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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순에 다녀온 음식점인데 이제야 핸드폰 사진 정리하다가 블로그에 기록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씀.
“이런 데에 맛집이 있다고?” 싶은 위치에 있는데, 그쪽 동네사람들이나 시립대학생들이 줄서서 먹는 맛집이라고 함. 손님이 많아 확장이전까지 했다고.
일본만화 ‘원피스’의 피규어란 피규어는 죄다 모아놓은 것 같은 내부 인테리어가 특징. (작가 우익 논란이 있었을 때 가슴이 좀 아프셨겠다 생각하면서 음식 나오는 걸 기다렸었던 기억이 남.)
뙇!
차슈 덮밥(チャシュ丼, 차슈돈부리, 구운 돼지고기를 올린 덮밥).
가격은 6,500원……이었나??? 맛과 양에 비해 저렴!!!
고기와 달걀, 밥 모두가 정말, 정말 부드러웠음. 이렇게 부드럽게 씹히고 넘어가는 밥은 처음 먹어봤음. 처음에 그릇 하나 달랑 나오는 걸 보고 ‘가격 따라 양이 적구나.’ 하는 첫인상을 품었었는데, 어리석은 단정이었음. 그릇이 깊고 그만큼 밥이 많음. 먹다보니, 차슈도 많다고 느껴짐. 평범한 위장을 가진 여자라면 굳이 토핑이나 사이드메뉴를 추가해서 먹을 필욘 없을 것임. 하도 밥이 많아서 ‘나중에는 그릇 바닥의 흰밥만 먹게 되겠네.’ 했는데 이게 또 어리석은 단정 2였음. 마지막 밥알까지 소스가 배어들어있어서 맛있게 먹고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있었음.
참고로 김치도 맛있었음. 어디서 무성의하게 떼오는 김치 맛이 절대 아니었음.
반전이랄 게 있다면, 이 집에서 먹어보고 ‘아, 내 입맛에는 일본식 덮밥은 맞지 않구나!’ 하는 걸 느꼈다는 것임. 그렇구나, 일식은 내 입맛에 맞지 않아……. 라멘들만 그런 줄 알았더니. (이래봬도 유명하다는 라멘집 많이 다녀봤음, 지인 덕분에. 에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럽다는 것과 내 개인적인 입맛과 무관하게 맛있다는 좋은 기억이 아직까지도 선연하게 남아있어서 여기 이렇게 기록해둠.
다시 한 번 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