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제국 (Empire of the Sun) 1987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 크리스찬 베일, 존 말코비치 장르 : 드라마, 역사, 전쟁 상영시간 : 152분 J. G. Ballard의 자전적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1941년~45년, 태평양전쟁 때의 이야기. 중국의 상하이에는 조계가 있어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외교관 보호법으로 보호받으며 호의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주만 공습 당일부터 상황은 급격하게 나빠집니다. 주인공네 가족은 뒤늦게 중국 땅을 떠나려고 하지만, 인파에 밀려 그만 서로의 손을 놓치고 맙니다. 한참 전쟁의 포화가 울려 퍼지는 세상에 덜커덕 외톨이로 남겨진 주인공 제이미 그라함(크리스찬 베일 분). 이제 소년은 이 험한 세상을 홀로 헤쳐 나가야 합니다. 일본한테 많이..
로저 젤라즈니가 생애 마지막으로 완성했다고 하는 소설. 크툴루 신화 베이스. 음모, 주술, 살인, 시체 파헤치기, 시체유기 등이 소재로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던 한 권. 작가가 흥에 겨워 즐겁게 지은 크툴루 동화(…)라는 느낌을 받았다. 서양의 동화나 동요에는 으슬으슬한 것들이 각별히 많으니까 말이다. 아마도 소설의 화자가 스너프라고 하는 감시견이기 때문에 더더욱 동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일 터. 개 스너프는 인간 주인을 도와 괴물들과 동네의 상황을 순찰하고 경계를 서며 누가 게임의 참가자인지 탐색하는 동시에 의식의 중심점을 계산하느라 바쁜 10월을 보낸다. 아직 정확한 위치는 계산하지 못했다. 나는 언덕 위에서 크게 원을 그리며 걸었고, 계산하면서 이 돌 저 돌에 오줌을 적셨다...
스튜디오 지브리 x 레벨파이브 x 히사이시 조 니노쿠니 하얀 성회의 여왕 (二ノ国 白き聖灰の女王) 기종 : PS3 개발 : 레벨파이브 발매 : 2011년 11월 17일 (2012년 7월 19일에 올인원 에디션 발매) 일본 내 판매량 : NDS판(二ノ国 漆黒の魔導士) 569,443장 / PS3판(二ノ国 白き聖灰の女王) 114,853장 특이사항 : 일본에서는 CERO A(전연령대상)로 발매했지만, 국내에서는 게임 내 부가요소인 카지노 때문에 사행성을 이유로 들어 청소년이용불가 딱지를 붙였습니다. 게임 클리어. 1회차 플레이타임 딱 60시간, 주인공 Lv.62, 트로피 28%, 이마젠은 100종도 못 모았습니다. -_-;;; 이 게임은 파고들기를 아주 노리고서 해야 한다는 느낌이네요. 전체적인 인상은 플레이 ..
전에 영화 ‘스캐너 다클리’ 감상기에도 썼던 소리지만, 나는 필립 K. 딕을 상당히 꺼리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자극적이고 투박하며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나와 내가 아닌 것, 주인공이 그 경계선의 존재를 깨닫고는 우왕좌왕하는 것. 그리고 사실 그 경계선이란 것은 진즉에 무너져 있었다는 소재를 곧잘 다루는 듯하다. 주인공은 끔찍한 상황에 처하지만, 책 너머 독자―철저한 타자인 나에게는 돌아가는 꼴이 우스꽝스럽게 읽힐 뿐. 이런 감상은 책을 들고 있는 내게 곧바로 ‘불편함’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그 부메랑은 가슴이나 그런 델 치는 게 아니라, 꼭 뒤통수를 때리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일찍이 접해본 적 없는 상상력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고는 불쾌한 반전으로 단편을 급히 마무리하는 스타일. 배드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