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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한강버스를 타려면 우선 운항 시간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하루에 여덟 번밖에 운행하지 않거든요. (한강버스 홈페이지🔗)
② 잠실행 혹은 마곡행 번호표를 인원수에 맞게 뽑은 뒤
③ 출발시각의 약 15분 전에 다시 와서 줄을 섭니다. (번호표를 뽑는 이유는 아마도 “이전 선착장에서 많은 승객이 승선할 경우 본 선착장에서 승선이 불가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④ 직원에게 번호표를 주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듯이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됩니다. (단, 버스처럼 “두 사람이요.” 이런 건 안 된다고 합니다ㅋㅋㅋ) (요금은 일반인 편도 삼천 원입니다.)
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대기실에 앉아있다가 다시 또 안내에 따라 줄을 서서 배에 타면 됩니다.
(대기실에 있는 한강버스 정보시스템을 보면 이번 선박의 잔여석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직원분들이 친절하세요. 이것저것 물어봐도 잘 답변해주십니다.
참고로 뚝섬선착장(7호선 자양역 근처)에서 마곡선착장까지는 한강버스로 약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지하철로 가면 자양역에서 마곡나루역까지 59분 정도 걸린다고 하지요ㅋㅋㅋ 역시 한강버스를 출퇴근용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뚝섬선착장의 R층으로 올라가서 청담대교와 7호선을 찍어보았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온 배경이기도 합니다.
옛날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도 청담대교 북단에서 촬영해갔었어요.

대기실에서 한강버스가 들어오는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밖에서 보기엔 배가 딱히 크지도 작지도 않다는 인상이었는데요.

막상 들어가 보니 꽤 넓어 보였습니다. 브로슈어에 155~199인승이라고 적혀있더군요.
또한, 배 안에는 매점, 교통약자배려석, 화장실 등등이 존재합니다.

한강버스의 캐치프레이즈가 “내 일상에 쉼표”인가 봐요.

선착장을 완전히 떠나고 나면 직원이 반드시 승선신고를 해야만 야외 갑판(?)으로 나갈 수 있다고 방송과 안내를 한 뒤에 야외 갑판(?)으로 나갈 수 있는 앞문을 개방해줍니다.
스마트폰으로 승선신고를 하고 “이미 참여한 설문입니다.” 화면이 뜨면 캡처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마곡선착장으로 갈 땐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는데, 잠실선착장으로 돌아올 땐 야외 갑판(?)으로 나갈 때마다 직원이 “이미 참여한 설문입니다.” 화면을 일일이 확인했거든요.
(참고로, 배 안에 서울 무료 와이파이 있습니다.)
(선착장과 선착장 사이의 간격이 짧은 경우엔 야외 갑판{?}을 개방해주지 않습니다.)
세찬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 한가운데로 여러 다리를 지나가니까 정말로 즐겁더군요.
사진과 동영상을 무척 많이 찍었습니다ㅋㅋㅋ
우리 가족 말고도 한강버스를 유람선으로 이용한 할머니, 할아버지 탑승객이 아주 많았어요. 어떤 분은 마곡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돌아가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강버스는 운항 시간표가 정해져 있습니다. 괜찮아요. 직원이 친절하니까요.)
한편, 뜻밖에도 잠실~여의도 구간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야외 갑판(?)이 개방되는 구간을 잘 알고 있어서 능숙하게 이용했어요!

마곡선착장에서 내려 마곡 서울식물원에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으아아, 9분 늦었다고 주제원 입장을 못 했어요! 동절기(11~2월)에는 16시에 입장 마감을 한다고 합니다ㅠㅠ
아니, 이럴 수가ㅋㅋㅋㅠㅠ 서울한방진흥센터는 동절기를 12~2월로 잡고 있는데요! 오늘날과 같은 기후위기, 지구온난화의 시대에 동절기를 11~2월로 잡고 있다니, 마곡 서울식물원이여. 너무하지 않습니까ㅋㅋㅋㅠㅠ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그래서 그냥 밥이나 먹고 다시 마곡선착장으로 갔습니다.
마곡선착장에서 잠실선착장(끝에서 끝)까지 가는 동안, 자리가 나서 맨 앞자리(파노라마 통창?)에 앉아보기도 했네요. 그런데 유리가 더러워서 딱히 큰 메리트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름다운 월드컵대교.

언제 또 한강 한복판에서 월드컵대교를 찍어볼 일이 있을까요ㅋㅋㅋ

양화대교입니다.

한강철교도 찍었습니다.
뒤에 보이는 건 한강대교입니다.
낮과 밤의 풍경이 달라서 정말, 정말로 재미있었어요❗

잠실선착장에 내려서는 석촌호수를 들렀습니다. (제법 많이 걸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루미나리에보다 보랏빛 조명을 비춘 벚나무가 더 아름다워 보였어요.


석촌호수 조망지점에서 롯데월드타워도 괜히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이걸 찍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젊은 남자가 “난 이런 데서(조망지점) 찍는 거 시시하더라.”라고 자신의 동행인에게 말하더니 휙 가버리더군요. 아니ㅋㅋㅋ 저기요, 저는 NPC가 아닙니다ㅋㅋㅋ
러닝족도 여자보다 남자 쪽이 압도적으로 민폐였구요. (그럴 거면 잠실한강공원으로 가면 좋겠는데요.) 요즘 남자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한강버스 왕복 육천 원으로 무척이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