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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 게임: 상아 전쟁 (The Ivory Game, 2016)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빅 라이프 재단, 와일드리크스(밀렵 범죄 고발 창구), 아프리카 국가기관을 주인공으로 상아에 관련한 여러 나라의 상황과 대책을 이야기한다.
긴장감과 흥미진진함, 코끼리에 대한 존경과 미안함 등 어느 한 가지 놓치지 않았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있어서 ("싸움은 계속"되겠지만 그럼에도) 답답함이 어느 정도는 덜어지도록 연출돼있다.
또한, 고발뿐만 아니라 영상미의 가치도 놓치지 않은 다큐멘터리 영화.
!!! 스포일러 주의 !!!
중국 - 상아를 보석처럼 취급하여 대량으로 소비하는 나라.
중국의 상아 시장은 유럽의 합법 마약 시장에 비유할 수 있다고 한다. 합법 시장이지만 불법 상아가 세탁돼서 흘러들어가 대량으로 유통된다.
"솔직히 코끼리 전체의 운명은 한 사람 손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바로 국가 주석이죠. 아마 한 사람 손에 동물 한 종 전체의 운명이 좌지우지된 것은 처음일 겁니다"
모든 중국인이 상아 전쟁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사회운동가이자 탐사 보도 기자인 중국인은 무장한 밀수업자를 잡기 위해서 우간다와 홍콩, 베트남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비밀 수사에 협력한다.
어느 익명의 중국인 제보자는 (어쩌면 삼합회가 연관되어있을 수도 있는) 불법 중개 현장을 촬영하다가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홍콩 - 법체계의 취약점을 이용해서 불법 상아를 합법으로 둔갑시키는 업자들이 존재한다. 홍콩은 공론화를 기회로 2021년부터 상아 거래가 전면 금지되도록 추진 중이라고 한다.
베트남 - 국경 도시에서 중국으로 대량의 상아를 밀반입하는 나라.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모잠비크, 잠비아 - 아프리카의 동쪽과 남쪽에서 코끼리 밀렵이 극성을 부린다. 서쪽과 중앙에서는 이미 거의 멸종되었기 때문이다.
코끼리 개체가 줄어들수록 상아 가격은 오르고 밀렵꾼은 늘어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코끼리 밀렵은 조직범죄와 테러로 이어진다.
각국의 국가기관은 "쉐타니(악마)"라는 악명 높은 코끼리 밀렵꾼을 잡기 위해서 노력한다.
케냐 - 코끼리와 주민 간의 갈등이 벌어진다. 코끼리가 인간의 농장에 들어와서 작물을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재단 직원은 분노한 주민들이 나서기 전에 부랴부랴 폭죽탄을 던져서 코끼리를 도망가게 만든다. 평범한 주민이라도 한 번 겪으면 밀렵꾼이 되기 쉬워지므로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
유럽의 도움을 받아 전자 울타리를 세우고 서로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보호국장은 런던에 가서 자금을 모아 와야 한다.
케냐는 상아가 아예 밀매 시장에 돌지 못하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정부 창고의 105톤 상아를 소각한다.
상아 조각을 좋아하는 중국인이 소각 장면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상아의 주인은 살아서 초원을 거닐어야만 진정 아름다운 존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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