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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Lucifer, 2015~)

FOX에서 방영했던 TV 드라마. 드디어 시즌 3도 한국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되었다!

더 이상 지옥문을 지키기 싫었던 루시퍼는 지상에 훌쩍 올라와서 온갖 즐거움을 누리며 살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LA 경찰인 클로이와 엮이게 된다. 루시퍼는 인간이 지금 가장 욕망하는 것을 실토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클로이에게는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클로이 옆에 있으면 인간의 몸처럼 연약해지기도 한다. 징벌자로서의 아이덴티티가 깨어남과 동시에 클로이에게 흥미를 느낀 루시퍼는 자문으로서 클로이의 파트너가 되어 함께 범죄사건을 해결해가기로 한다.

시즌 3에서도 루시퍼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여전하다.
징벌자.
완성형 전투력.
거짓말은 안 하는 성격. (그러나 주변 인간들은 루시퍼가 이야기해주는 진실을 은유나 암호라고 생각한다. 루시퍼가 발휘하는 능력도 심리적인 기술 같은 것으로 여긴다.)
외모와 재산, 노래와 연주 실력이 매력적인 쾌락주의자.
유머감각. (진실을 말할 뿐이더라도.)
자신을 추방하고 지금도 조종하려는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 (그러니까 Daddy Issues를 가진 캐릭터라는 것이다.)
하얀 날개. 날개가 다시 생겨난 것을 아버지의 벌이라 단정하고 꾸준히 짜증내는 것.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매우 흥미롭고 인상적인 마커스 피어스 경위라는 캐릭터가 새로이 등장한다. 이 캐릭터를 관찰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여기에 시즌 3부터는 범죄수사드라마로서의 퀄리티도 많이 올라갔다.
메인 빌런의 독특한 사연 때문에 의미심장한 표정과 대사가 많이 나오는 것도 재미. (한 번 꼬아보겠다고 조금 무리수가 있기는 했지만.)
시즌 1, 2보다 코믹해지기도 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믹 범죄수사물을 찾는 시청자에게 자신 있게 추천해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왜 FOX는 시즌 3로 캔슬을 놓았을까. 그렇게 시청률이 안 좋았을까? 아무리 버티고 레이블 코믹스가 원작일지라도 미국 시청자는 '루시퍼'가 부담스러웠을까?


시즌 4는 넷플릭스가 제작한다. 이 기사를 보면 '루시퍼'는 리뉴얼되고 '섀도우헌터스'는 캔슬된 이유를 알 수 있다. 내 생각에는 넷플릭스가 가장 굉장히 몹시 어마무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소유권 아닌가 한다. (ㄷㅈㄴ 플러스가 닥쳐온다….) 톰 엘리스가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게 되어서 정말 잘 되었다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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