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스피릿 (True Spirit, 2023) 실화 기반 전기 영화. 16살 제시카 왓슨이 요트로 최연소 무기항 무원조 단독 세계 일주에 도전해서 성공한다는 이야기. 《모아나》를 좋아해서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바다를 항해하는 어린 여성의 성공담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별빛이 내리는 밤바다 시퀀스도 살짝 《모아나》를 떠올리게 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언론이 비판을 해대지만, 가족은 모두 제시카 왓슨을 응원해준다. 영화 내 갈등 요소랄 게 항해로 인한 위기(충돌, 폭풍우, 무풍지대에서 겪는 심리적 고통, 누수)가 대부분인데, 실화 기반 영화이니 결국은 다 극복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보게 된다. 이러한 까닭에 머리 비우고 쉬면서 볼만한 힐링 영화로 괜찮은 듯. 바다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여름에..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The Mitchells vs the Machines, 2021) Sony Pictures Animation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원랜 극장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넷플릭스🔗로 공개한 것이라고 한다. 넷플릭스 시청률은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약간 '병맛' 속성도 있는 가족 코미디 로드 무비. 장르에 Sci-Fi도 표기돼있지만, SF로 즐기기엔 적합지 않은 듯. 자꾸 와이파이 개그(스마트폰 중독 비판)를 해대는 것만 빼면 낡은 소재를 다루는 데다가 설정이나 개연성보다는 미술에 신경 쓴 듯 보여서 인공지능의 오작동 각성이라든가 팔pal의 본체라든가 태클 걸 맘도 안 들었고 별생각 없이 넘겨버렸을 정도. 재미는 있다. 다만, 처음부터 가족 코미디를 기대하고 보았더..
“오늘은 네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유니버설 픽처스는 처음에 나오는 영화사 로고를 재미있게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좋다. 성격 나쁘고 남녀관계 난잡한 비호감 주인공이 생일날에 살해당하고 똑같은 하루를 되풀이한다는 내용. 해피엔딩. ‘하루를 반복하는 영화’답게 결말을 향해 달려갈수록 주인공의 성격이 좋아진다. (나쁜 여자가 착한 여자가 돼간다.) 그런데 신나고 감동적이다가도 범죄 스릴러답게 꽈주는 게 있어서 장르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은근히 웃기다. 상황은 심각한데 피식 웃음 터지는 장면들이 초반부터 꽤 나온다. (클럽처럼 꾸민 방에서 신나는 음악을 배경..
배드 맘스 (Bad Moms, 2016) 일을 너무 많이 하는 엄마들의 피로, 폭발, 반란과 일탈을 그린 코미디 영화. Icona Pop - I Love It (feat. Charli XCX)🔗 좋은 엄마, 나쁜 엄마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있음. 엄마는 ‘엄마’라는 종족이 아니라 한 명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재삼 들게 됨. 여성 영화 +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의 조합을 찾는다면 추천. 그런데 청불임. 청불인 이유. 1. 주인공 남편의 인터넷 불륜 상대인 여자가 헤어 누드로 등장. (진짜 깜짝 놀람.) 2. 유부녀 세 명이 별별 대화를 잔뜩 나눔. 개그라고 치기는 하는데, 대사의 선정성이 매우 높음. 칼라(캐서린 한 扮)가 특히 입이 험함. 3. 엑스트라가 자동차 뒤에서 소변 보는 장면 ..
아이 씨 유 (I See You, 2019) 절대 스포일러를 밟지 말아야 할 영화. 공포 스릴러. 무서운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상세하게 어떤 장르인지를 설명하려고 하면 무조건 스포일러가 돼버리는 것 같아서 뭐라고도 적기가 꺼려진다. 수상해 보이는 사람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나빠 보이는 사람을 나쁘게 생각하는 등 영화가 보여주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전반부와 후반부에 대한 추측과 감상이 많이 달라진다. 배우 캐스팅부터가 제작진이 페이크를 건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에 {스포일러}가 {스포일러}에게 {스포일러}하게 {스포일러}하는 장면이 퍽 마음에 들었다. 생각도 못 한, 가슴 아픈 내용에 사이다 반 모금. 추천. 프라미싱 영 우먼 (Promising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