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 3 벤 킹슬리 인터뷰

만다린 
아프가니스탄에 은신처를 둔 테러조직 텐링스의 우두머리. 별안간 토니의 대저택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여 토니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나, 그 목적은 분명치 않다.

BEN KINGSLEY 
벤 킹슬리 
 PROFILE  1943년 12월 31일, 영국 요크셔 주 Snainton 출생. 영국의 무대에서 활약하며 1967년에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 입단, 프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화 첫 출연작은 1972년의 『Fear Is the Key』이지만, 첫 주역은 10년 후의 대작인 리처드 아텐버로우 감독의 『간디』(1982)였다. 오스카를 수상한 이 배역에 이어서 『하렘』(1985), 『Pascali's Island』(1987), 『셜록 홈즈와 나(Without a Clue)』(1988) 등에 출연. 1990년대, 『벅시』(1991/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스니커즈』(1992), 『위대한 승부』(1993), 『데이브』(1993), 『쉰들러 리스트』(1993) 등으로 확고한 지위를 굳혔다. 그 밖의 출연작으로는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2000), 『섹시 비스트』(2000/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모래와 안개의 집』(2003/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올리버 트위스트』(2005), 『럭키 넘버 슬레븐』(2006), 페넬로페 크루즈와 함께 연기한 관능적인 『엘레지』(2008),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2010),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2010), 『휴고』(2011), 『독재자』(2012) 등이 있다.

※ 결말에 관한 내용이 있으므로 영화 감상 후에 읽어주십시오.

 INTERVIEW  ――― 아이언맨에 대해서는 알고 계셨나요? 

셰인( 블랙 감독)에게 오퍼를 받았을 때는 사실 본 적이 없었다. 그러자, 그는 친절하게도 여러 가지가 든 상자를 보내주었다. 스케치나 코믹스, 설정 등과 두 편의 전작 (소프트)까지. 영화는 아주 재미있었다. 캐릭터가 판에 박히지 않은 것이나 깊은 맛이 있는 것,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기네스( 팰트로)에게는 자극받았다. 그들이 영화의 기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거기에 돈( 치들)도 있었고. 아주 독창적이었으며 지성적이라는 느낌도 있었다. 그들 사이에 들어간다는 건 기쁜 일이었다.

――― 깊은 맛이라고 하면, 당신이 연기한 캐릭터도 깊은 구조를 가지고 있지요. 마치 1인 2역인 것 같았어요. 

배우가 “악역”을 연기하려면 그 캐릭터가 작품 속에서 극단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는 어두운 면에서 작품을 떠받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올바름이 있다. 보통의 선량한 사람에게는 없는 올바름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악(惡)이 자연스러워지면 그것이 재미있어진다. 독자적인 올바름 아래, 존대해지며 자아도취에 빠지고 그 올바름에 몰입해버린다. 따라서 만다린이 대통령이나 국가 앞으로 메시지를 보낼 때도 그는 “악”으로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품격을 가지고 자신의 올바름을 주장하는 것이다. 나는 배우로서 만다린을 연기하며 만다린도 이때 최고의 연기를 펼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킬리언에게 선택받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킬리언의 어마어마한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
하지만 (원래의 인격인) 트레버 슬래터리라는 남자는 비극적이며 그 비극은 이중으로 이루어져 있다. 트레버가 좋아하는 인격을 연기할 때에만 그는 생기가 넘친다. 그때 분출하는 아드레날린에 병들어있다는 것이다. 그 흥분이 슬프게도 쾌락으로 전환돼버리고 있다. (쾌락도 지나치면) 오버도스(약물 등을 과다 복용하는 것)로 죽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재능 있는 배우에게도 일어나는 비극이다. 재능이 있지만 그 때문에 자멸적이 되어 오버도스로 사망한 배우도 있다. 이 영화도 이야기 근저에는 어딘가 진실이 있다. 일상 가까이에 있을 수 있는 진실이.

――― 악역과 주역을 다 연기해오셨는데요, 그 배역의 동기나 진실을 알고 배역을 선택했습니까? 아니면, 먼저 이런 역할을 맡고 싶다고 하면서 연기했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다. 내 배우로서의 경력에 정해진 규칙 같은 건 아무 것도 없다. 만약 먼저 어떤 역할을 맡고 싶다고 바란다면 온 세상에서 들어오는 근사한 정보를 차단하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하니까. 덕분에 읽어본 각본에 뜻하지 않게 놀라기도 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각본의 첫 장을 읽고서 찾아다녔던 상대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 그리고 발견해서 어떻게 준비를 합니까? 그것도 또 당신에게 있어서는 탐구 같은 것인가요? 

그렇다. 우선은 (각본에) 적혀있는 말을 기초로 준비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각본가를 몹시 존경한다. 본디 영국의 고전 연극 출신이라 얼마만큼의 고뇌와 고통, 환희를 각본에 담고 있는지 생각하면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걸 표현할 뿐이고, 한 마디도 바꾸지 않는다. 재능 있는 각본가가 적었을 그 말을 이해하고자 한다. 이 영화의 경우, 드류( 피어스)와 셰인에게 커다란 경의를 바치고, 각본에 쓰인 말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배역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단순하다. 그 뒤, 내 상상력을 총동원한다. 감사하게도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아왔다. 나의 원천은 셰익스피어에게 있다.
이제 강함과 약함을 찾는다, 셰익스피어가 언제나 그랬듯이. 멋진 조합이다. 트레버와 나의 만다린도 멋진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함과 약함으로. 이 영화가 그러듯이.

――― 만다린의 동기는 무엇입니까? 

그는 문명의 정점을 뒤집어엎고 싶어한다. 도상(圖像), 역사, 풍자, 모든 지식을 구사해서. 그리고 그것들을 악의를 가지고 무자비하게 이용해서 자신의 올바름을 증명하고자 한다. 그렇게 해서 이 가치 없는 문명을 파괴하려고 한다. 악(惡)이 아니라, 그가 생각하는 올바름이 그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것이 나의 동기가 되는 그를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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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극장에서 판매하는 유료 팸플릿의 내용 일부를 번역한 것입니다. 문제 시, 삭제합니다. 8ㅁ8 번역 퀄리티는 제쳐두고라도 힘들게 번역했으니, 앞으로도 영원토록 아무런 문제없었으면 좋겠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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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대가(大家)의 인터뷰는 역시 내공이 깊습니다. 영화 ‘아이언맨 3’의 만다린을 이렇게 본 적은 없었는데 말이지요. 다음에 영화를 다시 감상할 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