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실업가(實業家) 아이언맨 / 토니 스타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본 작품 촬영에서 가장 인상에 남아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다리 위에서 처음으로 ‘어벤져스’ 일당이 만나는 장면일 것이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케빈( 페이지 제작자)의 굉장한 비전에 기초한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케빈에게 맨 처음 ‘어벤져스’ 구상을 들었을 때는 정말로 그런 것이 가능할까 하고 회의적이었던 만큼, 그 순간엔 커다란 희열을 느꼈다. ――― 언제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알았습니까? 2007년, 내가 ‘아이언맨’에 캐스팅되었을 때다. 그러니까 정말로 맨 처음에 케빈은 내게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머지않아 모든 프랜차이즈가 한꺼번에 만난다는, 이 엔터테인먼트 업..
스튜디오 지브리 x 레벨파이브 x 히사이시 조 니노쿠니 하얀 성회의 여왕 (二ノ国 白き聖灰の女王) 기종 : PS3 개발 : 레벨파이브 발매 : 2011년 11월 17일 (2012년 7월 19일에 올인원 에디션 발매) 일본 내 판매량 : NDS판(二ノ国 漆黒の魔導士) 569,443장 / PS3판(二ノ国 白き聖灰の女王) 114,853장 특이사항 : 일본에서는 CERO A(전연령대상)로 발매했지만, 국내에서는 게임 내 부가요소인 카지노 때문에 사행성을 이유로 들어 청소년이용불가 딱지를 붙였습니다. 게임 클리어. 1회차 플레이타임 딱 60시간, 주인공 Lv.62, 트로피 28%, 이마젠은 100종도 못 모았습니다. -_-;;; 이 게임은 파고들기를 아주 노리고서 해야 한다는 느낌이네요. 전체적인 인상은 플레이 ..
전에 영화 ‘스캐너 다클리’ 감상기에도 썼던 소리지만, 나는 필립 K. 딕을 상당히 꺼리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자극적이고 투박하며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나와 내가 아닌 것, 주인공이 그 경계선의 존재를 깨닫고는 우왕좌왕하는 것. 그리고 사실 그 경계선이란 것은 진즉에 무너져 있었다는 소재를 곧잘 다루는 듯하다. 주인공은 끔찍한 상황에 처하지만, 책 너머 독자―철저한 타자인 나에게는 돌아가는 꼴이 우스꽝스럽게 읽힐 뿐. 이런 감상은 책을 들고 있는 내게 곧바로 ‘불편함’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그 부메랑은 가슴이나 그런 델 치는 게 아니라, 꼭 뒤통수를 때리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일찍이 접해본 적 없는 상상력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고는 불쾌한 반전으로 단편을 급히 마무리하는 스타일. 배드엔..
남성패션지 “에스콰이어” 2011년 10월호 특별 별책부록 SF 단편선 ‘멀티버스’. 국내작가들의 SF단편소설 아홉 편을 수록한 오리지널 선집입니다. 여성지도 안 사는 제게 남성지를 사게 만들었던 아주 독특한 특별부록이었습니다. 이런 부록을 남성지에서 창간 16주년 기념으로 마련하다니요?! 지금 생각해도 참 유니크―――. 늘 60, 70년대 미국 SF만 끼고 살다가 우리네 정서가 깔려있는 현대소설들을 접해보니 편하게 읽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참 싱그러운 독서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어슐러 K. 르 귄 소설들의 번역자로만 생각했던 이수현이라는 작가를 의식하게 되는 계기를 주기도 했습니다. 정세랑, 곽재식이라는 이름도 기억해둬야 할 것 같았습니다. 보통 이야기꾼이 아니다 하는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나..
· 미국에서 SF를 출판한 작가라면 누구나 가입하는 SFWA(미국과학소설작가협회)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 SFWA는 1965년에 만들어졌으며, 66년부터 전년도 발표작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작품에 네뷸러 상(Nebula award)을 수여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SFWA 설립 이전에 발표되어 네뷸러 상을 받지 못한 작품을 협회 소속 작가들이 직접 고르고 추려서 “SF 명예의 전당”이라고 하는 선집에 수록하기로 합니다. 말하자면, “SF 명예의 전당”은 SF에 도가 튼 여러 작가들이 자기가 읽어도 재미있는 작품, 세상에 끼친 영향력이 컸다고 생각하는 작품, 역사에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작품 등을 골라놓은 선집이라고 말해도 되겠지요. 그러니 이보다 더 좋은 SF소설 입문서가 없고, 이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