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시(Earthsea)는 마법사와 드래곤이 존재하는 세계이다. 그러나 이 거주자들이 세상을 뒤집어엎는 화려한 판타지 액션을 선보이지는 않는다. 어스시의 마법사들은 힘이 크면 클수록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며 스스로를 다스리고 있다. 개로 변신한 뒤 방심했다가는 몸과 마음까지 진실로 개가 되어버려 영영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한다는 식이다. 이 세계는 본질과 본질을 가리키는 진짜 이름―참 이름을 매우 중요시한다. 과거의 편린으로 인간에게 남은 참 이름과 지식이 “진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듯하다. 마녀들이 생활밀착형으로 어설프게 구사하는 마법도 존재하기는 한다. !!! 스포일러 주의 !!! 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 전집 제1권 촌구석 섬마을에서 태어난 더니(훗날 “새매”..
앗? 석촌호수에 고무오리가 왔다고요?! 금방 떠날까 싶어 부랴부랴 찾아갔습니다. 어… 한 달이나 체류하는 거였군요! 네, 아무 정보 없이 걸음부터 옮긴 것이었습니다. 왔다더라 하는 소리만 듣고 말이지요! 그래도 동호 쪽에 있겠거니 싶어서 (서호엔 매직아일랜드가 있으므로.) 그쪽으로 내려갔더니… 앗, 저기 보인다. 실제로 보니까 엄청 컸어요!!! 아주, 아주 큽니다!!!!!! 바람 다 빼도 굉장히 무거울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어요. 크기와 무게감 때문인지, 실물보다 사진으로 보는 쪽이 더 귀엽게 느껴졌어요. 사진 찍고 바로 액정에 코를 박았죠. 제2ㄹㄷ 홍보하러 불려온 거겠지…. 구시렁구시렁. 고무오리가 가진 치유의 힘은 인정합니다만, 그것으로 제2ㄹㄷ에 대한 제 불안과 우려가 가실 줄이 있으랴…. ..
SF 3대 거장 중 한 명인 아이작 아시모프(1920~1992)의 소설. 그 유명한 “로봇공학의 3원칙”이 바로 이 소설집으로부터 나왔다. 로봇 3원칙의 첫걸음, 로봇 3원칙의 입문서, 시작하는 로봇 3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로봇공학의 3원칙 제1원칙 :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제2원칙 :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6쪽, ‘아이, 로봇’(I, ROBOT), 아이작 아시모프, 김옥수 옮김, 우리교육, 1950, 1977 / 2008, 2011 아시모프는 나중에 ‘로봇공학의 0원칙’이라는 것을 추가했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 (묵시록 이후의 세계, 세계멸망 이후의 세계). 종말 문학. 남자와 소년은 다가오는 겨울을 피해 남쪽으로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소년의 성품은 선량하며 남자는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그들은 약탈자들을 경계하며 아주 주의 깊게 조심조심 남향하고 있다. 세상은 죄 불타오른 뒤의 잿빛으로 덮여있으며 적막하다. 길 위에는 사람도 없고 먹거리도 없다. 간혹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인육을 먹는 사람들, 아주 악독한 방법으로 인육을 먹는 사람들, 남을 도우면 우리가 죽는다며 고개를 돌리는 아버지, 도움을 받고나서도 감사는커녕 비판이나 해대는 노인…. 종말의 거의 끝에 다다른 듯한 세상에서 그야말로 우리네 자화상 같은 평범한 아버지와 아들이 담요와 통조림 담은 카트를 밀며 비닐로 동여맨 걸음걸..
지난 8월 중순에 다녀온 음식점인데 이제야 핸드폰 사진 정리하다가 블로그에 기록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씀. “이런 데에 맛집이 있다고?” 싶은 위치에 있는데, 그쪽 동네사람들이나 시립대학생들이 줄서서 먹는 맛집이라고 함. 손님이 많아 확장이전까지 했다고. 일본만화 ‘원피스’의 피규어란 피규어는 죄다 모아놓은 것 같은 내부 인테리어가 특징. (작가 우익 논란이 있었을 때 가슴이 좀 아프셨겠다 생각하면서 음식 나오는 걸 기다렸었던 기억이 남.) 뙇! 차슈 덮밥(チャシュ丼, 차슈돈부리, 구운 돼지고기를 올린 덮밥). 가격은 6,500원……이었나??? 맛과 양에 비해 저렴!!! 고기와 달걀, 밥 모두가 정말, 정말 부드러웠음. 이렇게 부드럽게 씹히고 넘어가는 밥은 처음 먹어봤음. 처음에 그릇 하나 달랑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