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트 인 (Locked In, 2023) 소설 《테레즈 라캥》을 각색한 넷플릭스🔗 영화. 심리 스릴러. 비추천. 연출이 아쉽다. 좀 더 위험하고 긴박하게 연출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게 한 발자국을 못 디뎠다는 느낌이 든다. Nour Wazzi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라고 한다. 이야기가 진부하다. 거의 러닝타임 내내 나이든 여자와 젊은 여자가 서로를 질투하고 싸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여자의 불륜.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의 격렬한 싸움. 이야기를 보면 로버트 로런스가 굉장히 매력적인 남성이어야 할 것 같은데, 영화로 보고 있으면 딱히 모르겠다는 점도 문제. 마지막에 가서야 두 여자가 {스포일러}하는데, 지리멸렬하다 못해 너무 건성건성 만들었다는 느낌까지 들어서 어이가 없어진다. ..

토고 (Togo, 2019)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디즈니 영화. 1925년, 썰매개 조련사 레온하드 세팔라와 선두견 토고가 이끄는 개썰매팀이 혈청을 가져오기 위해서 알래스카 툰드라를 달린다는 내용의 실화 기반 동물 영화. 토고라는 개가 주인공이다. 발토에 가려져 있던 토고를 마치 재발굴한 것처럼 이 실사영화를 만들어놨지만, 디즈니는 1995년에 《발토》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바 있다고 한다ㅋㅋㅋ 개가 정말 귀엽고 잘생겼으며 연기를 잘한다. IMDb🔗에 따르면, 어른 토고를 연기한 개 디젤은 토고의 직계 후손이라고 한다. 또한, 실제 토고는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혈청 배달 릴레이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던 듯하며 약 14세(1928년)에도 경주에 참여했고 16세까지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최근 몇 달간 여러 OTT의 콘텐츠를 아주아주 많이 보았다. 그리고 너무 많이 봐도 감상을 남기기 어렵다는 교훈을 얻었다. 뭐든 본 직후에 한 줄 감상이라도 남기는 버릇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체르노빌 (Chernobyl, 2019) 드디어 그 유명한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봤다. 정말 잘 만든 드라마였다. 마치 공포 스릴러 같은 연출과 음악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세상에,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이렇게 키가 크고 풍채가 좋은 배우인 줄 처음 알았다. 웨이브🔗로 봤는데, 웨이브는 내 취향에 맞지 않고 어중간한 OTT였다. 영화 있는 게 티빙과 비슷했고 개별 구매가 너무 많았다. 드라마는 내가 HBO에 큰 관심이 없다 보니 뭘 봐야 할지 알 수 없었고…. 결국 나중엔 《TV 동물농장》만 보다가 한 달 구..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The Mitchells vs the Machines, 2021) Sony Pictures Animation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원랜 극장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넷플릭스🔗로 공개한 것이라고 한다. 넷플릭스 시청률은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약간 '병맛' 속성도 있는 가족 코미디 로드 무비. 장르에 Sci-Fi도 표기돼있지만, SF로 즐기기엔 적합지 않은 듯. 자꾸 와이파이 개그(스마트폰 중독 비판)를 해대는 것만 빼면 낡은 소재를 다루는 데다가 설정이나 개연성보다는 미술에 신경 쓴 듯 보여서 인공지능의 오작동 각성이라든가 팔pal의 본체라든가 태클 걸 맘도 안 들었고 별생각 없이 넘겨버렸을 정도. 재미는 있다. 다만, 처음부터 가족 코미디를 기대하고 보았더..

몬스터 헌터: 길드의 전설 (Monster Hunter: Legends of the Guild, 2021) 캡콤과 Pure Imagination Studios가 만든 CG 애니메이션. 58분짜리 애니메이션 영화. 팀벤에 사는 자칭 헌터 에이든은 필두 헌터 줄리어스를 만난다. 줄리어스는 팀벤 마을이 “난폭한 힘을 지닌 자연의 화신” 고룡종이 지나는 길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대피해야한다는 경고를 해주러 온 것이었다. 에이든이 (메라루가 훔친 다른 헌터의 일기장을 압수해서 읽고 알게 된) ‘헌터로 사는 의미’를 설파하자, 줄리어스는 고룡종 나나-테스카토리와 싸우기로 하고 동료를 모아 장비를 갖추며 전략을 세운다. 연출의 중요성을 느낀다. 줄거리만 보면 이렇다 할 단점이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