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제국 (Empire of the Sun) 1987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 크리스찬 베일, 존 말코비치 장르 : 드라마, 역사, 전쟁 상영시간 : 152분 J. G. Ballard의 자전적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1941년~45년, 태평양전쟁 때의 이야기. 중국의 상하이에는 조계가 있어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외교관 보호법으로 보호받으며 호의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주만 공습 당일부터 상황은 급격하게 나빠집니다. 주인공네 가족은 뒤늦게 중국 땅을 떠나려고 하지만, 인파에 밀려 그만 서로의 손을 놓치고 맙니다. 한참 전쟁의 포화가 울려 퍼지는 세상에 덜커덕 외톨이로 남겨진 주인공 제이미 그라함(크리스찬 베일 분). 이제 소년은 이 험한 세상을 홀로 헤쳐 나가야 합니다. 일본한테 많이..
올 10월엔 가족소풍을 정말 많이 다녔음. 집에서 천년만년 늘어져있고 싶은데. 가족들 다함께 나가보자고 흔들어 깨우시니, 아니 따라나설 수가 없었음……. 이렇게 질질 끌려 나갔다 와서는 “아, 재미있었다^ㅂ^”하는 나. 이곳저곳의 사진을 잔뜩 올렸다가 지저분해보여서 휘리릭 다 지우고 수원 화성만 다시 올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연무대에서 남극점까지 14,114km. 팻말이 재미있어서 그냥 찍어봤음. 수원화성 길이 5.7km의 성곽 안팎으로 평범하게 사람들 사는 수원시 시내가 펼쳐져 있었음. 개발규제가 걸려있는지 건물들이 다 나지막하기는 했지만. 한참 성곽 따라 가다보면, 미복원구간이라고 팔달문 즈음에서 성곽이 끊기고 시내가 나오게 되는데, 분위기가 인사동 같은 데도 있었고 동대문/남대..
EDWARD NORTON ■ RETIRED COL. ERIC 'RIC' BYER, USAF 에드워드 노튼 [ 에릭 바이어 역 ] 애론 암살계획을 지휘하는 국가조사연구소의 사령탑 ――― 처음 길로이의 각본을 읽었을 때 어떻게 생각했습니까? 매우 세련된 각본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와는 차원이 달라졌다는 게 여실히 느껴졌다. 다시 말해, 자기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캐릭터 설정에서 해방되었다. 이번의 애론, 마르타, 그리고 내가 연기하는 릭은 자기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와 더불어 토니의 각본은 “대의를 위한다는 사고방식은 체제가 취하는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것도 대단히 자극적이었다. ――― 당신은 라이터이기도 합니다. 이번 각본에 본인의 의견..
JEREMY RENNER ■ AARON CROSS 제레미 레너 [ 애론 크로스 역 ] 제이슨 본의 사투 이면에서 동시 진행되는 극비 프로그램에 맞서는, 최고의 걸작 암살자 ――― 맷 데이먼의 시리즈는 인기도 퀄리티도 높습니다. 그 뒤를 잇는 데 망설임은 없었습니까? 우선 말해두고 싶은 건 맷의 뒤를 이은 게 아니라는 것. 내가 연기하는 건 제이슨 본이 아니다. 만약 그를 연기하는 것이었다면 맡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망설였던 건 맨 처음뿐이었다. 맷이 쌓아올린 이 시리즈의 세계관을 무너뜨리지 않고 새로운 스토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가. 그걸 확인하기까지 망설였지만, 각본을 읽고 나자 그런 불안이 사라졌다. 이 영화에 참가할 수 있다는 데에 무척 흥분했다. ――― 육체를 혹사한 액션 장면이 많이 있습니다. ..
로저 젤라즈니가 생애 마지막으로 완성했다고 하는 소설. 크툴루 신화 베이스. 음모, 주술, 살인, 시체 파헤치기, 시체유기 등이 소재로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던 한 권. 작가가 흥에 겨워 즐겁게 지은 크툴루 동화(…)라는 느낌을 받았다. 서양의 동화나 동요에는 으슬으슬한 것들이 각별히 많으니까 말이다. 아마도 소설의 화자가 스너프라고 하는 감시견이기 때문에 더더욱 동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일 터. 개 스너프는 인간 주인을 도와 괴물들과 동네의 상황을 순찰하고 경계를 서며 누가 게임의 참가자인지 탐색하는 동시에 의식의 중심점을 계산하느라 바쁜 10월을 보낸다. 아직 정확한 위치는 계산하지 못했다. 나는 언덕 위에서 크게 원을 그리며 걸었고, 계산하면서 이 돌 저 돌에 오줌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