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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르: 라그나로크’ 외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MCU 영화들의 강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강 스포일러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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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르트 “나의 시대가 왔다. 내 왕관이 ‘영원한 불꽃’을 다시 만날 때 난 다시 전지전능해질 것이야. 태산보다 높이 우뚝 서서 내 검을 아스가르드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기승전결을 잘 다룬다. 결말부에서 관객은 수르트가 맥거핀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영화 제목이 왜 ‘라그나로크’인지 충격적인 비주얼을 통해서 절절이 이해하게 된다.

토르 (라그나로크를 막을 운명의 힘은 없지만 수르트와 싸우려는 이유는) “왜냐면 그게 영웅이 하는 일이니까 (Because that’s what heroes do.)”

나중에 그랜드마스터의 건물에서 탈출할 때에도 (몸개그를 한 번 보여준 뒤) 말한다. 토르에게는 영웅이라는 정체성이 아주 중요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간 내에 많은 일을 겪고 ‘엔드게임’에 이르러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쪼끔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정신건강 최후의 보루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인피니티 워’를 지나 다시 가볍고 밝은 캐릭터로 돌아갔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풀이하면 마블이 배우만 믿고 너무 겁 없다는 것이나 다름없게 돼서 이마에 손을 짚을 수밖에 없지만.)

첫 전투부터 Led Zeppelin의 “Immigrant Song”이 흐른다.
바지에 붙은 불씨를 탁탁 털어내는 개그나 용의 입에 묠니르를 놓고 “가만있어 (Stay!)”라고 말하는 개그 등이 액션 장면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어우러진다.

‘토르: 다크 월드’의 결말은 (쿠키 제외) 로키가 왕좌에 앉은 채로 사악한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 형, 때가 됐어. 이제 작별이야
― 내 말을 들었어야지
― 미안해
― 의사 불러와
― (배우 시프) 도와줘요!
― 날 용서해줘
― 괜찮아. 조금만 참아
― 사과할게. 지구를 통치하려 한 거
― 지구인들이 좋아했을 텐데
― 테서렉트 일도 정말 미안해. 어쩔 수가 없었어
― 알아
― 난 장난이 심하잖아 (I’m a trickster.)
― 그래, 아주 짓궂지
― 형을 개구리로 만들었던 것도 미안해
― 아니야, 재밌었는걸
― (오딘으로 둔갑한 로키) 그래, 참 웃겼지
― 넌 아스가르드의 구원자야
― 널리 알려줘
― 그렇게 할게
― 내 동상도 세우고
― 큰 거로 세울게
― 뿔 달린 투구 쓴 거로
― 네가 한 일을 아버지한테 말할게
― (오딘으로 둔갑한 로키) 아버지를 위해서 한 일이 아니야
― 아버지를 위해서 한 일이 아니야
― 안 돼!
― (배우 오딘) 로키는 자기 목숨을 바쳐 우릴 구하고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역겨운 엘프족을 물리치고 왕국에 평화를 가져왔다. 로키, 나의 아들. 그 옛날, 동토의 전장에서 널 발견했을 때 네가 훗날 아스가르드의 구원자가 되리라곤 상상 못 했다. 그때 넌 그저 새파란 어린아이로 이 어리석은 늙은이의 가슴을 녹였지

그 사악한 미소를 지어놓고서 로키가 아스가르드에서 한 일은 거대 동상을 세우고 연극 ‘로키의 비극(The Tragedy of Loki of Asgard)’을 즐긴 것이다ㅋㅋㅋ 후후후, 형은 미드가르드에 연애하러 갔다. (그 여자 꽤 마음에 들었었지.) 자, 때가 왔다. 나를 찬양하는 예술을 만들어 문화생활을 즐기자!!!

토르가 묠니르로 협박하자 로키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딘 배우(샘 닐 扮)는 안대를 확 벗고 토르 배우(루크 헴스워스 扮)는 많이 당해봤는지 살짝 코웃음을 날리고 로키 배우(맷 데이먼 扮)는 읭 하는 표정으로 주시한다. 아스가르드는 너무나 평화롭닼ㅋㅋ 동상과 연극에 들이는 자원과 수고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루크 헴스워스는 크리스 헴스워스와 리암 헴스워스의 형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배우이며 HBO 드라마 ‘웨스트월드’에 나왔다.
맷 데이먼은 크리스 헴스워스의 절친이라고 한다.

