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포칼립스 (묵시록 이후의 세계, 세계멸망 이후의 세계). 종말 문학. 남자와 소년은 다가오는 겨울을 피해 남쪽으로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소년의 성품은 선량하며 남자는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그들은 약탈자들을 경계하며 아주 주의 깊게 조심조심 남향하고 있다. 세상은 죄 불타오른 뒤의 잿빛으로 덮여있으며 적막하다. 길 위에는 사람도 없고 먹거리도 없다. 간혹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인육을 먹는 사람들, 아주 악독한 방법으로 인육을 먹는 사람들, 남을 도우면 우리가 죽는다며 고개를 돌리는 아버지, 도움을 받고나서도 감사는커녕 비판이나 해대는 노인…. 종말의 거의 끝에 다다른 듯한 세상에서 그야말로 우리네 자화상 같은 평범한 아버지와 아들이 담요와 통조림 담은 카트를 밀며 비닐로 동여맨 걸음걸..
미국드라마 ‘플래쉬포워드(FlashForward, 2009~2010)’의 원작소설. 할리우드에서는 모든 것이 ‘누구를 알고 있느냐’로 통하는데, 나의 에이전트인 빈스 제라디스는 제작자인 제시카 보시츠키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 『플래쉬포워드』 출간 직후, 빈스는 제시카에게 증정본을 전달했고, 그녀는 친구인 데이비드 S. 고이어(후에 그녀의 남편이 되었다)에게 읽어보라고 주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내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8쪽, 한국어판 서문, 플래쉬포워드, 로버트 J. 소여 지음, 정윤희 옮김, 미래인, 2010 로이드 심코 박사와 테오도시오스 프로코피데스(27세, 대학원생, 로이드 심코 박사의 파트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강입자가속기 통제센터에서 입자 충돌 실험을 행한다. 힉스..
할리우드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개봉 기념으로 옛날에 썼던 글을 위로 끌어올려봅니다. 원래 2013년 4월 2일에 포스팅했던 글이며, 아래로 가필 수정한 내용은 없습니다. 작년 봄에 책 잘 안 읽힐 때 읽자고 사놓고는 완전히 잊어버렸던 학산 Extreme Novel의 라이트 노벨. 라이트 노벨은 몇 시간이면 뗄 수 있으니, 책 한 권 잘 읽었다며 스스로를 응원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두꺼운 책 여러 권 읽은 요즈음에 쇠뿔 빼는 김으로 읽어버렸다는 게… 어어? 단권 완결. 기동 재킷이라는 파워 슈트를 입고 외계에서 온 괴물 기타이와 처절하게 싸우는 SF 액션물로, 전개도 결말도 아주 어두운 소설입니다. 루프물. 할리우드에서 2014년 3월 개봉 예정으로 영화화하고 있습니다. 톰 크루즈가 주연이라고 합..
원래 2013년 4월에 포스팅했던 글인데, 변덕을 부려 오랫동안 비공개를 해놓았다가 다시 한 번 더 변덕을 부려 공개로 변경하면서 위로 끌어올립니다. 몇 군데 자잘하게 글 수정한 부분 있습니다. 로저 젤라즈니의 SF단편소설 “프로스트와 베타”를 소개하는 포스팅입니다. 기계와 논리의 세계에서 인간성을 유니크하게 탐구해나가는 이야기. 일견 딱딱해 보이지만, 기계들이 나누는 대화가 은근히 웃기기도 하고,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에요. 어느 날, 멍하니 이부자리에 누워있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생태에 적합한 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가 토착생명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결국 그들의 신이 된다는 내용의 SF단편소설이 떠올랐습니다. 무슨 작품이지… 누구 꺼지… 책꽂이에 꽂혀있는 SF 단편집들을 죄다 뒤집어 엎어봐야 하나……..
노아 (Noah) 감독 : 대런 아로노프스키 (천년을 흐르는 사랑, 더 레슬러, 블랙스완) 장르 : 액션, 어드벤처, 드라마, 종교 영화 아님 러닝타임 : 139분 등급 : 15세 이상 화면비 : 1.85:1 기타 : 아트모스 포맷도 지원하지만,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은 것인지……? ― 제 마음 속 올해 첫 블록버스터. (제작비 1억 2500만 달러 추정) ― 그런데 실은 앞서 ‘폼페이: 최후의 날’(2014/02/21)이 1억 달러를 썼고 ‘300: Rise of An Empire’(2013/03/07)가 1억 1000만 달러를 쓴 바 있습지요. ― 화면비 1.85:1이므로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관람하기 딱 좋은 영화였습니다.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로케이션지,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아이맥스로 보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