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영화음악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원래도 자주 듣긴 했지만, 요새는 정말 무비 스코어만 주구장창 듣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존 머피의 The Surface Of The Sun도 계속 반복 플레이하게 됐고…… 결국 대니 보일 감독의 ‘선샤인’(2007)을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 대니 보일 감독 + 킬리언 머피 주연 + SF영화 ]라는 조합 덕분에 아주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그러다가 ‘어벤져스’(2012)를 보고난 뒤로는 ‘선샤인’의 메이스 역이 크리스 에반스였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메이스는 아주 중요한 캐릭터이지요. 대니 보일 감독의 오디오 코멘터리에 의하면 캐파(킬리언 머피)와 메이스(크리스 에반스)는 아주 중요한 관계에 있습니다. 서로를 무척 싫어하지만, 그만큼 인정하고..
지인이 그 나이에 이 연도에 이제 와서 톰 크루즈에 홀릭했다. 나는 깔깔 웃으면서 ‘탑건’(1986)과 ‘어퓨굿맨’(1992)을 권해주었다. 나중에 어땠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지금의 톰 크루즈가 더 좋단다. 으익, 그럴 거면 블루레이 나나 빌려줘라! 했더니 재까닥 빌려주었다. 어, 뭔가… 내가 의도했던 리액션은 아니지만…… “작가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탑건’은 스포츠 영화입니다. 종목은 ACM 즉, 공중 전투 기동이고요.” 탑 건 (TOP GUN, 1986) 감독 : 토니 스콧의 두 번째 장편영화. ‘악마의 키스’ 혹평 때문에 3년을 쭈그리고 있다가 이 영화를 통해서 유명감독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출연 : 이때도 친절했다는 톰 아저씨, 켈리 맥길리스, 이 영화의 쿨뷰티 담당 발 킬머, ‘ER’의 그 ..
LIVE. DIE. REPEAT. EDGE OF TOMORROW 감독 : 더그 라이만 (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점퍼) 주연 :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장르 : Sci-Fi, 액션 러닝타임 : 113분 등급 : 12세 관람가 (미국 PG-13) 사운드 : 돌비 아트모스 지원 화면비 : 2.35 :1 제작비 : 1억 7800만 달러 추천. 시원한 SF오락액션영화가 보고 싶은 분, 웃으면서 기분 좋게 보고나올 수 있는 액션영화를 찾는 분, 최근 블록버스터 중에 서로 어색해지지 않고 괜찮게 보고 나올 만한 데이트무비 없을까 찾는 분들에게 거리낌 없이 추천. 일본의 라이트 노벨 ‘All You Need Is Kill’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나, 원작에 대해 모르더라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이 ..
할리우드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개봉 기념으로 옛날에 썼던 글을 위로 끌어올려봅니다. 원래 2013년 4월 2일에 포스팅했던 글이며, 아래로 가필 수정한 내용은 없습니다. 작년 봄에 책 잘 안 읽힐 때 읽자고 사놓고는 완전히 잊어버렸던 학산 Extreme Novel의 라이트 노벨. 라이트 노벨은 몇 시간이면 뗄 수 있으니, 책 한 권 잘 읽었다며 스스로를 응원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두꺼운 책 여러 권 읽은 요즈음에 쇠뿔 빼는 김으로 읽어버렸다는 게… 어어? 단권 완결. 기동 재킷이라는 파워 슈트를 입고 외계에서 온 괴물 기타이와 처절하게 싸우는 SF 액션물로, 전개도 결말도 아주 어두운 소설입니다. 루프물. 할리우드에서 2014년 3월 개봉 예정으로 영화화하고 있습니다. 톰 크루즈가 주연이라고 합..
원래 2013년 4월에 포스팅했던 글인데, 변덕을 부려 오랫동안 비공개를 해놓았다가 다시 한 번 더 변덕을 부려 공개로 변경하면서 위로 끌어올립니다. 몇 군데 자잘하게 글 수정한 부분 있습니다. 로저 젤라즈니의 SF단편소설 “프로스트와 베타”를 소개하는 포스팅입니다. 기계와 논리의 세계에서 인간성을 유니크하게 탐구해나가는 이야기. 일견 딱딱해 보이지만, 기계들이 나누는 대화가 은근히 웃기기도 하고,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에요. 어느 날, 멍하니 이부자리에 누워있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생태에 적합한 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가 토착생명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결국 그들의 신이 된다는 내용의 SF단편소설이 떠올랐습니다. 무슨 작품이지… 누구 꺼지… 책꽂이에 꽂혀있는 SF 단편집들을 죄다 뒤집어 엎어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