(로키는 말레키스의 부하와 싸우다가 관통상을 입는다.)

토르 “안 돼, 안 돼. 멍청한 녀석! 말을 안 들었잖아”
로키 “알아. 난 바보야. 내가 바보였어”
토르 “정신 차려”
로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토르 “괜찮아. 걱정 마. 오늘 일을 아버지한테 말할게”
로키 “그를 위해서 한 게 아냐”
토르 “안 돼!”

MARVEL 토르: 다크 월드 (2013)

마블이 관객에게 생략본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면, 이렇듯 대사가 훨씬 짧아야 한다ㅋㅋㅋ

미화된 부분이 너무 많고 로키가 트릭스터 캐릭터와 구원자 캐릭터를 바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하겠다. (구원자는 특히. 영화 후반부에 탈출선을 끌고 와서 “Your savior is here. 더빙판 번역 : 너희의 구세주가 오셨도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로키는 오딘을 지구 양로원에 유배 보냈다. (오딘은 프리가가 대견해할 것이라며 그냥 웃고 만다. 불같이 화를 내며 벌을 내린 때도 있었지만, 결국 로키를 사랑하는 아들로 여긴다.)
토르는 지구인에게 셀카를 찍어주고 제인에게 차였다니 안 됐다는 소리나 듣는다. (계속 제인과 사귀는 설정을 쓸 수 있었더라도 마블이 토르에게 가오갤팀과의 연관성을 밀었을까? ‘다크 월드’에서 신경 쓰여 안절부절못하던 제인 캐릭터가 아무렇잖게 확 치워져버렸다. 이럴 거면 “연애”라는 요소를 아예 넣지 마세요, 마블. 마블이 돌고 돌아 페퍼 이야기만큼은 잘 마무리해냈지만… 그쪽은 순전히 배우들의 공이라는 생각만 든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게이트를 열어서 177A, 블리커가(Bleecker St)라고 적힌 종이를 남겨놓고는 로키를 홀랑 데려가버린다.

로키 “마법사라도 돼? 날 건드리고도...”
이 부분의 우리말 더빙판 번역은 “넌 뭐야. 웬 마법사 흉내야. 어느 안전이라고, 이 저급한 악마…”

이 장면을 보면 ‘엔드게임’ 이후의 토르를 가오갤팀과 붙이지 말고 소서러 수프림과 붙였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로키를 계속 언급하기도 편하고.

헬라 (토르가 자기소개를 하자) “그래? 하나도 안 닮았는걸”
로키 “협상을 하자”
헬라 “넌 오딘이랑 말투가 똑같네”

ㅋㅋㅋ토르는 누구와 닮은 것일까. 외모는 프리가와 닮았지만 능력은 또 안 닮았단 말이지요~.

헬라가 등장하자마자 (준비 동작조차 없이) 한 손만으로 묠니르를 파괴하는 장면의 충격은 대단하다. 천둥의 신 토르도 못 이기는, 강한 빌런이 나타났다는 인식을 곧바로 심어준다.
헬라는 관통상을 입어도 끄떡없고 수많은 아스가디언 전사들과 홀로 싸워도 거뜬하게 이겨버린다.
케이트 블란쳇이어서 더욱 위압감(위엄과 위력으로 압도하는 느낌) 있고 아름다운 캐릭터.

그랜드마스터 “뭘 속닥대? 이 동네에선 시간의 개념이 달라. 난 다른 세상 기준으론 수백만 살쯤 됐을걸? 하지만 여기선...”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여러 등장인물의 개성을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안다.

스크래퍼 142 - 처음부터 몸개그를 보여주는 술주정뱅이. 그러나…… 알고 보면!!!
그랜드마스터 - 보통 능글맞은 게 아니다. 어렵고 부담스럽다. 로키가 버거워하는 게 보인다. 친하게 지내면 편해질 것 같지만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 토르를 천둥의 군주(Lord of Thunder), 불꽃 인간(Sparkles), 군주님(Lord)이라고 마음대로 부른다. (더빙판에서는 천둥의 왕, 반짝이.)
토파즈 - 그랜드마스터의 비서 같은 인물. 무뚝뚝하고 몹시 호전적인 성격. 스크래퍼 142(발키리)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쓰레기Trash, 술또라이Booze hag라고 말하는 배짱의 소유자. 별 일 아니어도 그랜드마스터에게 melt stick을 쓰라고 내민다. 타이카 와이티티가 아니었다면 이런 캐릭터를 중년 여성 배우가 맡지는 못했을 것 같다. 외모와 성격의 괴리 때문에 캐릭터성이 더욱 강해지건만.

