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주의 !!! 레지 “세상에 빚진 거 없어” 프랜시스 “그건 세상한테 물어봐야죠” 레전드 (Legend, 2015) 60년대 런던의 유명 갱스터였던 크레이 형제를 다룬 영화. 1인 2역 톰 하디의 매력 만재. 매드 맥스에서 인상적이었던 “음”하는 중저음이 또다시 인상적이었다. 레지 크레이(형)보다 로니 크레이(동생, 정신분열증 환자, “사내애들로 부탁해요”)가 캐릭터로서 훨씬 매력적이었다. 대사가 하나같이 도가적? 우문현답? 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결론은 미치광이. 별점 두 개짜리 영화임을 염두에 두고 보면(=기대치를 최대한 낮추고 보면) 아주 재미없지만도 않음. 나는 태런 에저튼(매드 테디 스미스 역)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관람했는데, 분량이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꽤 만족스럽게 보았다..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2003) 오~ 오오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러브 액츄얼리’가 재재개봉! 콜린 퍼스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유명한 이 영화를 극장의 빵빵한 스피커 볼륨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영화표 배경에 놓고 찍은 영화전단지는 2013년 재개봉 버전. 2013년이면 전단지 수집 취미를 붙이기 전인데 폐휴지처리를 하지 않고 파일박스에 넣어두고 있었다!!! 오! 오오오!!! 내 방구석에서 보물 발굴한 이 기분이란!) 이 영화는 다시 볼 때마다 “아앗, 저 배우는? 이 배우는?!”하면서 놀라게 되는 듯. ‘워킹 데드’ 주인공(앤드류 링컨)은 이제 놀랍지도 않음………. 이번에는 치에텔 에지오포가 눈에 들어오더라. ‘노예 12년’과 ‘마션’의 그 분이 키이..
일반 전단지는 안 나오고 (혹은 내가 찾지 못했거나) 이렇게 엽서 4종만 나온 듯? 영화에도 나오는 타로 카드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컵의 기사, 은둔자, 태양, 심판. 영화에 타로 카드는 9장 정도 나오는데, 주인공 릭에게 스토리상 중요한 아이템으로 나온다기보다 관객의 이해를 돕는 데에 쓰이고 있다. (은둔자와 태양 대신에 달과 죽음 엽서가 배포됐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엽서 뒷면은 다 똑같다. (어쩌면 이쪽이 앞면일지도.) 테렌스 맬릭 감독, 각본. 크리스찬 베일 주연. 다른 배우들은 잠깐 나왔다가 금방 들어간다. 휙 지나가기 때문에 누가 나오는지 살피는 재미도 있다. (나중에 스크롤 올라가는 걸 보는데 “보이스 : 벤 킹슬리”라고 돼 있어서 놀랐다.) 118분짜리 난해한 현대미술? 영상화보집 같은 느..
!!! 강 스포일러 주의 !!! ― 와트니가 수소+산소+불로 감자재배가 가능할 정도의 물을 얻는 장면과 패스파인더를 찾아내는 장면은 볼 때마다 감탄스럽고 뭉클했다. 이때 흐르는 오리지널 스코어도 진짜 좋았다. 꿈과 희망의 Science! ― 극장에서 세 번 보는 동안, “수소+산소+불 1차 시도 뒤의 그 장면”에서 관객들은 반드시 웃었다. 이 영화의 개그 타이밍은 은근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 바로 등 뒤에서 나오는 방사선보다 당장 (루이스 대장님의) 끔찍한 디스코 음악 때문에 죽겠다고 농담하는 마크 와트니의 유쾌한 성격과 강인한 정신은 정말 정말 본받고 싶은 것이었다. ― JPL의 브루스 역을 맡은 배우가 많이 낯익다고 생각했는데, IMDb를 뒤져보니 ‘선샤인’(트레이 역)과 ‘프로메테우스’에 나..
맨 프롬 UNCLE (The Man From U.N.C.L.E.) 엉클 = United Network Command for Law and Enforcement (법 집행을 위한 세계 연합 지휘본부) 지인 말로는 내가 개봉 전부터 ‘마션’보다 ‘맨 프롬 엉클’ 노래를 더 많이 불렀다고 한다. 빨리 보고 싶다고. 꼭 볼 거라고. (그…그랬나?! 기억 안 난다.) 원작은 1960년대에 히트 쳤던 미국의 TV드라마 시리즈. (시즌 1은 화면이 흑백이다!) 그런데 이런 정보는 사전에 알 필요 없고 그냥, 브로맨스색이 매우 강한, 냉전시대 배경의 경쾌한 스파이물 영화로 알고 보면 충분한 듯. 개그 많음. 코미디. 상영관 분위기가 러닝타임 내내 아주 좋았다. (원작도 초반만 진지했지 코믹컬한 터치의 드라마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