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도 널 지켜주지 않아 (No One Will Save You, 2023) SF 공포 장르지만, 고독과 정적이 느껴지는 영화. 콰직 우지끈은 잔뜩 나오지만, 사람 간에 교류하는 대사가 안 나온다. IMDb🔗에 따르면, 총 세 줄의 대사가 나온다고 한다. 처음에는 너무 고독해서 『디 아더스』 생각도 나고, 하늘과 구름 때문에 『놉』 생각도 나는데…… 괴생명체의 생김새가 너무 1950년대 미국식 눈 큰 배불뚝이 외계인이라서 뭔가의 비유겠거니 하고 영화를 보게 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Grey alien이라고 부른다는 것 같다.) 이런 감상을 막기 위함인지, 크리처 영화 같은 장면도 길게 나오지만…. 점프 스케어도 두 장면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어느 날 밤, 이상한..

록트 인 (Locked In, 2023) 소설 《테레즈 라캥》을 각색한 넷플릭스🔗 영화. 심리 스릴러. 비추천. 연출이 아쉽다. 좀 더 위험하고 긴박하게 연출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게 한 발자국을 못 디뎠다는 느낌이 든다. Nour Wazzi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라고 한다. 이야기가 진부하다. 거의 러닝타임 내내 나이든 여자와 젊은 여자가 서로를 질투하고 싸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여자의 불륜.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의 격렬한 싸움. 이야기를 보면 로버트 로런스가 굉장히 매력적인 남성이어야 할 것 같은데, 영화로 보고 있으면 딱히 모르겠다는 점도 문제. 마지막에 가서야 두 여자가 {스포일러}하는데, 지리멸렬하다 못해 너무 건성건성 만들었다는 느낌까지 들어서 어이가 없어진다. ..

똑똑똑 (Knock at the Cabin, 2023) Paul Tremblay의 소설 “The Cabin at the End of the World”를 원작으로 하는 스릴러 영화. 스티브 데스몬드와 마이클 셔먼의 초안을 바탕으로 M. 나이트 샤말란이 각본과 감독을 담당. UNIVERSAL STUDIOS 영화이다. (M. 나이트 샤말란은 오랫동안 유니버설에서 영화를 만들어왔지만, Warner Bros.와 다년간의 계약을 맺어 차기작은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 영화로 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차기작은 OTT에 늦게 올라올지도 모르겠다.) 영화 시작 후 9분 동안의 대화에 의미심장해 보이는 구석이 많아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웬링과 에릭 아빠, 앤드류 아빠가 휴가를 즐기고 있는 오두막집에 레너드, 사브리나, 애..

토고 (Togo, 2019)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디즈니 영화. 1925년, 썰매개 조련사 레온하드 세팔라와 선두견 토고가 이끄는 개썰매팀이 혈청을 가져오기 위해서 알래스카 툰드라를 달린다는 내용의 실화 기반 동물 영화. 토고라는 개가 주인공이다. 발토에 가려져 있던 토고를 마치 재발굴한 것처럼 이 실사영화를 만들어놨지만, 디즈니는 1995년에 《발토》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바 있다고 한다ㅋㅋㅋ 개가 정말 귀엽고 잘생겼으며 연기를 잘한다. IMDb🔗에 따르면, 어른 토고를 연기한 개 디젤은 토고의 직계 후손이라고 한다. 또한, 실제 토고는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혈청 배달 릴레이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던 듯하며 약 14세(1928년)에도 경주에 참여했고 16세까지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최근 몇 달간 여러 OTT의 콘텐츠를 아주아주 많이 보았다. 그리고 너무 많이 봐도 감상을 남기기 어렵다는 교훈을 얻었다. 뭐든 본 직후에 한 줄 감상이라도 남기는 버릇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체르노빌 (Chernobyl, 2019) 드디어 그 유명한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봤다. 정말 잘 만든 드라마였다. 마치 공포 스릴러 같은 연출과 음악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세상에,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이렇게 키가 크고 풍채가 좋은 배우인 줄 처음 알았다. 웨이브🔗로 봤는데, 웨이브는 내 취향에 맞지 않고 어중간한 OTT였다. 영화 있는 게 티빙과 비슷했고 개별 구매가 너무 많았다. 드라마는 내가 HBO에 큰 관심이 없다 보니 뭘 봐야 할지 알 수 없었고…. 결국 나중엔 《TV 동물농장》만 보다가 한 달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