헬라 (테서랙트를 보고) “저건 봐줄 만해 (That’s not bad.)”

이러고는 곧장 영원한 불꽃을 이용해서 펜리스와 군사들을 부활시킨다. 헬라에게는 인피니티 스톤이 딱히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스가르드라는 place가 계속 존재했다면 타노스의 침공도 코웃음치면서 받아넘겼을 것이다. 그러다가 타노스랑 사귀고….

토르 “오딘. 용맹한 자들이 영생을 누리는 발할라 신전에서 편히 쉬소서. 영광된 죽음을 맞으셨으니 슬퍼하지 않고 기뻐하겠습니다 (Odin, I bid you take your place in the halls of Valhalla, where the brave shall live forever. Nor shall we mourn but rejoice, for those that have died the glorious death.)”


토르 “가장 센 어벤져스”
퀸제트 인공지능 “접속 불가”
토르 “젠장, 스타크. 장발 양아치 (Damn you, Stark. Point Break.)” (더빙판에서는 “망할, 스타크. 몸짱 이쁜이”)
인공지능 “어서 오십시오, 장발 양아치”

(헐크가 사카아르에 남으라며 뒤따라와서 퀸제트를 부순다. 당황한 토르가 버튼을 마구 누르다가 우연히도 나타샤의 메시지를 재생한 덕분에 배너가 나오게 된다. 제작진, 정말 천재 아닌가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와 팬서비스.)

배너 “머리가 왜 그래?”
토르 “미친 늙은이(스탠 리)가 잘랐어”
배너 “잘 어울려”
토르 “고마워”
(배너가 제정신을 차린 뒤 처음으로 나누는 대화. 토니의 인생이야기는 조느라고 안 들었었지만, ‘라그나로크’에 이르러 상대방의 안부를 먼저 물을 정도로 사람이 부드럽고 여유로워진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토르 “소코비아랑 울트론은 2년 전 일이야”
배너 “무슨 소리야? 내가 2년 동안 헐크로 지냈다는 거야?”

퀸제트 인공지능 “목소리 인증 요망”
배너 “배너”
인공지능 “어서 오십시오. 가장 센 어벤져스”
토르 “뭐?”

토르 “안 돼. 기절 마, 이걸 입어”
배너 “토니 옷이잖아”
토르 “알아”
배너 “토니도 여깄어?”
토르 “아니, 좀 진정해. 해가 떨어져. 해가 떨어지고 있어”

배너 “헐크가 필요해서 날 이용하는군?”
토르 “뭐? 아니야”
배너 “치사한 자식. 넌 친구도 아니야”
토르 “아니야, 난 헐크 싫어해. 툭하면 다 때려부수잖아. 난 네가 좋아”
배너 “고마워”
토르 “그렇지만 솔직히 나쁜 놈들하고 싸울 땐 헐크가 쓸모 있지 (he is very powerful and useful.)”
배너 “배너도 쓸모 있어 (Yeah, Banner’s powerful and useful, too.)”
토르 “진짜 그럴까?”
배너 “헐크는 박사 학위가 하나도 없지만 배너는 몇 개게? 일곱 개 (How many PhDs does Hulk have? Zero. How many PhDs does Banner have? Seven.)”
(더빙판 : “헐크는 박사 학위 몇 개래? 빵 개. 배너는 박사 학위 몇 개게? 일곱 개.”

배너 “토니로 변장할래”
토르 “뭐?”
배너 “그래, 토니와 집시”
토르 “아니, 넌 토니가 아니야. 브루스 배너지”
배너 “그럼 왜 토니 옷 입혔어?”
토르 “벌거벗고 있어서”
배너 “그럼 잘 입혔어”
토르 “왜 자꾸 그래? 그만해”
배너 “토니 바지가 꽉 끼어” (더빙판 : “토니가 바지를 꽉 끼게 입어” Tony wears his pants super tight.)

