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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관심을 가진지 오래되었다.
거실에서 유튜브 보려고 홈버튼을 눌렀다가 거실 TV에 넷플릭스 앱이 기본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평소에 홈버튼 누를 일이 없다보니 몰랐다; 거실에서 보려면 PS를 꺼내야겠지 하는 생각만 하면서 지냈다;;;)
동생이 넷플릭스 아이디를 던져주었다.
그날부터 나와 어머니는 '빨간 머리 앤'과 '지정생존자' 등의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있다.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The Cloverfield Paradox, 2018)

클로버필드 시리즈 최신작. (기존의 두 편―'클로버필드'와 '클로버필드 10번지'―은 안 봐도 상관없음. 굳이 클로버필드 시리즈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지긋지긋한 쌍제이.)
미래의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생존탈락형 호러 Sci-Fi 영화.
약간 깜놀 연출도 있고 징그러운 장면도 한 군데 정도 있긴 한데 무리 없이 볼만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에너지고갈로 80억 인구가 고통 받고 있는 미래의 지구.
인류는 우주정거장 클로버필드에서 셰퍼드 입자 가속장치를 가동함으로써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를 생성하고자 하지만 실패만 거듭한다.
와중에 셰퍼드 입자 가속장치로 인해서 여러 차원이 뒤섞여 악마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다. 이 부작용을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라고 칭한다.
그리고 임무 694일째에 이르러 클로버필드의 헬리오스 팀은 셰퍼드 입자 가속장치 가동에 성공하는가 싶더니 그만 시스템 과부하를 시작으로 혼란한 상황에 내동댕이쳐지고 만다.
안 그래도 기본적으로 인류와 국가의 미래를 짊어졌다는 중압감에 짓눌린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파이 의심, 비상식적/비논리적 괴현상들 발생,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의 등장으로 위기감은 고조된다.

우주배경 Sci-Fi물 좋아하면 두 번쯤 볼만한 듯.
한 번만 보고 끝내면 어리둥절 재미없음으로 그칠지도 모른다. 차원도 뒤섞이고 영화장르도 뒤섞였다. 영화 여러 개를 뒤섞은 것 같다.
그래도 두 번 보면 우주정거장과 다중 우주를 다룬 Sci-Fi 영화로서의 볼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은 헬리오스 팀이 철저하게 다국적 멤버로 구성되어있다는 것.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브라질 등.
중국인 탐(장쯔이 분)은 영어를 쓰지 않는데, 다들 아무렇지 않게 잘만 알아듣는다. 미래에는 통역기가 있다는 설정인지, 아니면 중국어도 공용어가 됐다는 설정인지 모르겠지만… 중국자본의 힘이냐고 웃고 넘기기엔 아무튼 신선했다.
후반부에는 영국인과 독일인이 시동 열쇠를 동시에 돌리는 장면이 있다. 의미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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