대교 북단과 자벌레.





청담대교 남단.







잠실대교 방면으로 계속 걷습니다. 여기쯤에서 이렇게 탄천과 이어지는군요! 낚시꾼들이 많습니다.

‘ㅇㅓ벤ㅈㅕ스’ 촬영으로 인한 우회도로 운영 협조 공지 플랜카드 발견! 많은 사람들이 불편했겠지만, 여기 이 영화 팬 한 명은 이런 소소한 걸 발견한 것만으로도 히죽히죽 웃게 됩니다. ‘본 ㄹㅔㄱㅓㅅㅣ’처럼 언론 플레이하고 결과물은 “흠, 그렇구나.” 정도의 비중은 아닌 것 같으니 쓸 만한 장면들 많이 촬영해갔기를 바라요. VFX 잘 넣어서 블록버스터 그림 되는 초전박살 풍경이 되기를. 그리고 유출이 되지 않기를. 유출! 할리우드는 유출 참 싫어하니까요. 그리고 최종 편집본에서 가능한 한 많은 컷이 살아남기를.









잠실대교 아래에 있는 물고기 길을 잠깐 구경한 뒤

도보로 다리를 건너갑니다. 날이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많이 걸었어요! 다행히 근육통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요 근래 부모님 따라 여기저기 산책 많이 다닌 덕을 본 것 같아요. 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