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지 좀 되었고 충분히 많은 관객이 든 영화이므로 이 포스팅에 유입은 없으리라 생각함. 그냥 편안하게 개인메모 남기듯 쓰겠음. 끼적끼적.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Kingsman: The Secret Service) [ 청불 등급 ]과 [ 경쾌함, 유쾌함, B급 코드 ]가 만나면 이런 영화가 되는구나. ‘스타더스트’와 ‘엑퍼클’이 취향 아니었던 나는 (‘킥 애스’는 철저하게 내 관심영역 바깥의 영화였다.) 이 영화로 매튜 본을 다시 보게 되었다. 재미있었다. 그러나 잔인한 걸 못 보는 사람에게 굳이 추천하지는 않겠음. 다른 청불 영화가 한두 번 정도 강하게 찌른다면, 킹스맨은 러닝타임 내내 주구장창 찔러대는 수준이기 때문. 청불 액션에 면역이 없는 사람이라면 트라우마 생길 수도 있겠다 싶은 장면이 ..
영화 ‘모데카이’를 본 기념으로(?!) 영화 ‘트랜센던스’의 일본 유료 팜플렛을 꺼내보았다. 작년에 사놓고서는 파일박스에 박아놓았다가 이제야 주섬주섬 꺼내 살펴보았다. 내가 접해본 (몇 안 되는) 유료 팜플렛 중에서 사양이 고급스러운 편에 속한다. 화보에 고해상도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리뷰나 용어 설명 등의 읽을거리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내가 본 일본 유료 팜플렛 중 가장 두껍다. 그런데도 8페이지 가량을 빼고 전부 컬러 인쇄. 가격은 820엔. INTERVIEW PAUL BETTANY 폴 베타니 / 맥스 워터스 역 신경생물학자 맥스 워터스를 연기하기 위해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의 신경과학을 통솔하는 크리스토프 코흐 박사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두뇌명석한 사람이었으며 아주 친절했다. 마치 집에..
TOM CRUISE | Cage 인터뷰 ― 군용 헬기로 트라팔가 광장에 착륙하는 오프닝에 대해서 나는 많은 나라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해왔는데, 그 중에서도 헬리콥터로 트라팔가 광장에 착륙한 것은 특히 쿨한 일이었다. 다들 굉장히 의욕적이었고, 맨 처음에 더그 (라이만 감독)가 라이브로 찍은 것도 아주 좋았다. 모두에게 가장 즐거웠던 촬영이었다. ― 연기에 앞서, 케이지의 인물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극히 곤란한 상황과 그에 대한 케이지의 반응이 아주 재미있었다. 스토리 구성과 타임루프 구조에 의해 관객은 그 안으로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룰을 이해하고 나면, 점점 속도를 더하는 진행을 케이지와 함께 따라갈 수 있다. 케이지는 똑같은 날을 반복해서 살고 있지만, 보는 사람은 전혀..
어스시(Earthsea)는 마법사와 드래곤이 존재하는 세계이다. 그러나 이 거주자들이 세상을 뒤집어엎는 화려한 판타지 액션을 선보이지는 않는다. 어스시의 마법사들은 힘이 크면 클수록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며 스스로를 다스리고 있다. 개로 변신한 뒤 방심했다가는 몸과 마음까지 진실로 개가 되어버려 영영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한다는 식이다. 이 세계는 본질과 본질을 가리키는 진짜 이름―참 이름을 매우 중요시한다. 과거의 편린으로 인간에게 남은 참 이름과 지식이 “진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듯하다. 마녀들이 생활밀착형으로 어설프게 구사하는 마법도 존재하기는 한다. !!! 스포일러 주의 !!! 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 전집 제1권 촌구석 섬마을에서 태어난 더니(훗날 “새매”..
앗? 석촌호수에 고무오리가 왔다고요?! 금방 떠날까 싶어 부랴부랴 찾아갔습니다. 어… 한 달이나 체류하는 거였군요! 네, 아무 정보 없이 걸음부터 옮긴 것이었습니다. 왔다더라 하는 소리만 듣고 말이지요! 그래도 동호 쪽에 있겠거니 싶어서 (서호엔 매직아일랜드가 있으므로.) 그쪽으로 내려갔더니… 앗, 저기 보인다. 실제로 보니까 엄청 컸어요!!! 아주, 아주 큽니다!!!!!! 바람 다 빼도 굉장히 무거울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어요. 크기와 무게감 때문인지, 실물보다 사진으로 보는 쪽이 더 귀엽게 느껴졌어요. 사진 찍고 바로 액정에 코를 박았죠. 제2ㄹㄷ 홍보하러 불려온 거겠지…. 구시렁구시렁. 고무오리가 가진 치유의 힘은 인정합니다만, 그것으로 제2ㄹㄷ에 대한 제 불안과 우려가 가실 줄이 있으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