MCU의 인기캐릭터 토니 스타크를 살짝 거론하며 충분한 팬서비스를 해준다. 정말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캐릭터를 다루는 데 도가 튼 것으로 보인다. 토르와 토니의 관계도 여러 가지로 상상해볼 수 있고(‘폭풍 속으로’를 같이 보았을 만큼 친하게 지냈기를 바란다.), 배너와 토니의 관계도 이것저것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배너는 기절할 것처럼 패닉한 상태에서 토니를 찾을 정도로 그에게 상당히 의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민한 자발적 외톨이를 캔디 랜드로 데려가서 즐겁고 자유롭게 만들어준 사람은 토니였을 것이므로. (그렇게 헐크버스터도 같이 만들고~ 울트론도 같이 만들고~ 비전도 같이 만들고~.)
어쨌든 개그씬이지만 말이다.

(박사 학위가 무려 일곱 개나 되는 사람을 마블이 ‘엔드게임’에서 너무 웃기게만 그려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아마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도 “아차, 내가 모두를 이끈 길의 끝이 저렇게!”라면서 아쉬워했을 것이다.)

(더빙판)
토르 “나한테도 그랬어. 한두 번이 아니야. 옛날에 우리 어렸을 때 한 번은 뱀으로 변한 적이 있어. 내가 뱀 좋아하는 거 알고. 내가 뱀 보러 다가갔더니 다시 원래 모습으로 변하고는 땡! 나지롱! 그러더니 찔렀어. 그것도 겨우 여덟 살 때”

로키는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것 같다. 그의 정체성은 결국 트릭스터이기에!
(그래도 형 좀 그만 찔러어. 아무리 코타티 금속섬유 같아도 그렇지.)

(엘리베이터에서)
토르 “난 널 아꼈었어. 영원히 함께 싸울 줄 알았지만 결국, 넌 너고 난 나야. 아직 네게 선한 구석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길은 오래전에 갈라졌어”
로키 “그래. 서로 다신 안 보는 게 최선이겠지”
토르 “네가 원하던 바잖아”

이때의 로키는 어쩐지 토라져 보이는 표정이다ㅋㅋㅋ 이래놓고선 바로 또 보상금 때문에 배신한다. 이런 점이 로키의 매력이지만.

(토르가 발키리를 도와야겠다며 우주선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배너 “난 조종할 줄 몰라”
토르 “박사 학위 많잖아. 하나 써봐”

토르는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사람들 말을 하나하나 다 듣고 기억하는 모양이다. 하긴 “Point Break”나 “해가 떨어지고 있어. (Hey, big guy. The sun’s getting real low.) 그래. 해가 떨어지고 있어. (That’s it. The sun’s going down.)”도 그렇지만.
여러분, 토르는 기억력이 좋습니다!!!

(더빙판)
헬라 “넌 아버지를 몰라. 황금기의 모습을. 아버지와 나는 문명들을 통째로 피와 눈물바다로 만들었어. 이 금이 다 어디서 왔을 거 같아? 그러더니 난데없이 평화를 키우고 생명을 지키고 자비로운 왕이 되기로 결정했다더군. 널 가지려고”
토르 “왜 화가 났는지는 알겠어. 그리고 누님이 첫째니까 이 왕좌는 누님 께 돼야하지. 솔직히 나도 넘겨버리고 싶지만 누님은 안 돼. 누님은, 음, 최악이거든”

토르는 ‘다크 월드’에서 이미 왕좌를 거절했기 때문에 만약 헬라가 적합한 왕의 재목이었다면 큰 고민 없이 바로 인정해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헬라는 우주정복을 노리는 폭군, 죽음의 여신이었던 것이다ㅠㅠㅠㅠㅠㅠ

(더빙판)
헬라 “나는 여왕도 아니고 괴물도 아니야. 나는 죽음의 여신이다. 너는 무슨 신이라고 했더라?”
오딘 “넌 두 눈이 멀쩡했을 때도 반밖에 못 봤지”
토르 “너무 강해요. 망치가 없으면 못 이겨요”
오딘 “토르가 망치의 신이던가, 응? 그 망치는 네가 힘을 다스리게 하는 도구일 뿐. 네 힘의 근원이 아니야”
토르 “헬라가 이미 아스가르드를 차지했어요”
오딘 “아스가르드는 결코 장소가 아니다. 여기(노르웨이)가 될 수도 있지. 백성들이 있는 곳이 아스가르드다. 지금도 백성들에게는 네가 필요해”
토르 “전 강하지 못해요” (자막판 : “전 아버지처럼 강하지 않아요”)
오딘 “아니... 더 강하다”
헬라 “말해봐, 동생아. 네가 무엇의 신이라고 했더라?”


