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다 (Hilda, 2018~2020)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즌 2개. (13화 + 13화) 시즌 3 여부는 아직 Pending이라고 하며 2021년에 70분짜리 무비 스페셜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시즌 1이 파스텔톤 동화책 삽화가 움직이는 듯한 귀엽고 교훈적인 애니메이션 느낌을 줬다면 (* 원작은 루크 피어슨의 그래픽노블🔗이다.) 시즌 2는 스칸디나비아 민간 전승Scandinavian Folk-Lore에서 가져왔다는 독특한 판타지 생명체들의 이야기와 힐다의 모험담이 확장되어서 그저 즐기기만 해도 족한 애니메이션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정령과 괴물, 유령이 당연하게 현대 사회의 인간들 곁에 존재하는 세계관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담 없이 여러 번 돌려보기에도 좋다. 예전 에피소..
월요일이 사라졌다 (What Happened to Monday, 2017) 인구 폭발과 식량 및 에너지 고갈 등으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아동 제한법)을 엄수하게 된 세상. 둘째부터는 아동 제한국에 잡혀가서 강제로 냉동 수면을 당해야만 한다. 하지만 주인공 일곱 쌍둥이(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써스데이, 프라이데이, 새터데이, 선데이)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서 집 안에서는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지만 집 밖에서는 한 명의 카렌 셋맨으로서 아동 제한국의 눈을 피해 살아가고 있다. (자기 이름에 해당하는 요일에 외출해서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사회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먼데이는 돌아오지 않고 아동 제한국에서 쳐들어온다. 쌍둥이들은 먼데이의 행적을 쫓는 과정에서 수상쩍은 거래와 남성..
어카운턴트 (the accountant, 2016) 주인공이 세계관 최강자인 액션 영화를 보고 싶을 때 보면 딱이다. 재무부에 쫓기고 위험한 조직에 쫓기는 것 같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부정할 수 없는 문무겸비 세계관 최강자임을 알 수 있다. 딜레마를 부르지만 정의의 편이기까지 하다. 흥미로운 설정도 왕창 몰아가지고 있다. 천재 회계사. (이유가 있긴 하지만, 서민에게도 공평하게 유능함을 발휘해준다.) 전직 군인. 고기능 자폐증 환자. “I have a high-functioning form of autism...” 육군 장교였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동생과 함께 여러 가지 교육을 받았던 과거. 프랜시스라는 회계사를 만나 검은돈을 벌 방법을 배우고 두 번째 아버지처럼 따랐던 듯한 과거. 가족에 ..
러브, 데스 + 로봇 Love, Death + Robots (2019~)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즌 1개. (18편의 단편 모음 앤솔로지.) 시즌 2 확정. 시즌 2에는 여인영 감독(『쿵푸 팬더』 2, 3)이 supervising director로 합류한다🔗고 합니다. 팀 밀러와 데이비드 핀처 등이 제작한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며 + SF적인 성인 애니메이션. 각 화마다 그림체 다른 SF 단편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니까 옛날 매트릭스 애니메이션 『애니매트릭스』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런데 난해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제 기억에 『애니매트릭스』는 어려운 예술영화 같은 작품으로 남아있거든요. 그에 비해 『러브, 데스 + 로봇』은 아주 자극적인 상업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을..
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2012) Pixar Animation Studios의 1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픽사 첫 여자가 주인공인 작품. (이후로 ‘인사이드 아웃’과 ‘도리를 찾아서’가 나왔다.) 내가 왜 이 작품을 평작 이하로 평가했었는지 모르겠다. 픽사에 대한 기대치에 미달했다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는데, (‘우먼 인 할리우드’를 계기로 이번에) 다시 보니까 서사와 유머 충실하고 복선 회수도 성실하고 메리다네 세 남동생들도 귀엽고 메시지도 픽사답고 한 작품이던데 옛날의 나는 왜 이 작품에 실망했었을까??? 이번에 다시 보니까 복선을 잘 넣은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메리다가 어릴 적 숲에 들어갔다가 본 도깨비불, 도깨비불은 사람을 운명으로 이끌어준다는 엘리노어의 설명, 곰 모르두, 불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