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샌드위치가 먹고 싶었던 차에 우연찮게 써브웨이 관련글을 보게 되어서 호기심이 동. 써브웨이에선 옵션을 세세하게 지정할 수 있다는 글이었어요. 그냥 주문과정부터가 자연스럽게 그리 되어있는 프랜차이즈라는 것이었습니다. ― 데워주세요. 채소 뭐뭐는 빼주세요. 소스 그거 말고 이거 뿌려주세요. 특히 마요네즈 많이 뿌려주세요. 뭐지, 그게?! 멋지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잘 먹고 왔습니다! ^ヮ^ 5,100원짜리 담백한 터키 베이컨 1. 일단 메뉴를 고릅니다. ― (이걸 먹어야겠다고 정하고 왔다!!!) 터키 베이컨 주세요. 2. ― 빵은 뭘로 하시겠어요? ― (앞의 메뉴를 보면서) 위트로 해주세요. (가장 담백한 빵이라고 함) ― 위트는 푸, 품절입니다. ㅠㅠㅠㅠㅠㅠ ― 헉, 허니 오트로 주세요. ㅠ..
혁신적인 와이어 시스템 우주에 있다는 감각을 전달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무중력의 재현에 있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물 흐르는 듯한 긴 숏을 즐긴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석적인 종래의 와이어로 배우를 매다는 방법은 사용할 수 없었다. 또 상승 후에 급격히 낙하해서 무중력상태를 짧은 시간 만들어낼 수 있는 “구토혜성(Vomit Comet)”이라는 항공기를 사용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들은 몇 가지 혁신적인 기술을 조합해서 캐릭터들 나아가서는 관객들을 숨 막히는 우주공간으로 데려갔던 것이다. 특수효과 슈퍼바이저 Neil Corbould가 개발한 것이 혁신적인 12줄의 와이어를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복잡한 도르래 장치에 12줄의 와이어가 각각 삼각형으로 매달려 있고, 각 와이어에는 자체적으로 모..
무중력공간에서의 분투 “나는 옛날부터 우주와 우주탐사에 강하게 이끌렸다.”라고 본 작품의 감독과 각본, 제작, 편집을 맡은 알폰소 쿠아론은 말한다. 그는 덧붙인다. “자기 자신을 만물의 어머니인 지구에서 떼어낸다는 아이디어에는, 어떻게 보면, 어딘지 신화적이고 로맨틱한 요소가 있다. 하지만 이 땅위에서 살고 있는데, 일부러 우주로 나간다니 여러 가지로 이상한 것도 사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표로부터 수 백 킬로 떨어진 궤도를 돌면서 생사의 경계가 협소한 장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인류가 처음으로 지구의 대기권을 돌파한 이래, 우주비행사가 대비해야 하는 위험요소는 점점 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에 의한 것이다. 과거 임무에서 발생한 폐기물이나 운용 정지된 위성에 의해 만들어진 “sp..
* 영화 ‘그래비티’의 스토리 전개를 짐작해볼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SHUTTLE MISSIONS [우주비행사의 임무] 궤도상의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서 일하는 우주비행사들은 조립과 유지에 나날이 힘을 쏟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새 부품 설치, 시스템이나 모듈 및 장치의 교환, 과학 기기 감시 등. 고장 혹은 기능저하된 인공위성의 수리나 샘플 수집, 사진촬영 등도 선외활동에 들어간다. 극중의 라이언 스톤 박사는 허블망원경에 새로운 스캔 시스템을 설치하고자 한다. 어떻든 우주에서의 건설작업은 상당히 복잡하고 힘들기 때문에 우주비행사는 모두 사전에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우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트러블에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우주비행사는 선외활동 중의 모..
ALFONSO CUARÓN Director / Screenwriter / Producer / Editor 알폰소 쿠아론 [감독 / 각본 / 제작 / 편집] ――― 여러 가지 신 테크놀로지가 이 영화의 촬영을 위해 개발되었다고 들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가장 힘들었던 건 말 그대로 “제로 그래비티”(=무중력)라는 것이었다. (웃음) 촬영을 개시하기 전에 물건이나 배우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그리고 조명을 어떻게 비추고 카메라를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밀리 단위로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됐는데, 그런 디자인을 그리는 애니메이터가 보통 하는 일은 지평선을 그리고 무게를 기준삼아 디자인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럴 수 없었으니까. 다들 서서히 익숙해졌기 때문에 다행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