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2017)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청불. 포스터를 보고 치정 스릴러로 예상했지만, 뜻밖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심리 스릴러 + 여성 성장물이었다. 선정성은 포스터를 보고 예상했던 것보다 높지 않았다. 서비스씬 수준의 의미 없는 선정적 장면 같은 건 없었던 것 같다. 주인공 두 사람이 영화 내내 속옷 차림이기는 한데, 스릴러이다 보니 선정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와, 야하다…가 아니라 헉, 어허헝… 미치겠네ㅠㅠ였다는 것.) (그리고 배우 브루스 그린우드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나 든다. 1956년생인데 어떻게 몸을 그렇게 만드실 수가 있지요…?!) 선정성보다는 신체가 훼손되는 장면 때문에 청불인 것 아닌가 싶을 정도. (특히 후반부 훼손 장면은 두 눈..
레이디스 나잇 (Rough Night, 2017) 스칼렛 요한슨 주연. 케이트 매키넌도 주연. 데미 무어도 잠깐 나옴. Lucia Aniello 감독, 각본, 제작. 넷플릭스에서 11월 12일에 내린다고 하길래 얼른 한 번 보았음. 일찍 알았으면 한 번 더 보았을 텐데ㅠㅠ 너무 아쉬움ㅠㅠ 넷플릭스가 금방 다시 올려주기를 기대할 밖에ㅠㅠ 오랜만에 코미디영화 한 편 잘 본 것 같음. 여성들이 주인공인 청불 코미디. 탐폰이나 생리컵 이야기가 아무렇잖게 터져 나옴. 여성의 쓸데없는 신체노출이나 서비스씬, 노골적으로 지저분한 장면 같은 것이 안 나와서 좋았음. (웃느라고 놓쳤을 수도 있지만, 여하튼 지금 내 기억에는 없음. 늘 절묘하게 가려서 연출했던 것 같음.) 하지만 청불임. 정진정명 청불임. 남성 위주의 청..
ALPHAGO (2017) 다큐멘터리 영화. 넷플릭스 초기화면의 다큐멘터리 카테고리에 썸네일이 뜨길래 "허… 그 알파고?"하고 재생. 설령 서양인의 오만한 관점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일지라도 인공 지능에 대해서 다룰 테니 흥미롭게는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바둑에 대한 예의와 이세돌에 대한 존경을 잃지 않은 만듦새여서 여러 가지로 감명 깊게 볼 수 있었다. 바둑의 전통과 가치, 경기방법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빠뜨리지 않았고 이세돌의 천재적인 실력과 어린 시절, 인류를 대표한다는 부담감과 자신감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그렸다. 나는 바둑을 전혀 모르지만 인간으로서 안타까움과 무력감, 기쁨과 존경심을 두루두루 느끼면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알파고이지만..
아이보리 게임: 상아 전쟁 (The Ivory Game, 2016)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빅 라이프 재단, 와일드리크스(밀렵 범죄 고발 창구), 아프리카 국가기관을 주인공으로 상아에 관련한 여러 나라의 상황과 대책을 이야기한다. 긴장감과 흥미진진함, 코끼리에 대한 존경과 미안함 등 어느 한 가지 놓치지 않았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있어서 ("싸움은 계속"되겠지만 그럼에도) 답답함이 어느 정도는 덜어지도록 연출돼있다. 또한, 고발뿐만 아니라 영상미의 가치도 놓치지 않은 다큐멘터리 영화. !!! 스포일러 주의 !!! 중국 - 상아를 보석처럼 취급하여 대량으로 소비하는 나라. 중국의 상아 시장은 유럽의 합법 마약 시장에 비유할 수 있다고 한다. 합법 시장이지만 불법 상아가 세탁돼서 흘러들어가 대..
크리스틴 매코널과 이상한 과자의 집 (The Curious Creations of Christine McConnell, 2018) 넷플릭스의 올 할로윈 콘텐츠 중 하나. 시즌 1개. (6화) 초기화면에 뜨는 썸네일만 보고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저연령 드라마 아닐까 하고 틀었다가 ㅇㅁㅇ ㅇㅁㅇ?!?!????!!!?!? 😲 시트콤 요소가 있기는 한데… 내 생각관 전혀 다른 TV 프로그램이었어서 약간 얼떨떨하게 보았다. 재미나게 보기는 했다! 기본적으로는 할로윈에 어울리는 과자나 케이크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쿠킹 쇼! 여기에 주인공 일행의 일상을 그린 시트콤과 인형극이 버무려져있다. (주인공과 함께 사는 여러 "기이한 생명체들"이 인형으로 연출된다.) 쿠킹 쇼 파트에서는 땅콩 버터 반죽과 프레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