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꿔바로우란 게 먹고 싶어져서 이대 앞의 유명한 탕수육 집을 다녀왔다. (내가 꿔바로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지인은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냥 찹쌀탕수육일 뿐인데…”라고 읊조렸다. 그 말을 귀담아 들었어야 했는데, 헛헛허!) 이대 앞의 ㄹㅈ탕슉은 꿔바로우로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가게가 참 작았고 손님이 끊임없이 줄을 섰는데 회전율이 굉장히 빨라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꿔바로우를 몇 개씩 포장해가는 손님도 많아서 깜짝 놀랐다.) 탕수육 R는 13,000원이고 L는 20,000원? 도삭면은 종류에 따라 6,000원에서 8,000원. 탕수육 R 하나에 도삭면 두 그릇을 시키려고 했더니 직원분이 여자 두 명에게는 양이 많을 것이라며 도삭면을 하나만 고르라고 조언해주었다. (고집 부렸으면 배터..
서울시 성(검색유입방지)동구 응(검색유입방지)봉산. ― 서울숲 사슴우리 쪽 길을 지름길 삼아 관통해서 응(검색유입방지)봉산 등산통로로 올라가려고 했으나, 구제역 문제로 사슴우리 출입구 길목을 다 막아놓은 바람에 상당히 빙 돌아서 들어감. 서울숲 쪽이 아니라, 금호 쪽에서 들어갈 것을 그랬다. ― 산 아래 일부 주택지역이 재개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는지 무척 스산한 풍경을 보여주었음. ― 용비교 공사 중이라고 산책로 일부 구간을 통째로 막아둔 것처럼 보였음. ― 저 빨간 가지들은 말(검색유입방지)채(검색유입방지)나무라고 한다.
앗? 석촌호수에 고무오리가 왔다고요?! 금방 떠날까 싶어 부랴부랴 찾아갔습니다. 어… 한 달이나 체류하는 거였군요! 네, 아무 정보 없이 걸음부터 옮긴 것이었습니다. 왔다더라 하는 소리만 듣고 말이지요! 그래도 동호 쪽에 있겠거니 싶어서 (서호엔 매직아일랜드가 있으므로.) 그쪽으로 내려갔더니… 앗, 저기 보인다. 실제로 보니까 엄청 컸어요!!! 아주, 아주 큽니다!!!!!! 바람 다 빼도 굉장히 무거울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어요. 크기와 무게감 때문인지, 실물보다 사진으로 보는 쪽이 더 귀엽게 느껴졌어요. 사진 찍고 바로 액정에 코를 박았죠. 제2ㄹㄷ 홍보하러 불려온 거겠지…. 구시렁구시렁. 고무오리가 가진 치유의 힘은 인정합니다만, 그것으로 제2ㄹㄷ에 대한 제 불안과 우려가 가실 줄이 있으랴…. ..
지난 8월 중순에 다녀온 음식점인데 이제야 핸드폰 사진 정리하다가 블로그에 기록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씀. “이런 데에 맛집이 있다고?” 싶은 위치에 있는데, 그쪽 동네사람들이나 시립대학생들이 줄서서 먹는 맛집이라고 함. 손님이 많아 확장이전까지 했다고. 일본만화 ‘원피스’의 피규어란 피규어는 죄다 모아놓은 것 같은 내부 인테리어가 특징. (작가 우익 논란이 있었을 때 가슴이 좀 아프셨겠다 생각하면서 음식 나오는 걸 기다렸었던 기억이 남.) 뙇! 차슈 덮밥(チャシュ丼, 차슈돈부리, 구운 돼지고기를 올린 덮밥). 가격은 6,500원……이었나??? 맛과 양에 비해 저렴!!! 고기와 달걀, 밥 모두가 정말, 정말 부드러웠음. 이렇게 부드럽게 씹히고 넘어가는 밥은 처음 먹어봤음. 처음에 그릇 하나 달랑 나오..
사실 언제 찍은 사진인지도 모르겠어요. 십년까지는 안 됐을 것 같지만, 여하간 아주 오랜 옛날에 찍은 사진이에요. 서울에서 외곽으로 살짝 나가보면, 이삿짐 보관이라든가 고철상, 헌옷상, 지입차 등의 컨테이너 사무실들이 많이 모여 있는 구역들이 있잖아요? 저희 아버지도 옛날에 그런 곳에서 창고를 쓰셨었어요. 가끔 놀러갔었죠. 개들이 참 많았어요. 여러 컨테이너 사무실들에서 자갈밭 한지에 내버리다시피 풀어놓고 키우는 개들이 많았죠. 창고에 놀러가면 처음 하는 일이 이끼 낀 물그릇을 휘휘 씻어서 새 물을 떠다주는 거였어요. 그렇다고 거기 사는 개들이 불쌍하지는 않았습니다. 드넓은 한지를 무리지어 우르르 뛰어노는 게 행복해 보였거든요. 물이야 뭐 알아서 잘 먹고 다니는 것 같았고, 더욱이 그렇게 사니까 성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