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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니티 (Serenity, 2005)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영화. 우주를 누비는 액션 어드벤처 Sci-Fi물.
조스 웨던 감독 · 각본.
(미드 '캐슬'의) 나단 필리온, (미드 '슈츠'의) 지나 토레스, 치웨텔 에지오포, (미드 '넘버스'의) 데이빗 크럼홀츠, ('데드풀'의) 모레나 바카린이 주요등장인물로 분했다.
15세 관람가치고는 좀 잔인한 편. 깜놀씬도 꾸준하게 나온다.

주인공 일행이 고물딱지 우주선을 타고 도둑질하며 연합의 추격을 피해 우주를 돌아다니다가 (10년 전에 갑자기 나타났다고 하는, 사람을 산 채로 먹는 미치광이들) "리버스"에 대한 진상을 온 우주에 밝히게 된다는 이야기.

미드 '파이어플라이'를 영화로 만든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한 편짜리 영화로서의 완결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원작이나 전작이 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이야기 짜임새가 퍽 괜찮았다. 여러 등장인물을 다루면서 개성과 분량을 착착 챙기는 세심함과 능수능란함도 돋보였다. 카메라 움직임과 장면 전환 연출도 재미나서 좋았다.
과연 '어벤져스' 1, 2편의 롱테이크와 앙상블 연출 연륜이 없는 데서 나온 건 아니었구나 싶었다.

그러나 실소가 나오는 오리엔탈리즘은 아쉬운 부분.


헤일로: 슈퍼 솔저 (Halo 4: Forward Unto Dawn, 2012)

원작 게임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Sci-Fi물이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 카테고리를 뒤적이다가 보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퍼레이션의 영화. (원작 게임이 엑스박스용인가보다.) IMDb를 보니, 넷플릭스에 올라와있는 것은 5화짜리 미니시리즈를 한 편짜리 영화로 재편집한 것인 듯하다?

'헤일로'라는 제목은 잊고 소년이 주인공인 미래 배경 사관학교물로 생각하고 봐도 될 것 같다. 반란군도 같은 인간이라며 죽이기 싫어하여 전장에 어울리지 않아보였던 어느 한 훈련병이 외계인 공격을 당한 뒤 냉동제 부작용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UNSC 인피니티의 지휘관으로까지 성장했다는 이야기로.
물론 원작 팬이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일 터이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미친 것 같은 코타나라든가 여명호의 메이데이 메시지를 듣는 중령이라든가 영화 후반에 나오는 UNSC 인피니티라든가. ('헤일로'를 모르는 나에게는 그저 영문 모를 장면들일 뿐이었지만…. 그냥 원작 카메오겠거니……. 그러니까 내 눈에는 '헤일로' 요소를 빼더라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영화 한 편으로 보였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나니아 연대기'에 나왔던 안나 포플웰이 여주인공 포지션에 해당하는 카일러 실바 역을 맡았다.

쿠키영상 아닌 쿠키영상 존재. 영화 본편에 부가영상 두 편을 붙여놓은 것인 듯하다.
엔드 크레딧 스크롤이 다 올라가고 난 다음, 주인공(토마스 라스키) 일행의 코불로 사관학교 신입 생도로서의 인터뷰 모큐멘터리와 개그릴이 이어진다.

IMDb를 보니, 이 영화의 존-117(마스터 치프)은 나이가 15살이라고 한다. (네? 뭐라고요?!?!?) (아, 그래서 마스터 치프의 동료들이 그렇게 어려 보였던 거구나. 헬멧을 벗은 두 사람은 블루 팀의 켈리와 프레드릭이라고 한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The Umbrella Academy, 2019)

Universal Cable Productions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TV 드라마. 시즌 1개. (10화)
Dark Horse Comics의 그래픽노블 원작.

괴짜 갑부 레지널드 하그리브스 경은 어느 한 날에 갑자기 태어난 아이들 중 7명을 입양했다. 아이들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모인 다섯 명의 자식들. 그리고 오랜 세월 실종 상태였던 넘버 파이브가 돌아온다. 넘버 파이브는 8일 뒤에 찾아올 인류 멸망을 막고자 한다.

내가 기대했던 내용의 드라마는 아니었다.
· 일단 초능력을 멋지게 발휘하는 장면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형제남매들은 초능력을 펑펑 쓰기는커녕 아버지나 초능력으로 인한 온갖 트라우마에 시달리느라 바쁘다.
· "커미션"이라는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내 취향이 아니었어서 좀….
· 뭐하러 8일이라는 시간을 설정했는지 모르겠다.
·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지루해진다. 시청자는 등장인물들보다 먼저 반전을 깨닫게 돼있는데, "와!"는커녕 "흠……" 소리도 안 나오는 내용이 질질 늘어진다.
· 엘런 페이지 때문에 공개일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온 드라마였는데… 실망스러웠다. 제작진이 바냐의 성격과 외모를 다루는 데 있어서 너무 안일하고 불성실하지 않았나 싶다.
· "이게 뭐야;" 싶은 결말.
뭐하러 10화나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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