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013년 4월에 포스팅했던 글인데, 변덕을 부려 오랫동안 비공개를 해놓았다가 다시 한 번 더 변덕을 부려 공개로 변경하면서 위로 끌어올립니다. 몇 군데 자잘하게 글 수정한 부분 있습니다. 로저 젤라즈니의 SF단편소설 “프로스트와 베타”를 소개하는 포스팅입니다. 기계와 논리의 세계에서 인간성을 유니크하게 탐구해나가는 이야기. 일견 딱딱해 보이지만, 기계들이 나누는 대화가 은근히 웃기기도 하고,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에요. 어느 날, 멍하니 이부자리에 누워있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생태에 적합한 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가 토착생명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결국 그들의 신이 된다는 내용의 SF단편소설이 떠올랐습니다. 무슨 작품이지… 누구 꺼지… 책꽂이에 꽂혀있는 SF 단편집들을 죄다 뒤집어 엎어봐야 하나……..
이번에는 광진교를 가볼게요. 저~저번 포스팅과 결부시켜서 정리하면 [ 영동대교 - 청담대교 - 잠실대교 - 잠실철교 - 올림픽대교 - 천호대교 - 광진교 ] 순서로 돼 있는 한강 다리인데…… 어… 어어…… 이렇게 정리하니까 요즘 제가 대단히 긴 거리를 걸어 다녔던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끙! 광진(廣津)은 광나루, 천호(千戶)는 조선시대에 천호의 인구가 살던 곳, 올림픽은 서울 올림픽 기념, 잠실(蠶室)은 조선시대에 누에(蠶) 키우던 곳, 청담(淸潭)은 물 맑은 청숫골, 영동은 영등포 동쪽-_- 그냥 가면 산책이 아니라 운동 같으니까 가던 길 멈추고 올림픽대교 사진 한 방 찰칵. 광진교는 원래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다리였는데 하도 오래되다보니 안전문제도 있고 교통량도 처리하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오늘은 청담대교를 가봅니다. 부모님 : 웬 청담대교? 어째서 청담대교? 단련 : 그… 4월 5일(토요일)에 청담대교에서 할리우드 영화촬영을 했잖아요. (혼자만 열띤 영화 이야기를 주구장창 늘어놓다가) 그냥 한 번 주변을 둘러보고 싶어서요. 아버지 : 청담대교 한 번 타면 돌아 나올 데가 없는데? 탄천 쪽에서 방심했다간 동부간선 타고 그대로 수서, 양재까지 갔다가 돌아와야 하잖아? 단련 : 헉. 기름값! 그래요…… 어차피 자주 보던 데니까 그냥 한강 공원이나 갔다 와요. 아버지 : 음, 그러면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볼까? 그런데 청담대교는 도보가 없지. 어머니 : 가자~! ^^ 이렇게 해서 오늘의 걷기 운동 코스는 한강 공원입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울 어머니께서는 ㅁㅗㄹㅏㄴ은 요염하지 않노라고 강력하게..
4월초, 능동 어린이대공원. 뜬금없이 끼워 넣어 보는 저희 집 옥상, 명ㅈㅏ꽃. 이번에는 잠실 석촌호수로 가봅니다. 한강 다리를 걸어서 가봅니다. 앞만 보고 걸으면 심심하니까 한강을 구경해줍니다. 수중보라고 하나요? 그것 때문에 물살이 세차서 괜찮은 먹잇감이 많은지 늘 이렇게 새떼가 많아요~. 옛날에는 낚시하는 아저씨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이쪽 근방이 생태계보호를 위한 낚시금지구역이 되었습니다. 쭉 걷고 걸어 아파트 단지도 지나고 백화점도 지나서 석촌호수 도착! 매직아일랜드가 있는 서호. 벚꽃은, 당연하게도, 다 졌습니다. 하하. 석촌호수 서호 둘레를 살살 돌아줍니다.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앞으로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을 그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아주 징그러워죽겠어요. 지금도 징그러운데 완공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