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도 널 지켜주지 않아 (No One Will Save You, 2023) SF 공포 장르지만, 고독과 정적이 느껴지는 영화. 콰직 우지끈은 잔뜩 나오지만, 사람 간에 교류하는 대사가 안 나온다. IMDb🔗에 따르면, 총 세 줄의 대사가 나온다고 한다. 처음에는 너무 고독해서 『디 아더스』 생각도 나고, 하늘과 구름 때문에 『놉』 생각도 나는데…… 괴생명체의 생김새가 너무 1950년대 미국식 눈 큰 배불뚝이 외계인이라서 뭔가의 비유겠거니 하고 영화를 보게 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Grey alien이라고 부른다는 것 같다.) 이런 감상을 막기 위함인지, 크리처 영화 같은 장면도 길게 나오지만…. 점프 스케어도 두 장면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어느 날 밤, 이상한..

토고 (Togo, 2019)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디즈니 영화. 1925년, 썰매개 조련사 레온하드 세팔라와 선두견 토고가 이끄는 개썰매팀이 혈청을 가져오기 위해서 알래스카 툰드라를 달린다는 내용의 실화 기반 동물 영화. 토고라는 개가 주인공이다. 발토에 가려져 있던 토고를 마치 재발굴한 것처럼 이 실사영화를 만들어놨지만, 디즈니는 1995년에 《발토》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바 있다고 한다ㅋㅋㅋ 개가 정말 귀엽고 잘생겼으며 연기를 잘한다. IMDb🔗에 따르면, 어른 토고를 연기한 개 디젤은 토고의 직계 후손이라고 한다. 또한, 실제 토고는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혈청 배달 릴레이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던 듯하며 약 14세(1928년)에도 경주에 참여했고 16세까지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최근 몇 달간 여러 OTT의 콘텐츠를 아주아주 많이 보았다. 그리고 너무 많이 봐도 감상을 남기기 어렵다는 교훈을 얻었다. 뭐든 본 직후에 한 줄 감상이라도 남기는 버릇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체르노빌 (Chernobyl, 2019) 드디어 그 유명한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봤다. 정말 잘 만든 드라마였다. 마치 공포 스릴러 같은 연출과 음악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세상에,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이렇게 키가 크고 풍채가 좋은 배우인 줄 처음 알았다. 웨이브🔗로 봤는데, 웨이브는 내 취향에 맞지 않고 어중간한 OTT였다. 영화 있는 게 티빙과 비슷했고 개별 구매가 너무 많았다. 드라마는 내가 HBO에 큰 관심이 없다 보니 뭘 봐야 할지 알 수 없었고…. 결국 나중엔 《TV 동물농장》만 보다가 한 달 구..

프린세스 (The Princess, 2022) 20세기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훌루 오리지널 영화. 한국에 훌루는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오지 마세요~. 이 이상 OTT 늘리지 맙시다.) 디즈니+에서 볼 수 있다. 중세 판타지 액션. 온갖 작품에서 사고파는 물건처럼 결혼당하던 공주 캐릭터가 지긋지긋했다면 한 번쯤은 볼만할 듯. 남의 집안 남자를 왕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억지로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생긴 공주가 영화 시작부터 수갑 쇠사슬과 머리 장식, 장작, 회전 돌려차기 등등으로 남자들을 마구 해치운다. 청불. 잔인하고 징그러운 장면이 러닝 타임 내내 나온다. 주로 공주 혼자서 무뢰배 남자들을 죽이느라 나오는 장면들이기 때문에 아, 이게 이 영화의 특징이구나 하고 이해한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당..

라이프 (Life, 2017) 외계생물 SF. 공포 스릴러. 인간들은 화성 탐사선이 가져온 화성 샘플을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분석하고 외계 생명체를 발견해 캘빈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라이프』가 공포 SF 영화인 까닭에, 캘빈은 인큐베이터에서 탈출하고 인간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15세 관람가라서 직접적으로 히익스러운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연출이 좋아 상상력을 자극하고 긴장감을 유발한다. 캘빈은 너무 빨리 자라고 너무 똑똑하다. 굉장히 징그럽다. 😱 캘빈이 저지르는 짓거리들과 인간들이 이렇게 저렇게 당하면서도 막아보려 애쓰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스포일러당하지 말고 봐야 할 영화. 휴 "살아남으려고 저러는 거야. 생명은 파괴와 더불어 존재하는 거지. 캘빈은 우릴 미워하지 않아. 하지만 우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