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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DIE. REPEAT.
EDGE OF TOMORROW
감독 : 더그 라이만 (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점퍼)
주연 :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장르 : Sci-Fi, 액션
러닝타임 : 113분
등급 : 12세 관람가 (미국 PG-13)
사운드 : 돌비 아트모스 지원
화면비 : 2.35 :1
제작비 : 1억 7800만 달러
추천.
시원한 SF오락액션영화가 보고 싶은 분, 웃으면서 기분 좋게 보고나올 수 있는 액션영화를 찾는 분, 최근 블록버스터 중에 서로 어색해지지 않고 괜찮게 보고 나올 만한 데이트무비 없을까 찾는 분들에게 거리낌 없이 추천.
일본의 라이트 노벨 ‘All You Need Is Kill’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나, 원작에 대해 모르더라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이 깔끔하고 개운하게 잘 각색해놓았습니다. 원작을 많이 살린 것 같기도 하고, 많이 각색해버린 것 같기도 하다 싶게 변용을 잘 해놓았습니다. 특히 중후반부터 원작과 많이 달라지는데, 113분짜리 영화에 적절한 설정 및 기승전결로 바꾸었다싶어서 저는 아주 좋게 보았어요. (ㄹㅅ하고 낚시질하는 오메가와 오메가를 지키는 알파라니~! 원작소설에는 이런 설정이 전혀 없어요.)
역으로 이 영화를 보고 원작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신다면…… 으으음, 일단 잠시 스톱을 걸고 다소 만류를 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웃을 수 있게, 행복하게― 그렇게 할리우드 영화답게 잘 각색했더라구요.
관객 반응이 진짜 좋았습니다. 루프 때마다 상영관 내 “으하하” 하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루프 몇 번 당하고 나니, Full Metal Bitch(전장의 암캐) 중에 Bitch밖에 안 보이더라 하는 식의 웃긴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전투장면 스피디하고, 톰 크루즈 영화답게 징그러운 신체훼손묘사 없고, 깜놀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 있게 연출 잘 했고.
추천합니다. 다시 한 번 추천합니다.
그런데 왜 미국 내 수익― 오프닝 수익은 안 좋은 걸까요? 톰 크루즈 때문에? 루프, 엑소슈트라는 소재와 에일리언 디자인이 그다지 참신하지 않은 점 때문에? 사회비판성찰 요소가 없다시피 해서? 1억 7800만 달러짜리치고는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라서?
저는 아주 재미있게 보고 왔기 때문에 미국 성적이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뭐, 괜찮겠지요. 이미 외국 수익은 1억 1100만 달러 넘었더군요. 외국에서 더 잘 나가는 친절한 톰 아저씨. 미국이 자본주의와 신 자유주의에 절여져있는 이상, 톰 크루즈는 끄떡없을 것입니다. 파이팅! 자, 어서 미션 임파서블 내주세요. 제레미 레너랑 호텔에서 쿵짝짝한 게 벌써 몇 개월 전 일이셔요?! 그리고 이건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그냥 빨리 ‘탑건 2: 전투요정 유키카제’로 해서 내버려요. 내주세요.
또 이건 진짜 사족으로 붙이는 이야긴데요, 톰 크루즈의 SF전작이었던 ‘오블리비언(Oblivion, 2013)’ 안 망했어요. 제작비 1억 2천만 달러 - 월드와이드 수익 2억 8천 6백만 달러였습니다. ^^; 그냥… 한국 관객 수만 적었었지, 영화는 절대 망하지 않았습니다. 상영관 저~쪽에서 좀 신경 쓰이는 대화를 들어서 그냥 여기에라도 적어두는 거예요. 안 망했다구, 오블리비언! ㅠㅠ 자꾸 망했다고 하지 말아요!!! ㅠㅠ 그러면 윌 스미스는 도대체 어쩌라구?
http://youtu.be/j4-Gt6dUVj0
엔딩 크레딧에 사용된 테마곡, John Newman - Love Me Again.
일본에선 ‘올 유 니드 이즈 킬(オール・ユー・ニード・イズ・キル)’이라는 제목으로 7월 4일에 개봉합니다.
원래 톰 크루즈와 일본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이기도 하고,
일본(혹은 원작국가)에 대한 서비스가 없는 듯 있는 영화인데다가
원작을 과히 심하게 비틀어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흥행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개인적으로 기대 중입니다. 팝콘 와삭와삭. (일본인들은 영화 ‘올드보이’를 아주 질색한다고들 하잖아요? 하하.) 현재 ‘겨울왕국(アナと雪の女王)’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X-MEN：フューチャー＆パスト)’를 누르고 있는, 무시무시한 나라라서 과연 어찌될는지…^^;
아래로, 원작 설정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스포일러 주의하셔요!!!
원작의 주인공은 나이 어린 초년병. 키리야 케이지(キリヤ・ケイジ).
영화의 주인공은 광고회사에 다니다가 전쟁이 터진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로 공보장교가 된 사람. 윌리엄 케이지(William 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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