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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했던 것보다 더 MCU에 바짝 밀착돼있어서 놀람. 소니의 스파이더맨들과 마블의 스파이더맨은 다르다는 것인가. 어른의 사정, 노림수 같은 것이 느껴진다. 이런 영화는, 마블과의 협의없이, 소니 혼자 만들 수 없을 테니 말이다.
―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성년자 슈퍼히어로. 밝고 웃기고 풋풋함. 빌런(벌처)의 규모와 성격도 딱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 토니가 얼마나 멀고 굉장한 인물인지를 새삼 일깨우는 영화. '시빌 워'와 다르게 편안히 토니의 재력, 능력, 기술력 등을 감상할 수 있음.
페퍼와 다시 사이가 좋아져서 다행이다. 이 영화의 토니는 대단히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결말 즈음에서 그래도 여전하구나 하는 감상을 안겨준다. 피터의 시야 밖이라는 것이 의미심장. 한편으로, 관객의 주의를 너무 토니에게 돌리는 느낌이라 아슬아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야 RDJ/토니 스타크 팬이니 재미있게 보고 넘겼지만, 독립된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를 기대한 팬들은 무슨 감상을 품었을지 궁금하다.
― 톰 홀랜드의 연기가 좋았다.
― 스파이더맨의 액션은 아쉬웠다. 안무가 심심했다.
― 슈트누나=캐런의 성우는 폴 베타니의 부인인 제니퍼 코넬리. 부부가 나란히 멋있고 귀엽고 웃긴 토니네 인공지능의 목소리를 담당한 것이 되었다.
― "슈트누나"(Suit Lady)라는 우리말 번역이 정말 정말 귀엽고 좋았다! 황석희 번역가의 번역 후기 - http://drugsub.net/archives/16702
그밖에도 "피똥 파커"라든가 "왕초보 모드"라든가 "뉴욕 택시 타고도 살아남았다"라든가 "우린 놈들이 먹다 흘린 부스러기나 먹고 살지" 등등 자연스러워서 인상적인 자막이 많았음.
― 쿠키 1 : 아버님의 의리(?). 관객의 미래걱정을 사전차단. "그놈이 누군지 알았으면 죽었어"
― 쿠키 2 : 캡틴 아메리카의 인내심 강의. "내가 이 꼴 보려고 참았나 싶기도 하고" 역시 MCU의 밝고 웃긴 부분을 담당하는 영화라는 것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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