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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dne의_실타래

[영화] 블랙 팬서

단련 2018. 2. 28. 06:30


아프리카, 부족연맹체 군주국가라는 소재에서 뽑아낼 수 있는 "멋짐"이란 "멋짐"은 다 뽑아낸 것 같은 영화였다.

정체를 감추고 살아가는 고도로 발달한 가상 국가 설정이어서 더 이렇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아주 아주 많더라.

이 시대의 가장 핫한 컨텐츠, 프랜차이즈는 슈퍼히어로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동양계 캐릭터로 이 정도 규모와 퀄리티의 슈퍼히어로영화가 만들어지는 날이 오기는 올까? 상영시간 내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르 3'와 다르게 개그가 거의 없었다. ("Wassup"거리는 킬몽거와 채식주의자드립을 치는 음바쿠 제외.) 일부러 그런 것 같기는 하다. 흥이 넘치고 개그를 담당한다는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 같다. 그 대신에 "멋지게, 아주 멋지게"가 모토였던 것 같은 영화였다.

숨겨야 하고 지켜야 하는 게 많은데 거짓말은 안 하는 임금님. 착한. 순하고 선한. 명예로운. 사랑받는.
주인공과 멋진 대비를 이루는, 섹시한 빌런. '토르 3'의 헬라만큼이나 또 보고 싶은 빌런이었다. 어떻게 보면 '토르' 시리즈의 로키 포지션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고…. 그러니까 아름다운 와칸다의 노을 풍경으로 끝이라고 말하지 말아요, 마블.
슈리의 얼굴을 볼 때마다 익숙한 친근감 같은 것이 느껴져서 기분이 묘했는데, 집에 와서 인터넷 돌다가 샘 오취리 닮았다는 이야기를 보고는 깨달음을 얻었다.
골룸 배우(앤디 서키스)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때보다 훨씬 보기 좋았다.
앗앗, '시빌 워'에 나왔던 경호원은 오코예 장군님이 아니라 아요(Ayo)였다.

어쩐지 배우들 인상이 다들 둥글둥글. + 어딘지 밝고 유쾌한 느낌이 드는 공간 분위기.

개인적으로 부산 자갈치시장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백화 페인트 도장. 아, 그리고 엔드크레딧에 나온 광안대교.

1:1 액션이 굉장히 심심한 편이었다. '홈커밍'이 떠오를 정도의 심심함.

쿠키 1 : "세계 최빈국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쿠키 2 : 하얀 늑대 @#와 슈리의 대화. 아름다운 와칸다의 노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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