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이즈 에린? (Who Is Erin Carter?, 2023) 넷플릭스🔗 리미티드 시리즈. 총 7화. 《나이트 에이전트》처럼 시간 때우기용으로 보기 좋은 액션 드라마. 개인적으로 에린 카터보다 리나 캠벨이 더 마음에 든다. 주인공 에린 카터는 어중간하게 정의로운 성격이고, 사태를 악화시키는 선택지만 고른다. 보고 있으면 은근히 답답하다. 하지만 리나 캠벨은 좋든 나쁘든 시원시원한 성격에다 악당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능력을 마구 휘둘러댄다. 《후 이즈 에린?》이 리미티드가 아니라 다음 시즌 있는 드라마였다면 반드시 다시 등장했을 것이다. 여자와 남자 역할이 반전돼있다. 남자(조연)는 여자(주연)가 뭔가 숨기는 걸 불안해하거나 슬퍼하거나 못 견디고 이별을 고하거나 잔뜩 다쳐서 돌아온 주인공을 치료해주거..
페인킬러 (Painkiller, 2023) 실화 기반 넷플릭스🔗 드라마. 6화짜리 리미티드 시리즈. 매 에피소드, 실제 피해자의 유족이 나와서 “본 프로그램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으나, 특정 캐릭터, 인명, 사건, 장소 및 대화는 극적 연출을 위해 각색됐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가족 누구를 잃은 이야기는 허구가 아닙니다”라고 말한 뒤에 시작된다. ⚠️ 청불. 수술 장면, ㅂㄷ씬, 시신 부검 장면, 마약 관련 장면 등등이 나오므로 주의가 필요. 미국의 퍼듀 제약에서 만든 옥시콘틴이라는 약은 2급 마약류 아편계 진통제이기 때문에 심각한 중독증세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퍼듀 제약의 영업사원들은 강연을 다니며 옥시콘틴을 처방하지 않는 의사는 환자의 통증을 생각지 않기 때문에 비인간적이라고 몰아붙이는 적반하장을 ..
토고 (Togo, 2019)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디즈니 영화. 1925년, 썰매개 조련사 레온하드 세팔라와 선두견 토고가 이끄는 개썰매팀이 혈청을 가져오기 위해서 알래스카 툰드라를 달린다는 내용의 실화 기반 동물 영화. 토고라는 개가 주인공이다. 발토에 가려져 있던 토고를 마치 재발굴한 것처럼 이 실사영화를 만들어놨지만, 디즈니는 1995년에 《발토》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바 있다고 한다ㅋㅋㅋ 개가 정말 귀엽고 잘생겼으며 연기를 잘한다. IMDb🔗에 따르면, 어른 토고를 연기한 개 디젤은 토고의 직계 후손이라고 한다. 또한, 실제 토고는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혈청 배달 릴레이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던 듯하며 약 14세(1928년)에도 경주에 참여했고 16세까지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최근 몇 달간 여러 OTT의 콘텐츠를 아주아주 많이 보았다. 그리고 너무 많이 봐도 감상을 남기기 어렵다는 교훈을 얻었다. 뭐든 본 직후에 한 줄 감상이라도 남기는 버릇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체르노빌 (Chernobyl, 2019) 드디어 그 유명한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봤다. 정말 잘 만든 드라마였다. 마치 공포 스릴러 같은 연출과 음악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세상에,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이렇게 키가 크고 풍채가 좋은 배우인 줄 처음 알았다. 웨이브🔗로 봤는데, 웨이브는 내 취향에 맞지 않고 어중간한 OTT였다. 영화 있는 게 티빙과 비슷했고 개별 구매가 너무 많았다. 드라마는 내가 HBO에 큰 관심이 없다 보니 뭘 봐야 할지 알 수 없었고…. 결국 나중엔 《TV 동물농장》만 보다가 한 달 구..
트루 스피릿 (True Spirit, 2023) 실화 기반 전기 영화. 16살 제시카 왓슨이 요트로 최연소 무기항 무원조 단독 세계 일주에 도전해서 성공한다는 이야기. 《모아나》를 좋아해서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바다를 항해하는 어린 여성의 성공담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별빛이 내리는 밤바다 시퀀스도 살짝 《모아나》를 떠올리게 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언론이 비판을 해대지만, 가족은 모두 제시카 왓슨을 응원해준다. 영화 내 갈등 요소랄 게 항해로 인한 위기(충돌, 폭풍우, 무풍지대에서 겪는 심리적 고통, 누수)가 대부분인데, 실화 기반 영화이니 결국은 다 극복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보게 된다. 이러한 까닭에 머리 비우고 쉬면서 볼만한 힐링 영화로 괜찮은 듯. 바다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여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