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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특급 밀키☆서브웨이 (銀河特急 ミルキー☆サブウェイ, 2025, 2026) 
 
일본 SF 애니메이션. 
카메야마 요우헤이(亀山陽平) 감독이 졸업 프로젝트로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밀키☆하이웨이(ミルキー☆ハイウェイ)”에서 시작된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감상한 ‘일본’ 애니메이션. 
열차가 우주를 달리고 주요 등장인물 중 사이보그가 절반이나 되는 SF임에도 레트로 감성이 충만해서 흥미롭다. 
끊임없이 수다스러워서 즐겁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설명하면서 한시도 지루할 틈 없이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연출이 센스 있다고 느껴진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버전(“은하특급 밀키☆서브웨이: 각 역 정차 극장행”)이 에피소드를 나누지 않아 예고편이 없기 때문에 후반부에 벌어지는 사건에 깜짝 놀라는 맛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다. 엔드 크레딧이 길게 올라가는 동안 주제가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기도 하다. TV판을 재편집하고 신규 장면을 추가해서 2026년에 개봉한 극장판이라는 듯. 러닝타임 46분. 
 
라프텔🔗에서 볼 수 있는 버전(“은하 특급 밀키 서브웨이”)은 2화(21분+21분)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짤막한 길이의 에피소드 12편을 다다닥 붙여놓은 것이라서 호흡이 짧고 정신이 없다. 경찰 캐릭터 둘(아사미, 하가)이 아예 안 나오는 탓에 료코의 비중도 그만큼 적다. 하지만 한국어 더빙판🔗이 따로 있다는 장점은 있다. 
 

“은하특급 밀키☆서브웨이” 포스터 ⓒ 亀山陽平/タイタン工業

 
경찰에 체포된 여섯 명은 밀키 서브웨이라는 낡은 행성 간 주행 열차(惑星間走行列車)를 청소하는 사회봉사 활동에 참가하게 된다. 그런데 밀키 서브웨이는 과거에 사회봉사하러 온 범죄자들이 서로 죽인 사건이 벌어졌던 괴담이 있는 열차라고 한다. 그리고 여섯 명 모두가 열차 안에 발을 들인 순간, 열차 폭주가 일어나는데……. 
 
!!! 강 스포일러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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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지하루(チハル, 九乗 千春) ― 속도위반, 공무 집행 방해, 경찰차 폭파로 잡혀 왔다. 옛날부터 마키나가 저지르는 사건 사고에 휘말려서 경찰에 체포된 적이 많다고. 
다른 사람들이 맛없다고 평가하는 열차 내 자판기 음식(새우튀김 유동식 같은 것?)을 좋아한다. 
뜻밖에도 23세라는 설정이다. 강화인간. 
주요 등장인물 중 그나마 가장 일반인에 가까운 캐릭터? 그야말로 아무렇잖은 다정함이 이긴다는 느낌이다. 
 
쿠루스 마키나(マキナ, 来栖 真希菜) ― 남들보고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 조심하라 치하루를 단속하더니 정작 자기는 치하루와 함께 속도위반, 공무 집행 방해, 경찰차 폭파라는 무시무시한 죄목으로 잡혀 왔다. 호전적인 성격에 치하루를 보호한다며 17번이나 체포된 기록이 있다고 한다. 
타이탄의 시스템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서 열차 폭주가 일어나자 1번 객차(맨 앞칸)로 가서 해결해보려고 한다. 
O.T.A.M.이 밝히기로 마키나는 명문 쿠루스 가문의 따님이며 타이탄 공업의 창립자 쿠루스 슌이치로의 딸이라고 한다. 
뜻밖에도 23세라는 설정. 사이보그. 중간에 연기가 나서 필터를 교체하는데 이는 화장실에서 갈아야 하는, 부끄러운 일처럼 묘사된다. 감성이 다르다 보니, 세계관 설정이 궁금해진다. 

글 펼치기 ::: 강 스포일러

무사히 제어 키를 마지막 칸에 가져가 시스템 잠금을 해제하려나 싶은 순간, O.T.A.M.이 마지막 힘을 다해서 쏜 총에 가슴이 파괴된다. 아무도 총에 안 맞을 거라고 소리쳤는데 이렇게 되다니…! 보다가 깜짝 놀란 부분. 다행히 “마키나 인격 백업 2001년 4월 6일”이라는 디스크(모양만 보면 옛날 집드라이브의 집디스크처럼 생겼다.)가 자동으로 튀어나와서 마키나는 몸을 밀키 서브웨이로 갈아타고 마지막 칸을 제외한 열차를 파괴한 뒤에 우주를 달려서 돌아오게 된다. 이때 갑자기 튀어나오는 변신합체로봇 패러디가 소소하게 웃기다. 
(더빙판으로 감상하면 경비 로봇을 마주치기 직전에 마키나가 치하루에게 조종실의 비밀 기능인 거대 로봇 변형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잘 들린다. 엄청난 복선을 뒤에서 떠들어 잘 안 들리는 수다로 깔다니. 🤣 어쨌든 더빙판은 대사가 잘 들리고 이해가 잘 돼서 좋다.) 

