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지 좀 되었고 충분히 많은 관객이 든 영화이므로 이 포스팅에 유입은 없으리라 생각함. 그냥 편안하게 개인메모 남기듯 쓰겠음. 끼적끼적.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Kingsman: The Secret Service) [ 청불 등급 ]과 [ 경쾌함, 유쾌함, B급 코드 ]가 만나면 이런 영화가 되는구나. ‘스타더스트’와 ‘엑퍼클’이 취향 아니었던 나는 (‘킥 애스’는 철저하게 내 관심영역 바깥의 영화였다.) 이 영화로 매튜 본을 다시 보게 되었다. 재미있었다. 그러나 잔인한 걸 못 보는 사람에게 굳이 추천하지는 않겠음. 다른 청불 영화가 한두 번 정도 강하게 찌른다면, 킹스맨은 러닝타임 내내 주구장창 찔러대는 수준이기 때문. 청불 액션에 면역이 없는 사람이라면 트라우마 생길 수도 있겠다 싶은 장면이 ..
어스시(Earthsea)는 마법사와 드래곤이 존재하는 세계이다. 그러나 이 거주자들이 세상을 뒤집어엎는 화려한 판타지 액션을 선보이지는 않는다. 어스시의 마법사들은 힘이 크면 클수록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며 스스로를 다스리고 있다. 개로 변신한 뒤 방심했다가는 몸과 마음까지 진실로 개가 되어버려 영영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한다는 식이다. 이 세계는 본질과 본질을 가리키는 진짜 이름―참 이름을 매우 중요시한다. 과거의 편린으로 인간에게 남은 참 이름과 지식이 “진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듯하다. 마녀들이 생활밀착형으로 어설프게 구사하는 마법도 존재하기는 한다. !!! 스포일러 주의 !!! 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 전집 제1권 촌구석 섬마을에서 태어난 더니(훗날 “새매”..
SF 3대 거장 중 한 명인 아이작 아시모프(1920~1992)의 소설. 그 유명한 “로봇공학의 3원칙”이 바로 이 소설집으로부터 나왔다. 로봇 3원칙의 첫걸음, 로봇 3원칙의 입문서, 시작하는 로봇 3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로봇공학의 3원칙 제1원칙 :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제2원칙 :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6쪽, ‘아이, 로봇’(I, ROBOT), 아이작 아시모프, 김옥수 옮김, 우리교육, 1950, 1977 / 2008, 2011 아시모프는 나중에 ‘로봇공학의 0원칙’이라는 것을 추가했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 (묵시록 이후의 세계, 세계멸망 이후의 세계). 종말 문학. 남자와 소년은 다가오는 겨울을 피해 남쪽으로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소년의 성품은 선량하며 남자는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그들은 약탈자들을 경계하며 아주 주의 깊게 조심조심 남향하고 있다. 세상은 죄 불타오른 뒤의 잿빛으로 덮여있으며 적막하다. 길 위에는 사람도 없고 먹거리도 없다. 간혹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인육을 먹는 사람들, 아주 악독한 방법으로 인육을 먹는 사람들, 남을 도우면 우리가 죽는다며 고개를 돌리는 아버지, 도움을 받고나서도 감사는커녕 비판이나 해대는 노인…. 종말의 거의 끝에 다다른 듯한 세상에서 그야말로 우리네 자화상 같은 평범한 아버지와 아들이 담요와 통조림 담은 카트를 밀며 비닐로 동여맨 걸음걸..
미국드라마 ‘플래쉬포워드(FlashForward, 2009~2010)’의 원작소설. 할리우드에서는 모든 것이 ‘누구를 알고 있느냐’로 통하는데, 나의 에이전트인 빈스 제라디스는 제작자인 제시카 보시츠키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 『플래쉬포워드』 출간 직후, 빈스는 제시카에게 증정본을 전달했고, 그녀는 친구인 데이비드 S. 고이어(후에 그녀의 남편이 되었다)에게 읽어보라고 주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내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8쪽, 한국어판 서문, 플래쉬포워드, 로버트 J. 소여 지음, 정윤희 옮김, 미래인, 2010 로이드 심코 박사와 테오도시오스 프로코피데스(27세, 대학원생, 로이드 심코 박사의 파트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강입자가속기 통제센터에서 입자 충돌 실험을 행한다. 힉스..