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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박스 (Bird Box, 2018)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릴러.
수잔 비에르(수사네 비르, Susanne Bier) 감독.
산드라 블록 주연. (트레반테 로즈, 존 말코비치, 로사 살라자르, BD 웡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치고는 호화로운 출연진을 자랑합니다.)
흥행 성공? 첫 주에만 4천 5백만 개의 넷플릭스 계정이 시청했다고 합니다.

공개일만 목이 빠져라 기다렸었는데, 과연 기대를 배신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씀드릴게요. (러닝타임 내내 눈 동그랗게 뜨고 감상했습니다. 앗, 내가 눈을 왜 이렇게 크게 뜨고 있지? 맬러리 대신에 뜨고 있는 건가? 하면서도 계속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보았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보았습니다. 다 보고난 뒤에도 몇 시간이나 작품 분위기에 취해있었구요.

가족이 모두 외출했을 때 거실에서 볼륨 한껏 올리고 보았는데, 정말 잘 한 일이었어요. 소리가 매우 중요한 영화입니다.

"영화 특징"에 "납량물"이라고 돼있어서 볼까말까 망설이시는 분들께 ― 범죄수사드라마를 볼 수 있다면 이 영화도 무난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딱 15세 관람가 수준입니다. 초반에는 아예 안 보여주고요, 영화 분위기에 익숙해졌다 싶을 즈음부터 범죄수사드라마 정도의 장면들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과거-현재 교차 편집 타이밍이 절묘. 저건 뭐지? 이유가 뭐야? 쟤들은 @#$인가? 하는 의문이 떠오를 때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대답을 착착 들려줍니다.

산드라 블록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래비티' 때도 참 좋았잖아요. 산드라 블록의 연기력과 매력은 한정된 상황에서 강인한 성격을 표현해야 할 때 대폭발하는 것 같습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치고 VFX가 참 괜찮다 했더니, 엔드 크레딧 스크롤에 ILM이 보이더군요!



!!! 약 스포일러 주의 !!! 
!!! 약 스포일러 주의 !!! 
!!! 약 스포일러 주의 !!! 


괜히 눈에 훅 들어왔던 대사 
찰리 "활 들고 다니면서 살아남으려고 서로 죽이거나 거대한 미로를 뛰어다니는 그런 애들 얘기 아니에요"
배우진에 로사 살라자르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넣은 대사일까요? 브렌다는 메이즈에서 고생했던 캐릭터가 아니지만.

한 가지 궁금증 
만약 더글라스(존 말코비치 扮)가 눈을 떴다면 어땠을까요? 눈을 뜨고도 돌아다니는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

인상적이었던 장면 
― 톰의 사랑과 정신력을 보여주는 장면ㅠㅠ (달리 보면, 정신력이 강해도 이길 수는 없다는 대답이 되는 장면인 듯ㅠㅠ)
― 맬러리가 급류에서 결단을 내리는 장면ㅠㅠ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릴러이지만 가슴 아픈 드라마이기도 해서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결말 
― "오!" 소리가 나오게 되는 종착지의 정체. 그렇다면 향후 사회의 주류는 @#$%^이 될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톰이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이루어져서 정말 다행이에요ㅠㅠ
― 주인공 맬러리의 생존뿐만 아니라 성장까지 그린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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