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꿔바로우란 게 먹고 싶어져서 이대 앞의 유명한 탕수육 집을 다녀왔다. (내가 꿔바로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지인은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냥 찹쌀탕수육일 뿐인데…”라고 읊조렸다. 그 말을 귀담아 들었어야 했는데, 헛헛허!) 이대 앞의 ㄹㅈ탕슉은 꿔바로우로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가게가 참 작았고 손님이 끊임없이 줄을 섰는데 회전율이 굉장히 빨라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꿔바로우를 몇 개씩 포장해가는 손님도 많아서 깜짝 놀랐다.) 탕수육 R는 13,000원이고 L는 20,000원? 도삭면은 종류에 따라 6,000원에서 8,000원. 탕수육 R 하나에 도삭면 두 그릇을 시키려고 했더니 직원분이 여자 두 명에게는 양이 많을 것이라며 도삭면을 하나만 고르라고 조언해주었다. (고집 부렸으면 배터..
유스 (YOUTH, 2015) 오, 만 83세 마이클 케인의 신작이 마이클 케인 주연작이라니? 쪼르르 달려가서 보고 왔다. 내가 지금껏 가본 예술영화관 상영관 중에서 가장 관객이 많이 든 상영이었던 것 같아서 영화 시작 전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좋은 영화였음. 간간히 웃음 터지게 만드는 능청스러움이 좋았고 모든 것에 무심해지고 삶에 애착이 없어졌을 때나 대중에게 염증이 날 때조차 결국에는 “내”가 취할 수밖에 없는 열망, “내”가 진짜로 “죽는” 순간이라든가 하는 삶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았고 “Youth(젊음, 청춘, 청년)”라는 단어와는 정반대 느낌이 드는 스위스 휴양지 풍경이 보기 좋았다. 삶의 아이러니를 말한다는 것, 갖가지 인간군상극을 보여준다는 것(엑스트라급 조연 캐릭..
!!! 스포일러 주의 !!! 레지 “세상에 빚진 거 없어” 프랜시스 “그건 세상한테 물어봐야죠” 레전드 (Legend, 2015) 60년대 런던의 유명 갱스터였던 크레이 형제를 다룬 영화. 1인 2역 톰 하디의 매력 만재. 매드 맥스에서 인상적이었던 “음”하는 중저음이 또다시 인상적이었다. 레지 크레이(형)보다 로니 크레이(동생, 정신분열증 환자, “사내애들로 부탁해요”)가 캐릭터로서 훨씬 매력적이었다. 대사가 하나같이 도가적? 우문현답? 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결론은 미치광이. 별점 두 개짜리 영화임을 염두에 두고 보면(=기대치를 최대한 낮추고 보면) 아주 재미없지만도 않음. 나는 태런 에저튼(매드 테디 스미스 역)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관람했는데, 분량이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꽤 만족스럽게 보았다..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2003) 오~ 오오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러브 액츄얼리’가 재재개봉! 콜린 퍼스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유명한 이 영화를 극장의 빵빵한 스피커 볼륨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영화표 배경에 놓고 찍은 영화전단지는 2013년 재개봉 버전. 2013년이면 전단지 수집 취미를 붙이기 전인데 폐휴지처리를 하지 않고 파일박스에 넣어두고 있었다!!! 오! 오오오!!! 내 방구석에서 보물 발굴한 이 기분이란!) 이 영화는 다시 볼 때마다 “아앗, 저 배우는? 이 배우는?!”하면서 놀라게 되는 듯. ‘워킹 데드’ 주인공(앤드류 링컨)은 이제 놀랍지도 않음………. 이번에는 치에텔 에지오포가 눈에 들어오더라. ‘노예 12년’과 ‘마션’의 그 분이 키이..
오랜만에 보는, 감열지 영수증 아닌 영화표!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맥베스’를 보고 옴. 시대와 전장을 느낄 수 있는, 황량한 스코틀랜드의 풍광이 인상적.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숀 해리스가 맥더프로 나오고, ‘맨 프롬 엉클’의 엘리자베스 데비키가 맥더프 부인으로 나온다. 저스틴 커젤 감독의 차기작은 ‘어쌔신 크리드’ 영화화라고 한다. (앗, 로다주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 루머가 아주 잠깐 있었던 그 영화?!) 같이 영화를 보러 가준 지인이 최근에 예술영화관 근방에서 본인 약속 있었던 김에 챙겼다며 전단지와 엽서를 잔뜩 수집해서 안겨다주었다. 병(病)과 취미는 자랑하는 거라더니 흑흑, 감! 동!!! ㅠㅠㅠㅠㅠㅠ 글쎄, 팜플렛 11종과 엽서 6종이나 되는 묵직한 분량을 챙겨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