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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영국 · 프랑스 · 독일 · 스페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앤솔로지 시리즈. 각 시즌 1개. (각 3화씩) (시즌 2 여부는 아직 Pending이라고 한다.)
범죄수사 드라마.
형사들이 신문실(訊問室)에서 어르고 달래고 타이르고 압박하고 이해해주는 척하고 공감해주는 척하고 묻고 또 묻고 다시 끄집어내면서 대화를 계속해나가 끝내 정보나 자백 등을 얻어낸다는 내용.
한 화에 한 사건. 각 사건이 연결되지도 않고, 각 나라가 연결되지도 않는다. (그저 세트장 디자인이 같을 뿐. 음, 똑같은 곳에서 찍었을 수도.) 덕분에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다. 부디 이렇게 한 편에 한 사건 다루는 넷플릭스 범죄수사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시즌 하나에 사건 하나짜리는 머리가 복잡할 땐 영 손이 안 가기 때문에.
크리미널: 독일 (Criminal: Germany, 2019~)
남자주인공 형사는 동독 출신이라서 자료를 갖추고 압박을 들어가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1화 : 독일이기에 가능한 소재라고 생각되어 매우 신선했다. 자본주의에 밝은 서독인이 상대적으로 순박하고 어리숙한 동독인을 휘두르듯 이용했던 시절에 벌어졌던 어떤 사건을 다룬다. 참고인으로 불러들여서 자백하라고 몰아붙였는데 반전.
2화 : 사건 현장에서 잡아온 용의자를 신문. 평범한 가정폭력 사건인 줄 알았는데 반전. 잘난 척하지 않는 PC(정치적 올바름, Political Correctness)가 시나리오 만듦새에 좋은 영향을 끼치면 이런 느낌이 되는 것일까.
3화 : 주인공 형사와 오랜 악연으로 엮인 범죄자를 신문. 첫 번째 피해자가 묻힌 곳을 알아내기 위함이다. 위의 두 에피소드에 비해서 사건의 내용이 매우 잔인하고 기이하다.
크리미널: 스페인 (Criminal: Spain, 2019~)
꼭 스페인이 아니어도 될 것 같은 내용.
사건 내용보다는 형사 캐릭터가 더 흥미로웠다. 마리아(나이가 한참 더 많은 여자 상관)와 라이(남자 부하)의 관계가 3화 만에 이랬다저랬다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것과는 위계와 성별, 연령이 반전된 남녀관계라는 점이 독특하다.
마리아는 범죄자를 잡아넣기 위해서 서류 관련으로 물불 안 가리는 경향의 캐릭터이기도 해서 이래저래 아슬아슬한 느낌을 준다.
1화 : 참고인으로 불러들여서 가짜 영장으로 몰아붙이기.
2화 : 사건 현장에서 잡아온 용의자를 신문. 가정폭력의 끝에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의 충격적인 반전.
3화 : 오랜 악연으로 엮인 범죄자를 드디어 감옥에 집어넣기 직전.
크리미널: 프랑스 (Criminal: France, 2019~)
이쪽은 팀장과 팀원 간 불화.
독일은 오히려 유했는데, 프랑스가 FM이어서 의외였다.
1화 :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 천하의 몹쓸 사기꾼인 줄 알았는데 약간 반전.
2화 : 노동 쟁의, 파업 협박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프랑스스러움. 직장 내 갈등 범죄 혹은 치정 범죄인 줄 알았는데 반전.
3화 : 동성애자 증오범죄인 줄 알았는데 @#$ %&* !@#였다는 반전. 배우가 연기를 정말 잘한다.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것이 느껴져서 입 떡 벌리고 TV만 쳐다보았다.
『크리미널: 영국』은 패스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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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인터넷 회사에서 천 원 깎아준다더니 만 원 더 받아간 일이 있었다ㅋㅋㅋ 인터넷 회사는 죄송하다며 셋톱박스를 보내겠다고 했다. 1년만 쓰면 추가 비용 없다면서. (흠… 사죄의 의미로 보내는 셋톱박스인데, 1년 이내 인터넷 해지를 하면 셋톱박스 값을 받아가겠다는 이야길까? 참 요상한 영업도 다 있다.) 부모님께서는 이미 스마트 TV가 있어서 필요 없다고 거절하셨지만 인터넷 회사는 기어이 택배를 보냈고 택배상자는 테이프도 안 뜯긴 채로 일주일을 거실 구석에 방치돼있었다. 그걸 본 나는 내 방으로 고이 접수했다ㅎㅎ 그 뒤로 반년 한참 넘도록 방 안에서 편하게 바닥을 뒹굴며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 리모컨에 아예 넷플릭스 버튼이 있어서 전원 켜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바로 뜬다. 내 방 TV엔 스마트 기능이 없고 그렇다고 PS 끌고 오기엔 너무 귀찮아서 여러모로 아쉬웠었으니 결과적으론 잘된 일이었다.
파일 정리를 하다가 사진 찍어놓았던 것을 발견해서 그냥 한 번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