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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시즌 1 (2023~2024) 넷플릭스🔗 드라마. 시즌 1개. 10화. ‘경성’에 관심은 없지만, 유튜브 채널십오야에서 홍보하는 걸 우연찮게 보고 흥미가 생겼다. 별생각 없이 크리처 스릴러 드라마를 기대하고 틀었다. 그런데 생체실험 · 마루타라는 소재를 깊이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무척 마음이 무거웠다. 게다가 크리처의 정체가 {스포일러}인 관계로 결코 가볍게 즐길 수 없었기에 아쉬웠다. 1945년 봄이 시대적 배경이므로 신파적인 연출 · 가슴 아픈 장면이 연거푸 나온다. 그런데 눈물은 안 나온다. 《경성크리처》를 다 보고 다른 작품(게임플레이영상)을 보다가 눈물 솟은 적이 있으므로 내 메마른 감성 때문은 아닐 것이다. 한국인 배우들이 긴 일본어 대사로 연기한다. 조선말을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는..

록트 인 (Locked In, 2023) 소설 《테레즈 라캥》을 각색한 넷플릭스🔗 영화. 심리 스릴러. 비추천. 연출이 아쉽다. 좀 더 위험하고 긴박하게 연출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게 한 발자국을 못 디뎠다는 느낌이 든다. Nour Wazzi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라고 한다. 이야기가 진부하다. 거의 러닝타임 내내 나이든 여자와 젊은 여자가 서로를 질투하고 싸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여자의 불륜.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의 격렬한 싸움. 이야기를 보면 로버트 로런스가 굉장히 매력적인 남성이어야 할 것 같은데, 영화로 보고 있으면 딱히 모르겠다는 점도 문제. 마지막에 가서야 두 여자가 {스포일러}하는데, 지리멸렬하다 못해 너무 건성건성 만들었다는 느낌까지 들어서 어이가 없어진다. ..

후 이즈 에린? (Who Is Erin Carter?, 2023) 넷플릭스🔗 리미티드 시리즈. 총 7화. 《나이트 에이전트》처럼 시간 때우기용으로 보기 좋은 액션 드라마. 개인적으로 에린 카터보다 리나 캠벨이 더 마음에 든다. 주인공 에린 카터는 어중간하게 정의로운 성격이고, 사태를 악화시키는 선택지만 고른다. 보고 있으면 은근히 답답하다. 하지만 리나 캠벨은 좋든 나쁘든 시원시원한 성격에다 악당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능력을 마구 휘둘러댄다. 《후 이즈 에린?》이 리미티드가 아니라 다음 시즌 있는 드라마였다면 반드시 다시 등장했을 것이다. 여자와 남자 역할이 반전돼있다. 남자(조연)는 여자(주연)가 뭔가 숨기는 걸 불안해하거나 슬퍼하거나 못 견디고 이별을 고하거나 잔뜩 다쳐서 돌아온 주인공을 치료해주거..

페인킬러 (Painkiller, 2023) 실화 기반 넷플릭스🔗 드라마. 6화짜리 리미티드 시리즈. 매 에피소드, 실제 피해자의 유족이 나와서 “본 프로그램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으나, 특정 캐릭터, 인명, 사건, 장소 및 대화는 극적 연출을 위해 각색됐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가족 누구를 잃은 이야기는 허구가 아닙니다”라고 말한 뒤에 시작된다. ⚠️ 청불. 수술 장면, ㅂㄷ씬, 시신 부검 장면, 마약 관련 장면 등등이 나오므로 주의가 필요. 미국의 퍼듀 제약에서 만든 옥시콘틴이라는 약은 2급 마약류 아편계 진통제이기 때문에 심각한 중독증세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퍼듀 제약의 영업사원들은 강연을 다니며 옥시콘틴을 처방하지 않는 의사는 환자의 통증을 생각지 않기 때문에 비인간적이라고 몰아붙이는 적반하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