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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Nova: Ultimate Mars Challenge, 2012

이미지 | 다큐멘터리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넷플릭스 썸네일 


교육방송 다큐멘터리 같은 과학 다큐멘터리. 53분짜리 한 편.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큐리오시티는 2011년 11월 26일에 발사되어 2012년 8월 6일 화성의 게일 분화구에 착륙한 탐사선이다.
(다음 화성 탐사선은 고정형인 인사이트였고, 다음다음 화성 탐사선은 2020년 7월에 발사할 마스 2020이라고 한다. 큐리오시티와 닮은 것은 이동형인 마스 2020 쪽.)

애덤 스텔츠너 (진입, 하강 및 착륙 책임자, MSL) “탐사선의 이름을 큐리오시티라고 지은 게 맘에 들어요. 호기심 때문에 존재하는 탐사선이니까요”


※ MSL - 나사의 화성 과학 연구소 프로젝트(Mars Science Laboratory Project)

행성에 생명이 있으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태양 혹은 화산 활동, 액체 상태의 물, 유기 복합물 (탄소 기반의 분자).
물의 증거는 인공위성들과 오퍼튜니티도 찾았고 스피릿도 찾았으며 피닉스도 찾았으므로 큐리오시티는 유기 복합물을 찾는 (토양 분석) 탐사선으로 만들어졌다.

마이클 왓킨스 (임무 책임자, MSL) “이번엔 과학 장비를 15배 이상 더 많이 가져가니까 화성을 돌아다니는 탐사선이 그만큼 훨씬 더 커야 하는 거죠”

“큐리오시티의 무게는 거의 1t인데 이전 화성 탐사선 전부의 무게를 합친 것의 2배입니다”


너무 크고 무거워서 기존의 에어백 방식은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스카이 크레인🔗이라는 것으로 화성에 착륙시켰다. (케이블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본체의 바퀴로 착륙한다는 점이 눈에 훅 들어온다.) 29,500kg의 힘을 견디는 낙하산, 화성 표면 8km 정도 위에서 시속 480km로 떨어지면서도 고도와 속도를 측정하는 레이더 시스템, 탐사선을 착륙의 충격에서 보호하는 바퀴와 서스펜션 튜브와 착륙 기어 장치 등이 필요했다.

제이미 웨이도 (주행 수석Mobility Lead, MSL) “탐사선은 초당 거의 90cm 정도로 착륙하는데, 그렇게 빠르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각각의 바퀴에 가해지는 하중이 어떤 때는 1,130kg 정도예요. 바퀴가 흡수하지 못하는 건 서스펜션으로 들어가죠”

(탐사선 모형으로 모의실험할 때)
제이미 웨이도 (주행 수석, MSL) “손에선 땀이 흐르고 목은 타들어 가는데 쳐다보다가 ‘세상에’ 하니까 발사한 거예요.
그러고선 지면에 닿았는데 너무 세게 부딪혔어요.
‘우리 아기한테 저럴 순 없어’ 하고 말했죠.
‘너무해요, 너무 세다고요’
그러고 나서 저희가 그렇게 설계했고 그 정도는 견딜 수 있어서 괜찮다는 걸 깨닫죠.
착륙이 어땠는지 구체적이고 본능적인 질문이 나오는 게 컴퓨터 모의실험과 실제로 처음 보는 것과는 매우 달라요”

이분 덕분에 공학자도 자신의 작품을 의인화해서 보는구나 싶어서 정말 웃기고 재미있었다. 육성으로 터졌다.

큐리오시티는 유기 분자를 탐색하기 위한 화성 확대 영상 장비(MAHLI), 17개의 카메라, (5개의 관절이 있는) 로봇 팔과 드릴🔗, 먼지떨이, 분석 장비 등등을 가지고 있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토양을 수집하는 첫 탐사선은 아니지만, 화성에 구멍을 뚫는 건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대니얼 리모나디 (표면 샘플링 수석, MSL) “아폴로 이후론 다른 행성을 뚫은 적이 없었어요. 그들이 구멍을 뚫은 건 더 힘들었어요. 1~2m 코어에 도달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우주 비행사들이 있었죠. 다른 행성의 표면을 뚫으면 여러 미지의 일들을 감수해야 하니까요”

“드릴이 회전하면서 가루가 된 바위를 터릿 안쪽으로 넣으면 체를 통과하며 더 큰 입자들을 걸러냅니다. 시료가 시스템으로 계속 흘러 들어가게 하려면 많이 흔들어줘야 합니다”

대니얼 리모나디 (표면 샘플링 수석, MSL) “절대 생겨선 안 되지만 드릴의 날이 (바위에) 낀다면 여유분의 날이 2개 더 있어요. 날은 잘라서 거기 내버려 두고 새것을 끼우고 굴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해야죠”

대니얼 리모나디 (표면 샘플링 수석, MSL) “이런 규모의 탐사선이 갖는 코미디 중 하나는 100kg의 팔이 있는 900kg의 탐사선이 있는데 극소량의 시료를 각 장비에 떨어뜨려 주면 그것으로 그 임무인 과학 분석에 충분하단 거죠”


나사 연구원들이 진지한 얼굴로 툭툭 던지는 너스레가 나는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다.
어렵고 지루한 이야기는 거의 안 하기도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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