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드라마 ‘플래쉬포워드(FlashForward, 2009~2010)’의 원작소설. 할리우드에서는 모든 것이 ‘누구를 알고 있느냐’로 통하는데, 나의 에이전트인 빈스 제라디스는 제작자인 제시카 보시츠키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 『플래쉬포워드』 출간 직후, 빈스는 제시카에게 증정본을 전달했고, 그녀는 친구인 데이비드 S. 고이어(후에 그녀의 남편이 되었다)에게 읽어보라고 주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내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8쪽, 한국어판 서문, 플래쉬포워드, 로버트 J. 소여 지음, 정윤희 옮김, 미래인, 2010 로이드 심코 박사와 테오도시오스 프로코피데스(27세, 대학원생, 로이드 심코 박사의 파트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강입자가속기 통제센터에서 입자 충돌 실험을 행한다. 힉스..
최근에 영화음악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원래도 자주 듣긴 했지만, 요새는 정말 무비 스코어만 주구장창 듣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존 머피의 The Surface Of The Sun도 계속 반복 플레이하게 됐고…… 결국 대니 보일 감독의 ‘선샤인’(2007)을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 대니 보일 감독 + 킬리언 머피 주연 + SF영화 ]라는 조합 덕분에 아주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그러다가 ‘어벤져스’(2012)를 보고난 뒤로는 ‘선샤인’의 메이스 역이 크리스 에반스였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메이스는 아주 중요한 캐릭터이지요. 대니 보일 감독의 오디오 코멘터리에 의하면 캐파(킬리언 머피)와 메이스(크리스 에반스)는 아주 중요한 관계에 있습니다. 서로를 무척 싫어하지만, 그만큼 인정하고..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리즈란? ――― 시리즈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키워드 해설 ――― TEXT BY 平井伊都子(히라이 이츠코) 기억상실에 걸린 스파이 제이슨 본은 지금에 와서는 스파이 액션의 새로운 히어로로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2002년 ‘본 아이덴티티’ 공개 당시의 충격은 컸다. 어떤 난국도 타개하는 단련된 육체와 국가를 상대로 홀로 맞서는 두뇌를 가졌으면서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남자. 그에게 부과된 수수께끼의 지령은 어디로 향하는가. 그 모든 것들을 좌지우지하는 그림자의 사령탑이란……? 우리들 관객도 제이슨 본과 함께 유럽이나 아메리카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수수께끼를 풀게 된다. ‘본 아이덴티티’에서는 파리, 취리히, 이탈리아를, 이어지는 ‘본 슈프리머시’에서..
지인이 그 나이에 이 연도에 이제 와서 톰 크루즈에 홀릭했다. 나는 깔깔 웃으면서 ‘탑건’(1986)과 ‘어퓨굿맨’(1992)을 권해주었다. 나중에 어땠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지금의 톰 크루즈가 더 좋단다. 으익, 그럴 거면 블루레이 나나 빌려줘라! 했더니 재까닥 빌려주었다. 어, 뭔가… 내가 의도했던 리액션은 아니지만…… “작가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탑건’은 스포츠 영화입니다. 종목은 ACM 즉, 공중 전투 기동이고요.” 탑 건 (TOP GUN, 1986) 감독 : 토니 스콧의 두 번째 장편영화. ‘악마의 키스’ 혹평 때문에 3년을 쭈그리고 있다가 이 영화를 통해서 유명감독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출연 : 이때도 친절했다는 톰 아저씨, 켈리 맥길리스, 이 영화의 쿨뷰티 담당 발 킬머, ‘ER’의 그 ..
사실 언제 찍은 사진인지도 모르겠어요. 십년까지는 안 됐을 것 같지만, 여하간 아주 오랜 옛날에 찍은 사진이에요. 서울에서 외곽으로 살짝 나가보면, 이삿짐 보관이라든가 고철상, 헌옷상, 지입차 등의 컨테이너 사무실들이 많이 모여 있는 구역들이 있잖아요? 저희 아버지도 옛날에 그런 곳에서 창고를 쓰셨었어요. 가끔 놀러갔었죠. 개들이 참 많았어요. 여러 컨테이너 사무실들에서 자갈밭 한지에 내버리다시피 풀어놓고 키우는 개들이 많았죠. 창고에 놀러가면 처음 하는 일이 이끼 낀 물그릇을 휘휘 씻어서 새 물을 떠다주는 거였어요. 그렇다고 거기 사는 개들이 불쌍하지는 않았습니다. 드넓은 한지를 무리지어 우르르 뛰어노는 게 행복해 보였거든요. 물이야 뭐 알아서 잘 먹고 다니는 것 같았고, 더욱이 그렇게 사니까 성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