 
다이도지 아카네(アカネ, 大道寺 朱音) ― 강화인간. 폭주족 보스(총장). 속도위반으로 잡혀 왔다. 
카나타를 전기 충격기로 마비시킨 마키나와 싸우게 되지만 둘 다 미나미라는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어영부영 화해하게 된다. 
아카네에게 카나타는 새우튀김 꼬리 같은 존재라고 한다. 필요 없지만 제 위치에 존재해야 하는. 실은 동료를 생각하는 의리파라 맥스와 커트가 카나타를 덮친 줄 착각했을 때 큰 충격을 받고 실력을 행사한다. 개인적으로 너무 웃겨서 여러 번 돌려본 장면. 
 
이와오 가나타(カナタ, 岩男 鉄多) ― 강화인간. 폭주족. 아카네와 함께 속도위반으로 잡혀 왔다. 
연거푸 전기 충격기에 당하는 개그 캐릭터인 줄 알았으나, 뜻밖에도 맥스와 커트가 놀랄 만큼 이해력이 좋은 ‘천재 꼬맹이’. 아카네가 말하기를 원래 기계를 잘 다룬다고 한다. 
문이 잠기자 제어 시스템을 초기화시키기 위해서 좁은 환풍구로 올라가 배선을 교체하는 활약을 보여준다. 
 
맥스 맥칼리스터(マックス, Max O'Donald Maccallister) ― 사이보그. 설탕 밀수 혐의로 잡혀 왔다. 해킹 담당. 
 
커트 크레이머(カート, Kurt Fitzgerald Cramer) ― 사이보그. 맥스와 함께 설탕 밀수 혐의로 잡혀 왔다. 전투 담당. 
맥스와 커트는 ‘방위 서비스’라는 일(심부름센터)을 하고 있다. 전에 다녔던 평범한 직장을 관둔 이유는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경비 로봇(하이조)을 멈추는 방법을 알면서도 무관심하게 내버려두고 있다가 마키나가 도와달라며 80엔(일반인이 내기엔 고액이라고 한다. 원래 그런 세계관인 걸까, 엄청난 화폐개혁이 있었던 걸까. 끊임없이 소소하게 흥미를 유발하는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다.)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멋지게 처리해준다. 치하루가 고맙다고 인사하자 무척 놀라면서 동행하기로 한다. 두 사람에겐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정말로 중요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마키나가 선불로 지불한 40엔을 돌려주지는 않지만😂 여하튼 후반부에 고맙다는 말을 또다시 듣기도 한다. 잘됐군, 잘됐어. 
맨 앞칸에 도착한 뒤 O.T.A.M.이 오발진과 오작동의 범인이라고 지적한다. 어느덧 훌륭한 동료가 돼서 다른 사람들이 마지막 칸으로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싸워준다. 
 
O.T.A.M. ― 오탐. 외우주 교통 관리 로봇.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승무원 로봇인데 인기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공원의 오래된 마스코트 조형물 같은 생김새로 녹슨 표면 위에 페인트를 치덕치덕 덧바른 듯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열차의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서 사회 부적응자를 제거하는 것이 자기 임무 중 하나라면서 마키나를 제외한 일행을 제거하려고 한다. 
 
칸자키 료코(リョーコ, 勘崎 両子) ― 긴쿄 경찰청의 순경. 인간이라서 우주에 노출되는 환경이면 혼자서만 헬멧을 쓰고 있다. 
왕년에 놀아봤다더니 수색대를 보내야 한다고 하가 서장과 말싸움할 때 범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준다. 시종일관 일을 귀찮아하는 것 같더니 사실은 어른스럽고 경찰다운 정론을 펼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아사미 ― 강화인간. 료코의 후배. 료코와 함께 열차 폭주 사건들을 조사하다가 공통점으로 O.T.A.M.의 존재를 지적한다. 료코가 혼자서라도 출동하려고 하자 함께한다. 
 
하가 ― 강화인간. 서장. 료코가 ‘대머리’라고 부른다. 가난하게 자라서 음식 남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윗선의 압력 때문에 수색대를 파견할 수 없다고 료코와 말다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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