토르 각성 뒤 리벤져스 전투 장면에서 Led Zeppelin의 “Immigrant Song”이 흐른다. 노래가 끝나고 토르는 바로 리벤져스를 해체한다.
헬라는 토르가 제일 센 번개를 날렸어도 멀쩡했다. 결국 토르의 파워만으로는 헬라를 제압할 수 없었다. 그만큼 강력한 빌런이었다는 것이다.

헬라와 수르트의 싸움을 뒤로 하고 아스가르드인들과 토르, 발키리, 헐크는 우주선을 타고 떠난다. 수르트는 아스가르드의 토대까지 산산이 조각내버린다.

토르 “내가 무슨 짓을 했지?”

헤임달은 오딘이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하면서 위로? 격려? 를 해준다. 토르는 발키리와 헤임달이 인정하는 왕좌에 앉아서 지구로 가기로 한다.

(토르가 완다 막시모프 때문에 본 환영.)
헤임달 “녀석인가? 오딘의 첫째 아들?”
토르 “하임달, 눈이”
헤임달 “그래도 다 보여. 네가 우릴 지옥으로 이끄는 게 보인다고. (They see you leading us to hel.) 정신 차려!”
토르 “내가 구해줄 수 있어!”
헤임달 “우린 벌써 다 죽었어. 모르겠나? 넌 파괴자다, 오딘슨. (You’re a destroyer, Odinson.) 네 힘이 어디로 이끄는질 봐”

MARVEL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완다의 능력은 단순한 환영이 아니라 예지였던 것 같다. (캡틴의 결말도 그렇고.) 어쩌면 멀티버스를 보여주었던 것일 수도 있겠다!

쿠키 1 
로키 “날 지구로 데려가는 게 현명한 걸까?”
토르 “솔직히 말하면, 아니. 걱정하지 마. 이번엔 아무 일 없을 거야”

그러나 지구에선 이미 ‘시빌 워’가 일어난 상태이다. 관객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큰 문제가 닥친다. 두 사람의 머리 위로 거대한 타노스의 우주선 그림자가 드리운다.
이 장면에서 곧바로 ‘인피니티 워’로 이어진다는 것은 토르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운명이었다. “내가 무슨 짓을 했지?”하고 후회하자마자 타노스에게 백성들과 헤임달, 로키가 죽임당하여 제대로 먹지도 쉬지도 못하고 날아가서 어렵게 스톰브레이커 만들어왔더니 “내 머리를 노렸어야지” 조롱당하고 건틀렛 튕이라니…….
멘탈 붕괴는 비싼 돈 내고 스크린 앞에 앉은 관객도 마찬가지로 겪었는데, 좀 팬서비스를 해줄 생각은 없었던 것일까? ‘엔드게임’을 루소 형제 감독 아닌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맡았으면 어땠을까. 팀업 무비는 두 편 이상 맡으면 안 되는 것 같다. 감독들이 자의식 과잉에 빠지니.

쿠키 2 
그랜드마스터 “난 너희가 모두 자랑스러워. 혁명은 대성공이야. 야호! 서로 잘했다고 등을 토닥여줘. 칭찬해주라고. 싫어? 나도 큰 몫을 해냈지. 타도 대상이 없으면 혁명도 없잖아? 고맙단 인사는 됐어. 비긴 거로 치자고”


토르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돌아온다 (THOR will return in AVENGERS: INFINITY WAR)

ㅠㅠ

한국어 더빙판 정보 

토르 안장혁
로키 엄상현
헬라 이계윤
헤임달 시영준
그랜드마스터 장성호
발키리 김나율
스커지 김현수
브루스 배너/헐크 사성웅
오딘 신성호
닥터 스트레인지 최한
코그 한신
토파즈 임윤선
수르트 황윤걸
대사 번역 서승희
DISNEY CHARACTER VOICES INTERNATIONAL, INC.


넷플릭스에서는 5월 9일에 내려간다고 한다. 흑흑ㅠㅠ 그래도 반년이나 서비스했다ㅠㅠ 이렇게 내려가고 나면 다시 올라오는 일은 없겠지….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컨텐츠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한다. ㄷㅈㄴ ㅍㄹㅅ가 닥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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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토르: 라그나로크’를 보고 와서 썼던 감상잡담글 https://danryeon.tistory.com/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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