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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dne의_실타래

[영화] 더 퍼지

단련 2020. 4. 23. 06:00

더 퍼지 (The Purge, 2013)

공포 영화 명가 Platinum Dunes와 Blumhouse🔗가 제작한 영화. (배급은 유니버설.)
에단 호크 주연.

2022년의 미국은 빈곤과 범죄 없는 (“실업률 1%, 사상 최저의 범죄율”) 국가를 이룩해냈다. 1년마다 찾아오는 하룻밤, 어떤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국가에서 합법이라고 인정해주는 ‘숙청’을 통해서.
주인공 제임스 샌딘은 숙청을 지지하고 숙청을 대비하는 보안 시스템으로 큰돈을 번 세일즈맨이지만, 숙청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부류는 아니고, 보안 시스템을 갖춘 집안에서 하룻밤을 무사히 보내기를 바랄 뿐인 평범한 가장이다.
하지만 딸의 남자친구가 몰래 집에 숨어들고 어린 아들은 숙청에 쫓기던 노숙자를 집에 들인다.

잔인한 세계관에 순진한 주인공의 가족들 캐릭터 때문에 스트레스 단단히 받게 되는 스릴러 공포물.
어쩔 수 없다. 보고난 뒤 빨리 치워버리는 부류가 아니라, 실제로 이런 세계 속에 우리 가족이 떨어지면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안전한 밤 되세요”라는 인사말, 블루 밥티시아를 장식함으로써 숙청 지지 의견을 표현한다는 것, 숙청의 효과와 비판점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TV에서 분석하는 것(폭력성을 분출한 뒤 심리적 안정을 얻는다. 사회에 기여가 없는 구성원을 제거한다.), 10계급 국가 공무원은 숙청에서 제외된다는 사항, 숙청이 있고난 다음날 아침의 뉴스 등 세계관 설정이 꽤 세세하다.
덕분에 흡인력(吸引力)이 상당하다. (흑흑, 원하지 않았다. B급 킬링타임 무비인 줄 알고 틀었을 뿐인데ㅠㅠ)



더 퍼지: 거리의 반란 (The Purge: Anarchy, 2014)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화.
MCU에서 브록 럼로우 역을 맡았던 프랭크 그릴로 주연.
그런데 분량이 기대보다 아쉽고, 엔드 크레딧 CAST에도 IMDb에서도 캐릭터 이름을 Sergeant(경사)라고만 적어놓았을 정도인 캐릭터이다. 방탄차와 총기류를 갖추고 복수의 퍼지를 하러 거리로 나왔지만, 본성은 선량한 사람이라서 어쩌다 길에서 만난 일반인 네 명을 주렁주렁 달고 그들을 살리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캐릭터.
주인공 일행은 유니폼 입고 있는 수수께끼의 트럭 세력과 가면 쓰고 있는 바이크 족 양쪽에 쫓긴다.

전편은 어느 불 꺼진 집을 무대로 한 초저예산 영화였지만, 이번 속편은 ‘퍼지의 밤’에 가난한 서민이 당하게 되는 일, 부자들이 안전하게 퍼지를 즐기겠다고 저지르는 짓들, 다양한 길거리 풍경들을 보여주느라고 전편보다는 약간 더 B급 액션물에 가까워졌다. (내가 전편에 바랐던 것이었다. B급 킬링타임 무비! 그리고 일반인 네 명 캐릭터도 전편의 가족들보다는 좀 덜 환장하게 행동한다. 주인공이 구해준 직후에는 뭐라 뭐라 말이 많지만, 전편의 가족들 하는 짓보다는 확실히 덜하다!) (아, 그리고 전편에서는 ‘숙청’이라고 번역했던 단어를 이번 편 자막에서는 그냥 ‘퍼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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