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여러 OTT의 콘텐츠를 아주아주 많이 보았다. 그리고 너무 많이 봐도 감상을 남기기 어렵다는 교훈을 얻었다. 뭐든 본 직후에 한 줄 감상이라도 남기는 버릇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체르노빌 (Chernobyl, 2019) 드디어 그 유명한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봤다. 정말 잘 만든 드라마였다. 마치 공포 스릴러 같은 연출과 음악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세상에,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이렇게 키가 크고 풍채가 좋은 배우인 줄 처음 알았다. 웨이브🔗로 봤는데, 웨이브는 내 취향에 맞지 않고 어중간한 OTT였다. 영화 있는 게 티빙과 비슷했고 개별 구매가 너무 많았다. 드라마는 내가 HBO에 큰 관심이 없다 보니 뭘 봐야 할지 알 수 없었고…. 결국 나중엔 《TV 동물농장》만 보다가 한 달 구..
트루 스피릿 (True Spirit, 2023) 실화 기반 전기 영화. 16살 제시카 왓슨이 요트로 최연소 무기항 무원조 단독 세계 일주에 도전해서 성공한다는 이야기. 《모아나》를 좋아해서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바다를 항해하는 어린 여성의 성공담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별빛이 내리는 밤바다 시퀀스도 살짝 《모아나》를 떠올리게 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언론이 비판을 해대지만, 가족은 모두 제시카 왓슨을 응원해준다. 영화 내 갈등 요소랄 게 항해로 인한 위기(충돌, 폭풍우, 무풍지대에서 겪는 심리적 고통, 누수)가 대부분인데, 실화 기반 영화이니 결국은 다 극복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보게 된다. 이러한 까닭에 머리 비우고 쉬면서 볼만한 힐링 영화로 괜찮은 듯. 바다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여름에..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The Mitchells vs the Machines, 2021) Sony Pictures Animation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원랜 극장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넷플릭스🔗로 공개한 것이라고 한다. 넷플릭스 시청률은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약간 '병맛' 속성도 있는 가족 코미디 로드 무비. 장르에 Sci-Fi도 표기돼있지만, SF로 즐기기엔 적합지 않은 듯. 자꾸 와이파이 개그(스마트폰 중독 비판)를 해대는 것만 빼면 낡은 소재를 다루는 데다가 설정이나 개연성보다는 미술에 신경 쓴 듯 보여서 인공지능의 오작동 각성이라든가 팔pal의 본체라든가 태클 걸 맘도 안 들었고 별생각 없이 넘겨버렸을 정도. 재미는 있다. 다만, 처음부터 가족 코미디를 기대하고 보았더..
“오늘은 네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유니버설 픽처스는 처음에 나오는 영화사 로고를 재미있게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좋다. 성격 나쁘고 남녀관계 난잡한 비호감 주인공이 생일날에 살해당하고 똑같은 하루를 되풀이한다는 내용. 해피엔딩. ‘하루를 반복하는 영화’답게 결말을 향해 달려갈수록 주인공의 성격이 좋아진다. (나쁜 여자가 착한 여자가 돼간다.) 그런데 신나고 감동적이다가도 범죄 스릴러답게 꽈주는 게 있어서 장르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은근히 웃기다. 상황은 심각한데 피식 웃음 터지는 장면들이 초반부터 꽤 나온다. (클럽처럼 꾸민 방에서 신나는 음악을 배경..
글 펼치기 이벤트 퀘스트 〉 처음으로 마법사가 되다 모든 연인이 부부가 되길 혼 보드에 흑색혼을 가득 모은 뒤 애니 · 베티 · 카라가 요구하는 대로 한정 특별 케이크(1혼) · 아름다운 꽃(2혼) · 반짝 빛나는 크리스탈(4혼)을 바치고 용기를 내어 고백한다. 애니 · 베티 · 카라는 엘리오를 좋아하기 때문에 거절한다. 깡총버섯 아비와 깡총버섯 어미를 쓰러뜨린다. 모든 연인이 부모님을 화나게 하길 네드를 먼저 쓰러뜨려야 한다. 팡이나 나이젤처럼 전방 공격을 하는 캐릭터 혹은 지정된 적만 공격하는 캐릭터를 데려갈 것. 만약 리사부터 쓰러뜨린다면 우리 편 셜록이 폭발해버리면서 전투 실패. 모든 연인이 좋은 오빠 동생 사이가 되길 왼쪽으로 가면 '강력한 주문을 품고 있는 비석'이 있으므로 룬 참모를 얻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